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97) 8:54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것도 아니거니와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에게 영광을 돌렸다는 의미의 진술이 54절로 이어진다. 영광을 돌렸다는 말은 하나님이 예수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뜻이다. 죽을병에 걸렸다가 치료되는 수준의 생명이 아니라 종말에 완성될 부활 생명이다. 종말에 완성된다는 말이 어떤 이들에게는 한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만도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종말 생명은 무조건 언젠가 다가올 먼 미래의 생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종말은 이미 현재와 맞물려 있다. 그리고 현재는 우리가 모르는 방식으로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 현재와 미래의 그 과정이 너무 아득하고 신비로워서 우리가 계산해낼 수 없을 뿐이지 현재 생명과 미래 생명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우리 각자는 어머니의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가 결합하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방식은 다르지만 태아나 지금의 우리나 똑같이 하나의 생명이다. 세상에서의 삶도 곧 끝날 것이다. 태아가 어머니 자궁을 벗어나듯이 우리도 다른 생명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생명이 아니겠는가.

인류의 운명이 결정되는 특별한 하나님의 사건이 예수의 운명에서 발생했다.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되는 운명이다. 이런 해방의 궁극적인 차원을 가리켜 복음서 기자들은 부활 생명이라고, 즉 종말에 완성될 궁극적인 생명이라고 생각했다. 예수에게서 이런 일이 단 한 번으로 발생했기에 예수는 하나님에게서 영광을 받은 존재라는 진술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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