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99)- 벽화(2)

조회 수 7060 추천 수 0 2020.10.31 18:46:30

오늘 늦은 오후에 계획했던 세 번째 색깔을 칠했습니다. 짙은 청색이 잘 어울리는지요. 한번 보세요. 하늘색인지, 연두인지, 청색인지 헷갈립니다.

벽화7.jpg

이것으로 일단 모자이크 벽화 작업은 끝났습니다. 완성된 건 아니고 일단락만 된 겁니다. 나중에 마음이 동하면 다른 색깔을 칠하겠습니다. 흰색이나 황토색도 좋겠습니다. 처음에 붓을 들었을 때는 어색했는데, 끝나갈 무렵이 되니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붓의 느낌이 왔다고나 할는지요. 붓과 물감이 닿는 순간과 붓과 벽돌이 닿는 순간이 어떤 느낌인지가 익숙해졌습니다. 붓을 어떻게 놀려야만 칠이 잘 묻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10년쯤 노력하면 성찬 소품인 빵과 포도주는 그려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해바라기를 그려도 좋겠군요.

오늘로 원당일기시즌 two를 일단 끝내고, 다음부터는 누가복음 읽기로 매일묵상을 만나겠습니다. 원당일기 시즌 three는 누가복음 읽기가 끝나거나 아니면 내년 봄에 시작될 겁니다.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힘들어합니다. 힘을 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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