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38)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2)

 

우리는 신약성경과 사도신경에 따라서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당하시고 부활하시어 승천했다고 믿는다. 그는 하늘에 올라간 자. 이를 공간이동으로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승천은 부활에 대한 다른 표기이다. 승천은 부활이고 부활이 곧 승천이다. 부활한 자가 승천한 자이고, 승천한 자가 부활한 자다. 그는 생명의 비밀이 되었다. 그는 하늘이 되었다. 하늘이 아직 무너지지 않은 것처럼 예수는 죽었으나 죽지 않았다. 그는 제자들과 초기 추종자들에게 살아있는 자로 경험되고 기억되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를 하늘에서 내려와서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우리는 예수가 승천했을 뿐만 아니라 재림한다고 믿는다. 재림도 사도신경에 나온다. 예수는 하늘 생명으로 은폐되었다가 하나님의 때가 되면 현현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재림신앙이다. 예수가 다시 온다는 말은 예수를 통해서 창조와 생명이 완성된다는 뜻이지 일정한 연대기가 진행되면 2천 년 전 한 유대인 젊은이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는 뜻이 아니다.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예수의 재림은 이미 일어난 것이라고 말해도 된다. 신학에서는 이것을 이미아직 아님의 변증법적 긴장이라고 말한다. 예수를 통한 생명이 이미 여기서 우리에게 주어졌으나 아직 실증적으로 실현되지는 않았다. 그 긴장을 쉽게 해소시키면 안 된다.

다른 한편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자라는 말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도 크게 잘못이 아니다. 우리 역시 모두 하늘에서 내려온 자다. 태양과 지구의 시원은 다 하늘로 일컬어지는 우주 공간이다. 그 우주의 먼지가 태양이 되고 지구가 되었다. 우리도 그 우주 먼지에서 온 것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지금도 여전히 하늘로부터 생명을 공급받는다. 생명의 근원인 빛과 비가 다 하늘에서 온다. 인간을 비롯해서 그 모든 생명 현상이 우주, 즉 하늘에서 벌어지는 사건이기에 하늘에서 내려온 자라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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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9.02.01 15:14:06

정말 멋지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씀의 경건함에 위반되나요?..ㅎ

그래도 나는 멋지다고 말하고 싶어요.

정말 멋진 말씀이니까.....,


생명의 비밀, 그리고 긴장!

가슴이 뛰지 않나요?


정 목사님 해석은 너무 가슴에 닿아서

비로서 눈물이 나려고 할 때가 참 많아요.

(사실은 눈물이 난..ㅋ)

그래서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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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2.01 21:22:36

하늘연어 님의 마음으로 게시글을 읽어보니

저도 눈물이 날 것만 같네요.

아득한 과거와 아득한 미래,

그리고 아득한 현재 안에 들어 있는 '자신'을 느끼면

눈물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멋진 설날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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