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기술(5)

조회 수 4773 추천 수 0 2014.01.25 22:43:35

 

1월25일(토)

 

예배의 기술(5)

 

찬송은 예배에서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예배는 오직 찬송만 있어도 가능하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바로 예배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다른 모임은 제쳐두고 주일공동예배만 놓고 말하겠다.

 

일단 가사와 곡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어야 한다.

모든 찬송가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게 아니다.

한국 찬송가에는 신자들의 신앙적 태도와 결단을 호소하거나

은혜에 감사하는 찬송가가 적지 않다.

그런 곡들은 예배에 맞지 않는다.

소위 CCM은 그런 경향이 훨씬 강하다.

예컨대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은 곡은

아무리 신자들의 심금을 울린다고 하더라도 예배 찬송은 될 수 없다.

 

샘터교회 예배에는 찬송 부르기 순서가

긴 곡으로 세 번, 짧은 곡으로 다섯 번이 있다.

긴 곡은 아래와 같다.

1) 예배를 시작하면서 부르는 예배찬송.

이것은 주로 찬송가 앞부분인 8-41장,

또는 63-77장에서 고른다.

2) 평화의 인사가 끝난 후 부르는 국악찬송.

이것은 향린교회에서 나온 찬송가에서 고른다.

가능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곡, 또는 절기 곡을 고른다.

3) 설교 후에 부르는 찬송.

이것은 설교 내용에 상응한 곡이다.

이걸 찾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한 것을 찾으면

교회나 천당에 대한 곡만 나온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 생명, 정의와 평화 등에 대한 찬송이 없다.

 

짧은 곡은 아래와 같다.

1) 세 번의 성경읽기가 끝난 뒤에 부르는 응답송(3회)

2) 헌금찬송

3) 마침찬송

이외에도 대구샘터교회는 금년부터 설교 전에

성가대가 찬양을 드린다.

 

회중은 찬송을 부를 때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1) 소리를 낼 것- 속으로 삼키는 사람들도 있다.

찬송은 함께 소리를 내서 불러야 한다.

2) 튀는 소리를 내지 말 것-

예배 찬송은 자신의 노래 실력을 드러내는 기회가 아니다.

3) 화음을 넣을 수 있으면 넣을 것

화음은 음악적인 경험을 풍성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다만 여기서도 자기 소리가 튀지 않아야 한다.

4)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들으면 부를 것

목소리의 교감을 통해서 일치와 코이노니아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배는 기본적으로 모두가 함께 부르는 합창 찬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억지로 기교를 부릴 거는 없으나 가능한 편안하고 공명된 목소리로,

아름다운 화음으로 합창을 한다면 멋진 예배가 되지 않겠는가.

허스키 목소리나, 음치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마음만 하나로 모으면 그런 목소리도 전체와 어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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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14.05.13 21:47:37

제가 워낙 음치라 찬송의 음높이가 똑같씁니다.

조금 기교를 부릴 양이면, 옆에 있는 누군가가(?)  그럽니다.

그래도 똑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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