예수 어록(332)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이제 예수 안에 거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가 7절에 나온다.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표현이 대답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가 요청된다. 하나는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전자는 이해의 문제이고, 후자는 실천의 문제이다.

이해 문제도 간단하지는 않다. 예수 당시에 많은 사람이 예수의 가르침을 오해했다. 일반 사람들만이 아니라 지식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니고데모는 거듭나는 삶을 알아듣지 못했다. 예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 사실은 예수의 제자들도 못 알아들을 때가 종종 있었다. 결정적으로 구원자 그리스도에 관한 그들의 생각은 예수의 생각과 달랐다. 수제자라 할 수 있는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막으려다가 예수에게 크게 질책받은 적이 있다. 실천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예수의 가르침이 앎의 차원에서 끝난다면 예수 안에서 사는 게 아니다. 물론 그 앎이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벌어졌다면 삶의 실천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지만 말이다.

7절에 특별한 표현이 나온다. 제자들은 원하여 구하는 것을 다 얻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은 궁극적인 차원에서 진리다. 예수의 가르침을 실제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대로 구하지 않는다. 그는 무엇을 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안다. 예를 들자면 주기도를 삶의 기준으로 삼는 제자라고 한다면 일용할 양식 외에는 자기를 위해서 구할 게 없다. 하나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갈망할 것이다.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까지 용서할 힘을 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와 생명의 능력과 그 신비로운 세상의 발현만을 기다릴 것이다. 결국, 예수의 제자로 사는 우리 기독교인의 삶에서 관건은 예수의 가르침과 운명을 인생의 표지석으로 삼을 수 있느냐에 달린 게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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