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95)- 북안 약국

조회 수 1291 추천 수 0 2020.10.27 21:37:27

제가 사는 북안면에는 약국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이 우리 약국입니다. "북안동산의원"과 붙어 있습니다. 아래에 어제 찍은 사진을 보세요. 그 뒤로는 북안 천주교 공소가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임 사제가 머물지 않는 곳을 천주교는 공소라고 부릅니다. 입구에 관리인이 사는 주택이 있습니다. 일전에 공소 마당에 주차하려다가 관리인에게 쫓겨났습니다. 약국에서 잠시 볼 일이 있어서 그러니 양해해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약국.JPG

촌스럽지요? 의원 안의 풍경은 더 촌스럽습니다. 약국 안은 괜찮습니다. 약국은 조제실을 포함하여 4평이 될는지요. 제가 통풍으로 고생하던 작년 10(?)에 처음으로 저 의원과 약국을 다니기 시작하여 지금은 매월 1회 갑니다.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약사와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들려서 사무적인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말도, 예를 들면 날씨나 코로나19 등등에 관한 말도 합니다.

최근에 살펴보니 북안면에는 여기 말고 진료와 처방받을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보건지소입니다. 면에 들어갈 때마다 지나친 곳인데도 보건지소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관심이 없어서 그랬겠지요. 65세 이상은 진료비가 없다고 하는데, 나중에 한 번 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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