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3:5

조회 수 347 추천 수 0 2023.08.25 07:01:3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6

13:5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한 권세를 받으니라

 

모두에게서 경배를 받는 짐승인 황제와 그런 황제 체제를 고수하는 로마의 제국주의는 이 있습니다. 듣는 귀는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 입은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위대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신성 모독입니다. 위대한 일은 자기 자랑이고, 신성 모독은 자기 신성화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 묶여 있습니다. 자기의 업적을 과대 포장해야만 자기 신성이 두드러지고, 자기 신성화가 먹혀야만 자기 업적도 인정받습니다.

그리스 로마 문명은 일종의 범신론입니다. 일반 종교도 대부분 이런 경향이 강합니다. 세상만사에는 인간이 범접하기 어려운 신비가 감춰졌기 때문입니다. 바다에는 바다를 다스리는 신이 있고, 하늘에는 하늘을 다스리는 신이 있으며, 화산을 다스리는 신이나 바람을 다스리는 신도 있습니다. 로마 통치자들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추종하는 예수를 그런 신 중의 하나로 인정해줄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그들과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로마 지성인들은 이런 그리스도교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무신론자들이라고 여겼습니다.

당시에 벌어진 이런 문제가 오늘 우리에게는 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비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리스 로마의 범신론과는 거리가 먼 세상이라고 여기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범신론의 핵심은 혼합주의입니다. 구약이 말하는 여호와도 좋고, 그리스 신화가 말하는 제우스도 좋습니다. 모든 종교의 좋은 점을 종합하면 훨씬 깊이 있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주 매력적인 삶의 태도입니다. 구약 시대에도 이런 혼합 주의적인 유혹은 적지 않았습니다. 바알 상과 아세라 상이 예루살렘 성전의 한 장소에 들어선 적도 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풍년과 자손 번성의 신인 바알과 아세라를 믿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고대 유대인에게 있었다는 뜻입니다. 초기 그리스도교에도 형태를 달리하는 그런 유혹이 없지 않았습니다. 한국교회에도 혼합주의 신앙은 뿌리 깊습니다.

마흔두 달은 앞에서 반복해서 나왔던 3년 반을 가리킵니다. 짐승의 권세는 아무리 막강해도 제한적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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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8.31 14:35:46

공동번역 [13:05 그 짐승은 큰 소리를 치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지껄일 입을 받았고 마흔두 달 동안 세도를 권세를 받았습니다.]

새번역 [13:05 그 짐승은, 큰소리를 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입을 받고, 마흔두 달 동안 활동할 권세를 받았습니다.]


샘터교회의 주일 예배에 있는 사죄의 기도문이 생각나네요.

스스로 높이거나 비하하는 내용인데, 여러 생각을 가지게 했네요.

높이면 높일수록 떨어지고, 스스로를 업신여기면 그만큼 초라한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에  맞는 중도가 있겠지요.

겸손의 단어가 쉬운 듯하면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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