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8

조회 수 837 추천 수 0 2023.01.05 07:25:2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28

2: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요한은 서머나 교회에게 편지하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일곱 교회 중에서 두 번째로 거론되는 교회입니다. 말씀하시는 이에 대한 묘사는 요한계시록 전체를 관통하는 신학 개념입니다. 처음(First)과 마지막(Last)인 분이십니다. 태초와 종말입니다. 빅뱅과 언젠가 있을지 모를 세상 마지막입니다. 1세기 초에 유대에 살았던 예수님이 세상의 처음이라는 말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이 그리스도교 초기부터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들의 경험과 인식이 시간과 더불어서 조금씩 확장되면서 예수 사건의 시원적 차원으로 그들이 들어간 것입니다.

이런 신학적 발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절은 요한복음 1:1절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예수를 로고스(말씀)으로 인식했습니다. 로고스는 이데아이기도 하고 에이도스이기도 합니다. 당시 그리스 철학의 핵심 개념입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그는 도()이고 존재(存在)이고 과정(過程)이고 기()입니다. 요한은 예수를 길, 진리, 생명(14:6)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초기 그리스도인들과 오늘 그들의 신앙을 이어받은 우리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말은 그를 통해서 궁극적인 생명을 얻었다는 뜻입니다. 궁극적인 생명은 곧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 즉 부활입니다. 예수에게 이런 궁극적인 생명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한 근거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걸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으신가요? 그냥 믿는다고만 말하지 않고, 물론 믿음이 중요하기는 하나, 교회 밖의 사람도 일단 이해할 수 있도록 해명할 수 있나요?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벧전 3:15) 그 해명하는 작업이 신학이고,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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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1.10 08:06:29

바울이 '복음'을 기록했고 그 '복음'을 발견한 사람이 '어거스틴'(354년)이고 우리는 그 덕분에 복음을 알게 되었고 믿고 구원을 받게 되었죠. 기독교는 한마디로 '어거스틴주의'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거스틴 만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해명을 완벽하게 해 준 사람이 아직은 없습니다. 저는 목회자라면 필수적으로 '신국론(하나님의 도성)'을 평생 옆에 끼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들꽃편지>에 <신국론>을 53개월째 조금씩 요약해서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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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1.10 09:52:16

저의 아내가 요즘 어거스틴의 고백록을 읽고 있는데,

거의 설교처럼 들린다고 하데요.

최용우 님의 신국론 요약문,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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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1.13 13:10:51

공동번역 [2:8 또 스미르나 교회의 천사에게 이 글을 써서 보내어라, 처음이고 마지막이며 죽었지만 살아 계신 분이 말씀하신다.]


서머나 교회에 대해 찾아 봤습니다.

항구 도시인 서머나 뜻은 몰약이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인데 비해,

서머나교회는 물질적으로는 가난했지만 신앙은 풍요롭다고 나와 있습니다.


물질이 부족해도 신앙이 풍요로운 교회,

그런 교회가 지금 우리들이 원하는 교회인데 왜 이리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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