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98) 14:2

내 아버지의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위 구절에 매우 흥미로운 표현이 나온다. “내 아버지의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 아버지의 집은 하늘나라다. 어떤 이는 죽어서 가게 될 천당 비슷한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구절에서 내가 주목하는 지점은 거할 곳이 많다.”라는 사실이다. 많다는 말은 양적인 차원이 아니다. 144,000명이 들어갈 장소가 아니다. 고대인들이 그런 숫자에 민감하긴 했으나 그것은 상징이다. 성경을 읽는 우리에게 중요한 점은 그 상징을 통해서 절대적인 세계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예수의 말씀에 근거해서 나는 여기 이 세상이야말로 우리가 거할 곳이 많은 아버지의 집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예수를 통해 이 세상에서 내 아버지의 집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많다고 하셨으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사람의 영적인 시야에 따라서 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하고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여기 한 사람이 텃밭을 가꾼다고 하자. 그는 삽과 곡괭이로 흙을 퍼서 부드럽게 만들고 퇴비를 뿌려서 좋은 밭을 만든다. 그 과정을 통해서 기쁨과 안식을 경험했다면 그 텃밭이 그에게는 내 아버지의 집이다. 아기를 키우면서도 그런 경험이 가능하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통해서도 준비만 되었으면 아버지의 집을 찾을 수 있다. 이 세상 전체가 아버지의 집이니 모든 곳이 우리가 거할 멋진 곳이다.

그런 곳을 우리가 거할 아버지의 집이라고 한다면 굳이 예수를 믿을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질문이 가능하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서도 이 세상에서 참된 자유와 안식과 기쁨을 참되게 누릴 수 있는지 아닌지는 내가 다 알지 못한다. 나는 예수를 통해서만 생명의 신비에 가까이 간 사람이기에 예수만이 나의 그리스도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만약 예수 외에서 그런 길을 찾은 사람이 있다면 계속 그 길을 가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 길을 계속 간다. ‘내 아버지의 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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