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32) 3: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1)

 

예수는 성령으로 난 사람의 특징을 바람과 같다고 말한다. 우리말이나 독일어로 바람과 영은 다르게 표기하지만 헬라어로는 똑같은 단어로 표기한다. 프뉴마가 그것이다. 헬라어 성경의 위 구절을 보면 바람은 프뉴마, 성령으로 난 사람은 프뉴마토스로 나온다. 프뉴마토스는 어미 변형인데, 어근은 프뉴마다. 고대 헬라 사람들은 왜 바람과 영을 같은 단어로 사용했을까?

바람은 원래 실체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 공기 이동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바람이다. 공기 이동이 없으면 바람은 없다. 바람의 세기는 공기 밀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달에서는 바람이 약한데, 그 이유는 공기 밀도가 지구에 비해서 훨씬 약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공기 밀도가 두 배로 높아지면 바람의 세기도 두배 이상으로 강해질 것이다. 지구에 바람이 적당한 세기와 리듬으로 일어나기에 지구에 지금과 같은 생명현상이 가능하다. 만약 공기가 있어도 바람이 일어나지 않으면 지구는 죽음의 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도 바람 덕이다. 지구의 공기 이동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물리 현상은 바닷물이다. 바닷물의 온도에 따라서 지구의 공기는 지구 표면을 따라서 순환한다. 그 순환에 의해서 지구는 살아 숨 쉬는 푸른 별이 되었다.

고대인들은 바람 현상을 과학적으로 알지는 못하고 직관적으로만 알았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분명한 힘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따뜻한 바람은 풀과 나무를 자라게 하고 차가운 바람은 그것들을 죽게 했다. 새로 출생한 갓난아이는 숨을 쉬기 시작하고, 죽은 사람은 숨을 멈춘다. 그들은 바람을 생명의 원초적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그 능력이 곧 영이다. 바람은 물리적 현상이고 영은 그것을 초월하는 현상이지만 근본에서는 다를 게 없다. 양쪽 모두 우리가 모르는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생명 현상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게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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