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월20일 주현후7주

조회 수 2377 추천 수 0 2022.02.21 09:35:39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220, 주현 후 7주

 

1) 섭리 신앙- 우리는 어려운 일을 당한 교우에게 어딘가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터이니 힘을 냅시다.”라는 말을 종종 하거나 듣습니다. 구약을 포함하여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뽑으라고 한다면 섭리 신앙을 뽑아도 됩니다. 설교 시간에 이미 말한 것처럼 이를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바꾸면 팔자입니다. 내 팔자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종종 입에 담습니다. 팔자타령은 섭리 신앙과 완전히 다릅니다. 팔자타령은 미래 운명에 종속되지만, 그래서 역사의식이 희박해지는데, 섭리 신앙은 미래에 열려 있어서 역사의식이 투철해집니다. 역사의식이 투철하다는 말은 역사 앞에서 책임을 지는 태도로 산다는 뜻입니다.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로는 숙명론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숙명론이 팔자타령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역사 앞에서 무책임하다는 사실이 그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알아서 다 해주실 터이니 우리는 그냥 기도 많이 하고 예배 잘 드리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기도를 제대로 하고, 예배를 제대로 드린다면 그렇게 역사의식 없이 살지는 못하겠지요. 역사의식이 없는 정도는 오히려 양반이고 역사 앞에서 퇴행적인 그리스도인들도 많습니다. 소위 태극기 부대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주로 보수 그리스도인들, 아니 보수라기보다는 극우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제라도 섭리 신앙의 기본을 제대로 익혀나갔으면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형들을 원망하지 않은 요셉처럼 악을 악으로 갚지 않으면서 열린 미래를 향해서 과감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2) 피씨알- 서울 샘터교회를 방문한 지난 213(주일) 저녁밥을 함께 먹은 일행 중에 한 분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소식을 15일에 들었고, 피씨알 검사에 양성이 나왔다는 소식을 16(수요일) 아침에 들었습니다. 수요 성경공부를 취소하고, 저는 신속 항원검사를 받으려고 영천 보건소에 갔습니다. 확진자와 밀착 접촉했어도 우선은 신속 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피씨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증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열도 없고, 인후통도 없고, 기침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검사는 받아야겠지요. 영천 시민이 된 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영천 보건소는 처음입니다. 정문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제법 보이긴 했으나 긴 줄을 설 정도는 아니더군요. 방호복을 입은 분에게 확진자와 3일 전에 접촉해서 신속 항원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하니, 나이를 묻더군요. 만으로 69세라고 하자, 고위험군이니 피씨알 검사를 받으라면서 위쪽으로 가보라고 하네요. 거기서도 방호복을 입은 분들이 검사하러 온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문자 받으셨나요? 문자는 아니고 신속 항원검사를 받으러 왔더니 고위험군이라서 이쪽으로 가보라고 하네요. 생년월일 말씀해주세요. 그렇군요. 증상이 있나요? 여기 문진표를 작성해주세요. 문진표를 작성하여 창구에 제출하자 검사 기구를 저에게 주면서 안내하는 다른 분을 따라가라고 하네요. 부스가 여러 개가 있었습니다. 한 부스에 들어가니 유리창 안에서 예의 그 완전 복장을 한 채 두 손만 내민 여자가 내가 보는 앞에서 비닐장갑을 새로 끼더니 마이크 방송으로 저에게 지시합니다. 비닐장갑을 끼세요. 시험관의 뚜껑을 여세요. 마스크를 내리세요. 고개를 조금 낮추세요. 끝에 솜 가닥이 보이는 면봉을 저의 왼편 콧구멍 안으로 들이밀고 몇 바퀴 돌리더군요. 아플지 모른다고 각오를 했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식초를 마신 듯이 약간 시큼했습니다. 면봉을 저에게 주면서, 시험관 안으로 넣으시고, 뚜껑을 닫은 뒤에 흔들어주세요, 라고 합니다. 바로 앞에 있는 받침대에 올려놓으세요. 내일 중에 문자로 연락이 갈 겁니다. 마스크 쓰고, 비닐장갑 벗고, 손 소독제를 손에 바르세요. 가시면 됩니다. 수고했습니다,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이튿날 오전 9시에 음성 문자가 왔습니다. 보건소에 들어갈 때부터 피씨알 검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전체 과정이 아주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부스 시설도 청결했고, 담당자들도 싹싹하고 친절했습니다. 이런 대목으로만 본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 맞네요. 코로나 사태가 2년이 되었어도 그동안 피씨알 검사를 한 번도 받아볼 기회가 없어서 약간 섭섭하게 생각하던 중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3차 백신(모더나)을 마쳤기에 확진자와 밀착했어도 전염이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염되었어도 증상이 심해지지 않았겠지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특성이 유별나서 방역 본부가 애를 먹습니다. 확진자 숫자가 피크에 올라야만 내려올 수 있기에 방역을 무조건 철저하게 해서 확산세를 늦추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천천히 올라갈수록 내려오는 시간도 늦어지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딜레마입니다. 중증자를 감당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확산세를 통제하면서 백신 3차 접종률을 높이는 수밖에 없겠지요. 생각하기도 싫지만, 앞으로 더 애매한 변이가 등장한다면, 정말 골치 아프게 되겠지요. ,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기다려봅시다.

