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3:15

조회 수 326 추천 수 0 2023.09.08 07:18:2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6

13: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짐승이 우상(에이콘)에게 생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생기는 헬라어 πνεμα입니다. 프뉴마는 보통 영이나 바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을 가리킬 때도 저 단어가 나옵니다. KJV은 저 단어를 life로 번역했고, NIVbreath로 번역했습니다. spirit으로 번역할만한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둘째 짐승은 생기를 우상에게 줄 힘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황제는 흉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세워놓고 일정한 예를 갖추게 했습니다. 황제 모습을 담은 로마 주화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로마의 황제숭배는 프뉴마가 작동하는 것이라고 볼 정도로 강력한 흡인력이 있는 통치 이데올로기였다는 뜻입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그런 현상이 노골적으로 일어납니다. 오늘날의 북한 체제가 그렇습니다.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는 누가 보더라도 분명합니다. 이런 우상화가 그쪽에서 먹히는 이유는 인민들이 생존을 불안하게 여긴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들만이 아니라 자유 민주체제라 할 대한민국도 물질 숭배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현상에 떨어져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인해서 벌어지는 현상은 거의 광기에 가깝습니다. 부동산이 우리를 구원해줄 듯이 매달립니다. 생존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이, 사실은 확실한 근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제숭배는 로마 시대만이 아니라 오늘도 여전합니다. 그걸 거부한 이들은 고난을 겪습니다.


[레벨:23]브니엘남

2023.09.08 10:46:49

이 구절에서 헬라어 πνεμα(pneuma)를 생기로 번역한 것을 저는 호흡(breath)으로 읽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짐승의 우상에게 호흡을 주어 그 우상으로 살아나게 하여 말도 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마치 둘째 짐승이 첫째 짐승의 부활인 것처럼 우상도 호흡을 받아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9.08 20:57:51

예, 저도 생기보다는 호흡이 더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숨'이라고 해도 괜찮고요. 

둘째 짐승이 첫째 짐승의 '부활'이라는 브니엘남 님의 표현은 어색하네요.

환생이 맞겠지요. 부활과 환생은 차원이 다르니까요.

profile

[레벨:41]새하늘

2023.09.08 14:46:52

공동번역 [13:15 그리고 둘째 짐승이 권한을 받아서 첫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그 우상으로 하여금 말을 하게도 하고 또 그 우상에게 절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죽이게도 하였습니다.]

새번역 [13:15 그리고 둘째 짐승이 능력을 받아서 첫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넣어 주고, 그 짐승의 우상으로 하여금 말을 하게도 하고, 또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하게도 하였습니다.]


일반적인 교회에서도 교인에게 겁박 비슷한 경우를 종종 봅니다.

헌금, 봉사 등을 안하면 주님에게 벌을 주신다는 겁박에 첨에는 움찍 했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기 시작 하더라고요.

차라리 교회 재정이 어렵고, 일이 많으니 좀 도와달라는 교회 공동체에서의 솔직한 고백을 하는게 더 낫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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