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26일

조회 수 1336 추천 수 0 2020.07.27 21:01:4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726, 성령강림 후 여덟째 주일

 

1) 바실레이아- 주일 설교 제목인 하늘나라는 헬라어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의 번역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실레이아입니다. 바실레이아는 나라로 번역되는데, 공간적인 의미라기보다는 통치 개념이 강합니다. 헬라어 의미에 맞도록 번역하면 하늘의 통치”, 또는 순수 우리말로 바꿔서 하늘의 다스림이라고 해야 합니다. 공간적 의미와 통치 개념은 다릅니다. 전자는 실체라면 후자는 운동이자 힘입니다.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을 우리말 성경은 천국”(天國)이라는 한자로 번역했습니다. “헤 바실레이아 투 데우를 우리말 성경이 하나님 나라로 번역했으니 일관성을 살린다는 점에서도 당연히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하늘나라로 번역했어야만 합니다. 오늘 기독교인들이 하늘나라를 삶의 중심 주제로 삼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또는 당연하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느라 지금 가는 방향이 어딘지를 살펴볼 겨를이 없는 겁니다. 교회도 그렇고, 목회자도 그렇습니다. 저 역시 입으로 설교만 하지 말고 하늘나라를 실제 몸으로 살아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 방송 차질- 오늘(726) 주일공동예배 생방송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예배 시작은 괜찮았으나 설교 앞부분부터 영상만 제대로 나가고 오디오는 잘못되었습니다. 앰프 소리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는 잭에서 문제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담당 이*희 집사가 중간에 해결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습니다. 한두 달 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서 케이블을 새로 장만했습니다. 한동안 상태가 괜찮다가 급기야 오늘 다시 똑같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온라인으로 예배에 접속한 교우들도 크게 당황했을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안정적인 방송을 보내기는 힘듭니다. 촬영 장면을 자세하게 보신 분은 알겠지만 스마트폰을 삼각 거치대에 걸고, 그 삼각 거치대를 다시 탁자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 위치는 설교단 앞에 있는 회중석 사이입니다. 설교하는 저는 종종 그게 불안해서 잠시 설교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스피커 볼륨도 문제가 있습니다. 예배 후에 어느 집사가 그러더군요. 보통 때는 앞에 앉아서 몰랐는데, 이번에 뒤에 앉아보니 스피커 소리가 또렷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예배 전 스피커 볼륨 조절을 잘 맞춰주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촬영 담당 이*희 집사가 좀더 신경을 쓰셔야겠네요.

 

3) 방송 기기 설치- 725일 토요일에 전문가를 불러서 방송 기기를 설치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주 카메라는 뒤편 벽에 설치했습니다. 이제는 매 주일 삼각대와 스마트폰을 설치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726일부터 방송하려고 했는데, 준비한 노트북 사양이 떨어져서 못했다고 합니다. 노트북이 아니라 일반 컴퓨터를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주일부터는 세련된 화면으로 방송이 나갈 겁니다. 작동도 간단합니다. 이미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니 컴퓨터를 틀어서 유튜브에 연결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예배 순서 앞에서는 넓은 화면으로 잡고, 설교 시작할 때 설교단만 클로즈업으로 잡으면 됩니다. 설교가 끝난 뒤에는 다시 넓은 화면으로 가면 되겠지요. 이 단계를 컴퓨터 화면이나 키보드 단축키로 누리기만 하면 처리된다고 합니다. 기대됩니다. *국 집사가 같은 날 강단의 조명을 달았습니다. 등이 4개입니다. 회중석에서는 보이지 않게 설치되어서 교인들은 눈이 부시지 않을 겁니다. 설교자가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니터 스피커도 두 개나 달았습니다. 함께 와서 수고하신 마*혁 집사, *희 집사, 모두 고맙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이 또 계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일에 어떻게 방송이 나갈지 궁금합니다.