 

3) 교우 동정- *규 강*정 집사(두 아들) 가족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216일에 귀국했습니다. 지금은 일주일 격리 중입니다. 작년 216일 비행기로 떠났으니까 만 1년 만에 돌아왔네요.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당분간 낯설 겁니다. 주님 이름으로 귀국을 환영합니다./ *정 집사(*현 예배부장 누이동생)227일에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국제 NGO에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원래 이전에도 7년 정도 그런 활동을 했었습니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으나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분간 우리 교회 온라인 신자가 되겠습니다./ *혜 집사 김*일 목사의 둘째 딸 내외(네 자녀)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의료선교사로 지난 217일에 떠났습니다. 그 가족은 부산 수영로 교회 신자입니다. 캄보디아는 여러모로 낙후된 나라라서 생활하는 데에 불편한 일이 많을 겁니다. 그걸 각오했을 터이니 하나님의 선교라는 차원에서 즐겁게, 특히 몸 건강하게 잘 다녀오기를 바랍니다./ *원 청년이 경북 지역 초등교사 발령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서 교사로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베푸는 교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대를 앞둔 아들을 기다리는 가정도 있고, 4월에 입대할 아들이 있는 가정도 있습니다./ *옥 집사는 여전히 몸의 통증으로 밤잠을 편히 잘 수 없는 상태입니다. 성령이 함께해주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4) 다락방- 2022/3,4월 다락방이 오늘 안내석에 비치되었습니다. 필요한 분들은 가져갔겠지요. 3월은 사순절이 이어지고, 417일은 부활절입니다. 표지그림이 겸손이라는 제목의 세족식이군요. 한번 보실까요? 그림 설명도 사진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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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눔선교비- 작년에 나눔선교비 대상에 관해서 주간일지에 한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다시 여기서 올립니다. 부장과 부원들은 잘 검토해보시고, 앞으로의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나눔공동체 우리(사랑의 밥상)- 대구의 가난한 지역에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입니다. 대표자 이*익 목사는 대구지역의 진보적인 목회자 단체에서 함께 활동한 후배 목사입니다. 착하고 성실한 분입니다. 대구샘터교회에도 오래전 1년 정도 가족이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점심 제공을 하는지, 다른 프로그램을 실천하는지, 다른 계획이 있는지 제가 잘 모릅니다. 나눔선교부에서 한 번 연락해보세요.

2. 가*, *(장애우)- 대구샘터교회 김*숙 집사가 소개한 1(?) 여성 장애인들로 부산에 거주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들이십니다. 지금도 김 집사와는 연락이 됩니다.

3. 사랑의연탄나눔운동 대구경북본부- 주로 북한에 겨울철 연탄이나 내복을 보내던 단체인데, 지금은 북한과의 교류가 힘들어서 국내로 대상을 바꾼 것으로 압니다. 처음에만 제가 연결했었고, 지금 그쪽 상황을 제가 전혀 모릅니다. 여기도 나눔선교부에서 알아보시고,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후원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상황을 파악했으면 합니다.

