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6:2

조회 수 391 추천 수 0 2023.10.25 07:14:0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9

16:2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우상을 숭배한 자들은 로마 체제에 순응한, 더 정확히 말하면 굴복한 이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로마 정부가 발행하는 매매 허가증을 받았고, 로마 황제 형상 앞에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런 일들이 당시에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주민등록증을 받고 국기 앞에서 예를 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국방의 의무, 교육의 의무, 납세의 의무, 노동의 의무를 피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서 국가가 운영되고 국가는 시민들의 삶을 보장해줍니다. 로마 시민들도 일정한 의무를 감당해야만 했고, 그런 방식으로 로마 제국은 시민들의 삶을 안전하게 보장해주었습니다. 제국의 체제에 적응한 이들을 가리켜서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이라거나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이라고 요한이 규정한 것입니다. 이런 말을 당시 로마 시민들이 들었다면 그리스도교를 해괴한 집단이라고 무시했을 겁니다. 살인하지 말라거나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그리고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일련의 말씀에 근거하여 군 복무를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교도들을 오늘날 우리 사회가 이상하게 보듯이 말입니다. 이제는 그런 시선이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첫째 대접이 쏟아지자 짐승의 표를 받은 자와 우상에게 경배한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났다는 표현은 희극적으로 들립니다. 사실 고대인들에게 종기는 일반적인 질병이었습니다. 생활환경이 청결하지 못하고 영양 상태도 좋지 않으니까 약간의 상처만 생겨도 각종 균으로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아이들에게는 종기가 많았습니다. 미리 손을 쓰지 않으면 고름이 생깁니다. 머리에도 부스럼 병이 많았습니다. 당시 피부병이 얼마나 심했는지 이명래 고약은 가정상비약이었습니다. 요즘에야 항생제가 많으니까 종기가 생겨도 쉽게 치료됩니다. 출애굽 당시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 중에서 악성 종기는 여섯째 재앙입니다.(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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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11.01 08:58:24

짐승의 표

한때 바코드(barcode)를 짐승의 표(16:2)라고 하면서 사람의 몸에 바코드를 찍으려고 하면 절대로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베리칩(Veri Chip)을 받으면 안 된다고 했다가 요즘엔 동물 몸속에 쏘아서 식별하는 ‘RFID태그를 받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앞으로 또 무엇을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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