 

4) 친교실- 지금 우리는 계속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거리 띄우기가 가장 까다롭습니다. 일단 탁자를 중심으로 볼 때 한 줄을 비웁니다. 그게 1.5미터나 2미터는 됩니다. 탁자 하나에 의자는 세 개입니다. 가족이라면 함께 앉아도 되고, 아니면 가운데를 띄우고 양옆으로 앉으면 됩니다. 그 거리는 1미터가 채 되지 않을 겁니다. 마스크를 쓰니까 크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교회에 일찍 오신 분들부터 앞자리를 채워서 앉아야 합니다. 띄엄띄엄 앉으면 뒤에 오신 분들은 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예배가 시작한 뒤에 오신 분들은 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아예 처음부터 친교실에 앉아주십시오. 코로나19 이전에도 늦은 분들이 자리를 찾기 힘들어서 본인도 그렇고 미리 오신 분들도 예배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더 나쁩니다. 친교실에 앉으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예배실에서 친교실로 통하는 현관문은 활짝 열어두십시오. 그래야 친교실에 앉은 분들도 예배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관리는 해당 달의 예배 담당인 운영위원 몫입니다.

 

5) 채소 나눔- 지난 주일(719)에는 합천에 사는 부부 집사가 직접 키운 채소 한 보따리를 가져와서 여러 교우가 기쁜 마음으로 받아갔는데, 오늘은 청도에 사는 설, 류 부부 집사가 더 다양한 걸 가져오셨네요. 더 다양한지는 모르겠고, 새로운 게 눈에 들어옵니다. 찰옥수수를 직접 쪄서 가져왔습니다. 아침에 찌느라 정신이 없었겠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찰옥수수 모종을 심어봐야겠습니다. 교우들이 예배 마치고 친교실에서 옥수수와 복숭아를 나눠 먹었습니다. 저는 구경만 하고 맛은 못 봤습니다. 설교 직전과 직후에는 잘 먹지 않습니다. 다음에 또 가져온다고 했으니 그때 맛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도 손바닥만 한 텃밭을 가꾸면서 느끼는 바인데, 땅과 씨앗의 힘은 대단합니다. 그게 기적이지 다른 게 기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땅과 씨앗, 풀과 나무 등등을 생각하면 절대자의 힘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6) 에어컨 작동- 교회당에 에어컨이 두 대입니다. 예배실에 한 대, 친교실에 한 대입니다. 둘 다 성능이 좋습니다. 아직은 기온이 높지 않아서 약하게 틀어도 됩니다만 앞으로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지겠지요. 신자 개인마다 체감 온도가 다릅니다. 24도를 시원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거꾸로 덥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에어컨을 자기 체감 온도에 따라서 올리거나 내리면 서로 불편해집니다. 에어컨(온풍기) 작동은 여러 사람이 하지 말고 책임자 한 사람이 하는 게 좋습니다. 교회에 가장 먼저 와서 청소하는 당번이 켜십시오. 예배가 시작된 다음에는 해당 달의 예배 담당 운영위원이, 또는 운영위원이 위임한 분이 알아서 작동하십시오. 제가 알기로 설교 시작하면 일단 에어컨을 끄고, 설교가 끝나면 재가동합니다. 참고로, 제습기는 예배 시작 전에 일단 껐다가 예배 끝나면 다시 작동시키십시오. 거기서 소리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예배 담당 운영위원은 마지막으로 교회당을 나갈 때 제습기가 켜졌는지, 타임머 선풍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주십시오.

 

7) 이모저모- *희 집사가 몸살이네요. 예배 후 평소에는 남은 몇몇 교우들과 함께 식사도 함께했는데, 오늘은 남편과 함께 집으로 일찌감치 돌아갔습니다. 제주도 여행이 힘들었나 봅시다. 서울에 사는 손녀 손자가 방학해서 8월에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놀러 온다고 하던데, 반가우면서도 힘드시겠네요. 신혼부부 정*늘 황*언 집에 오늘 청년들이 집들이 모임을 했다고 합니다. *언 여동생이 오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정 집사가 잠시 방문하신 친정어머니를 예배에 모시고 왔습니다. 반주자 이*혜 집사는 가족 모임이 있어서 서울(?)에 출타 중입니다. 포항의 김*윤 권사는 둘째 딸의 두 번째 출산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첫째는 딸이었고, 둘째는 아들일까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역은 다행스럽게 성공적이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황이 좋습니다. 대구는 세 주일 이상 0명을 기록 중이고, 경북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지난 2,3월 신천지로 인해서 벌어진 큰 소동에서 큰 교훈을 받은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이런 추세가 앞으로 몇 달 더 계속하면 교회 생활도 편안해지겠지요.

