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0월16일, 창조절 7주

조회 수 860 추천 수 0 2022.10.17 16:10:1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109, 창조절 7

 

1) 과부- 이번 설교의 성경 본문에 재판장과 과부가 나옵니다. 대비되는 두 사람입니다. 과부는 불의한재판장을 찾아갔습니다. 이런 상황이 과부에게는 곤혹스러웠을 겁니다.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있었다면 찾아가지 않았겠지요. 누가 봐도 과부의 신세는 한심하고 재판장의 신세는 부러움을 살만합니다. 이런 과부의 신세에 떨어질까 해서 우리는 늘 노심초사합니다. 저는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 과부에게 눈길이 더 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불행할 수밖에 없었으나 영혼의 깊기에서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원한을 풀어야겠다는 한 가지 사실에 몰두해서 살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오직 한 가지 구원에 몰두해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상징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삶을 향한 절실함이 행복의 근원입니다. 그런 절실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주어집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영혼이 반짝거리는 이 과부처럼 저도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 여자처럼 고립무원에 떨어져도 좋냐고, 묻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우리가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런 신세가 되어도 좋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다 알다시피 우리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그 결정적인 순간은 누구에게나 들이닥칩니다. 문제는 우리가 불의한 재판장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이 너무 강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2) 청빙위원회- 예배 후에 열린 청빙위원회(위원장 정*진 장로) 회의 결과를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전달받았습니다. ‘임시총회 개최를 요청하여 정 목사에 대한 설교 목사 청빙에 대해 교인들의 의사를 확인해보자.’ 요청은 아마 운영위원회를 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위원장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운영위원 회의를 열겠다고 하더군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건지요. 다른 한편으로 청빙위 활동은 계속한다고 합니다.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했겠으나 제가 보기에 업무 진행이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갈지자(之字)로 보입니다. 상황이 유동적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은 건 분명합니다. 집단 지성과 집단 영성으로 해결하라고 맡겨둔 뒤로 이 문제에 제가 직접 관여하지 않아서 전체 흐름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운영위원회에 안건이 넘어왔으니 이제라도 운영위원회가 중심을 더 단단히 잡고 일을 처리하기 바랍니다. 교회 정관 233항에 따르면 임시 교인총회는 운영위원회 또는 교인 5분의 1 이상 요청이 있을 때 소집하되 의장은 일시, 장소, 안건 등을 1주일 이전에 공고하여야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의장은 담임 목사를 가리킵니다. 어쨌든지 모두 수고가 많습니다.

 

3) 1층 영업점- 정말 오래 기다리다 지칠 정도가 되자 1층 돈가스 영업점이 수리를 마치고 지난 주중에 오픈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라서 우중충하던 현관이 깔끔해졌습니다. 교우들도 교회에 들어올 때 기분이 좋았을 겁니다. 예배가 끝나고 교우들과 잠시 인사를 나눈 뒤에 1층 돈가스 전문점 <최고당>으로 올라갔습니다. 교우들도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주문을 사람이 받는 게 아니라 기계가 받더군요. 카드를 넣고 화면에 나오는 순서에 따라서 터치하면 됩니다. 현 집사가 저보고 뭘 원하느냐고 묻네요. 벽에 붙은 메뉴를 보니 가장 간단한 종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69백 원입니다. 저렴하지요? 다른 나이 든 교우들도 주문에 애를 먹자 현 집사가 다 해결했습니다. 청년들은 세트 메뉴를 시킨 것 같더군요. 치즈 돈가스(?)던가 했습니다. 제가 시킨 기본 돈가스는 양이 일단 저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맛은 물론 깔끔했습니다. 겉은 고소하고, 속은 돼지고기 특유의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있었습니다. 당분간 이곳을 자주 들러야겠습니다. 우리가 단골로 가던 칼국숫집 출입이 뜸해지겠군요. 비 오는 날은 칼국숫집으로 발길이 옮겨질 겁니다. 현관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최고당.JPG

 

4) 테니스- 거의 일 년 반 만에 우리 교회 테니스 동아리 모임이 오늘 영천 시민 테니스장에서 열렸습니다. , , , , 이렇게 4명입니다. 이번에는 특별 손님을 초청했습니다. 갓바위로에 있는 **카페 사장이면서 목사인 이*원입니다. 첫 게임은 류와 정이 한 조, 남과 이가 한 조로 겨뤄서 남과 이가 이겼고, 둘째 게임은 이와 류가 한 조, 남과 설이 한 조로 겨뤄 이와 류가 이겼고, 셋째 게임은 남과 이가 한 조, 정과 설이 한 조로 겨뤄 남과 이가 이겼고, 마지막 넷째 게임은 남과 류가 한 조, 정과 이가 한 조가 되어 겨뤄서 정과 이가 이겼습니다. 이는 4승, 남은 2승2패, 정은 1승2패, 류는 1승2패, 설은 1패. 제 기억으로만 썼으니, 약간의 착오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따라 가을 햇살이 얼마나 뜨겁던지 마지막 게임을 할 때가 되어야 그늘이 졌습니다. 얼굴이 많이 탔을 겁니다. 여섯 분이 응원하러 오셨네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주변의 나무와 숲 등등, 전체 풍경이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월 1회로 모이고 싶으나 각자 사정이 있고 해서, 언제 다시 모일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1년에 한 번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응원 목적으로 왔던 문*숙 교우가 인터넷 주문으로 산 새 옷을 처음으로 입고 교회에 온 걸 기념해서 북안에 있는 중국집에서 저녁을 샀습니다. 맛나게 먹었고, 고맙습니다.

 

5) 이모저모- 오늘도 합천 부부가 텃밭에서 나은 토마토와 호박 등을 가져오셨네요. 도시에 사는 분들은 작은 거라도 귀하게 받았을 겁니다./ 설교 중에 약간의 소음이 생겼습니다. 아마 제습기가 작동되었나 봅니다. 날씨가 선선해졌으니 제습기는 이제부터 아예 콘센트를 뽑아서 off로 돌리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낯선 분이 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마스크를 써서 나이는 짐작하지 못하겠고, 남자입니다. 나갈 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오셨냐, 하고 물었습니다. 분당에 사는데, 고향이 대구라서 내려왔다가 예배에 참석했다고 하시네요. 대구 성서아카데미 회원이 된 지 15년이나 되었고, 자주 사이트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설교에 은혜받았다 하시면서 은퇴한다는 말이 너무 섭섭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은퇴해도 대구 성서아카데미에 설교문과 동영상은 계속 올릴 거라고 약속했습니다. 나중에 고향 대구에 오시면 다시 들리십시오./ 설교 후에 부른 찬송가 361장은 낯선 찬송인데도 모두 너무 잘 불렀습니다. 예상외였습니다. 아마 류*진 집사가 노래부르기동아리 단톡방에 녹음 파일을 올려서 회원들이 충분히 연습하고 예배에 참석했나 봅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집니다. 다시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심정으로 이 가을의 정취를 누리시다가 오는 주일에 현장이나 온라인으로 뵙겠습니다.

 

6) 헌금- 1016: 890,000(현장 270,000, 온라인 620,000/ 미등록 교우 무명)/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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