4. 둥지교회- 둥지교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동체를 꾸려가는 교회입니다. 대구 계명대학교 인근에 있습니다. 담임 신*희 목사는 저도 잘 압니다. 그곳 교회의 장애인 대학생 4명을, 주로 대구대학교 학생을 지원합니다. 대구 샘터교회가 시작하던 초창기부터 도왔습니다. 당시에 저는 장애인 학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대구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졸업하면 지원이 끝나고 다른 대학생을 선정했습니다. 그 학생들에게 점심 김밥값이 될 정도의 지원이었습니다.

5. 진주노회 성로관- 여기는 제가 잘 모릅니다. 오래전 지원 대상을 교인들에게 추천받을 때 선정된 단체입니다. 아마 은퇴 목사들이 모여 사는 곳일 겁니다. 여기도 현재 상황이 어떤지 나눔선교부에서 알아봐야겠습니다.

6. 희년 공부방- 대구의 가난한 지역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단체입니다. 저는 자세하게 알지 못합니다. 아마 김*옥 권사가 추천했을 겁니다. 우리 교회와 연결된 지 제법 오래되었을 텐데, 현재 상황을 알아보시지요. 지금도 이 단체가 계속 유지되는지 아닌지 등등 말입니다.

7. 대구성서아카데미- 제가 원장으로 활동하는 모임입니다. 대구 샘터교회의 모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후원, 감사드리고요.

8. 토기장이의 집- 합천 황매산 아랫동네에서 가족이 함께 유기 농사와 인문학 공부 운동을 펼치는 단체입니다. 여기 대표인 김*태 목사는 제가 잘 압니다. 그곳에서의 활동을 대구 성서아카데미에 종종 알립니다. 매년 후원금 수령 영수증도 보냅니다. 이런 기독교 단체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면 제가 한번 들려볼 생각입니다. 나눔선교부장을 비롯한 몇몇 교우들이 코로나 이전에 두 번 방문한 것으로 제가 압니다.

9. 대구새민족교회- 달성군에 있는 개척교회입니다. 그 교회를 지원하기 시작한 세월이 흘렀으니 지금은 개척교회라고 부르기 힘들겠군요. 여전히 약한 교회입니다. 백 목사는 대구지역의 많은 목사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이로 인해서 대구지역 언론에도 몇 번 등장했습니다. 재판도 받고 구속도 당했거든요. 저도 개인으로 잘 알지만, 요즘은 오래 못 봤습니다. 예배 처소를 옮겼다는 소식만 들었는데, 자세하는 내용은 모릅니다. 나눔선교부에서 연락해보세요.

10. 교회개혁실천연대- 대다수가 보수적인 한국교회 상황에서 아주 드물게 진보적 가치를 띠는 단체입니다. 진보적이라기보다는 개혁적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한기총이나 한기연, 그리고 각 교파의 총회는 체제 유지를 최고 가치로 여깁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같은 단체가 한국교회에서 주류가 된다면 뭔가 크게 달라지겠지요. 인터넷(http://www.protest2002.org/)에서 이 단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 대구 이주민 선교센터- 베트남 사람들이 중심이 된 교회이자 선교단체입니다. 이 모임을 시작했고 지금도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박*종 목사는 대구지역에서 진보적 가치를 함께하는 모임의 일원으로 저와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냅니다. 몇 년 전인가 우리 교회 교인수련회 강사로 와서 그곳 활동을 잠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정말 힘들게 생활합니다. 박 목사는 예장 통합에 속해있습니다.

12. 뉴스앤조이- 제가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분들은 많을 겁니다. 보수 교회로부터 좌빨이라는 말을 듣는 기독교 인터넷 언론입니다. 여기서 활동하는 이들의 복지 수준은 열악합니다.

13. 복음과상황- <복음과 상황>이라는 월간지를 발행하는 기독교 회사입니다. 여기도 비교적 개혁적인 잡지사이기에 재정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잡지 내용은 마음에 듭니다. 이런 잡지를 기독교인들이 구독해주는 게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대구지역에서 후원하는 교회가 대구샘터교회가 유일합니다.

14. 제주어음교회- 저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교회입니다. 지난 나눔선교 부장 박*현 권사가 4년 전에 추천하여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재정 상황이 어려운 개척교회로 보입니다. 제주지역의 선교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능하면 연락해보십시오.

 

6) 헌금- 220: 2,530,000(온라인 2,080,000, 현장 450,000/ 등록교인 외- 김*하, 황*선, 무명씨)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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