 

8) 장마 끝- 주일은 중복이었습니다. 오전에 카니발을 타고 동네를 빠져나올 때 이장의 안내 방송이 들리더군요. “오늘 중복이라 마을 회관에서 점심 식사가 있으니 모든 주민은 참석하십시오.” 모든 주민이라고 해봐야 30명 정도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저도 거기 갑니다. 장마가 올해는 길군요. 7월 말까지 꽉 채울 모양입니다. 마지막 장마 기간을 잘 보내시고 오는 주일, 교회에 오시는 분들은 직접 뵙고, 나머지 분들은 온라인으로 뵙겠습니다.

 

9) 헌금74주차(726) 2,500,000(오프라인 500,000원 온라인 2,00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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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7 14: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불을 다스리는 천사’라는 표상은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에도 자주 나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인간에게서 빼앗아간 불을 다시 인간에게 돌려주었다가 저주를 받아 코카서스 산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중에 독수리를 죽인 헤라클레스에 의해서 구출되었다고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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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6 14: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등장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무수한 천사가 등장합니다. 천사는 물론 메타포입니다. 영화에는 천사가 사람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제가 본 영화로는 <시티 오브 엔젤>이 유명합니다. 사람과 천사의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분한 천사 세스입니다. 그는 사람 여자 외과 의사 메기(맥 라이언)를 사랑합니다. 세스는 메기와 부부가 되기 위해서 천사의 지위를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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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5 14: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구름 위에 앉으신 이는 ‘인자 같은 이’입니다. 그가 낫을 휘두르자 곡식이 거두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심판자이자 구원자라는 믿음에 대한 은유입니다. 심판과 구원은 똑같은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입니다. 심판이 있어야 구원이 일어나고 구원이 일어나려면 심판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암 환자가 있다고 합시다.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심판입니다. 수...

계 14:1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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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4 14: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6절과 8절과 9절에 나오는 세 천사와 다른 천사가 15절에 등장합니다. 이 천사는 면류관을 쓰고 낫을 손에 든 인자 같은 이에게 외칩니다.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ὥρα)가 되었으니 낫을 휘두르시라고 말입니다. 성경은 ‘때’에 관해서 자주 말합니다. 하나님의 때이고 생명 완성의 때입니다. 종말의 때이고 ...

계 14: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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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3 14: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위 구절이 말하는 ‘인자’(υἱὸς ἀνθρώπου)는 복음서에도 종종 나오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종말에 세상을 심판하러 올 이를 가리키는 묵시문학 용어입니다. 묵시문학은 바벨론 유수 이후 유대교 사상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떨어진 그들은 하나님께서 초월적인 능력으로 이 세상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실 것을 갈망하지 않...

계 14:1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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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2 14: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요한은 다시 하늘에서 울리는 음성을 듣습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죽음을 안타깝다고 말하지 않고 복이 있다고 하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죽음은 슬픔이고, 절망이며, 참담함 아닙니까. 완전히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이니까 두려움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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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4:11 [1]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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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0 14: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로마 황제숭배 정책에 동조하는 사람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합니다. 좀 심한 표현입니다. 역설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황제숭배 체제에 적응하려면 계속 거기에 끌려다녀야 합니다. 제국이 제공하는 당근에 맛을 들이면 제국이 강요하는 채찍도 각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국은 세상을 빈틈없이 지배해야 하기에 늘 긴장하고 바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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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9 14: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로마의 황제숭배 정책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리실 ‘진노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강렬한 표현입니다. 진노의 포도주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로마 황제숭배 정책을 오늘의 자본주의와 연결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에 여유가 있는 어떤 사람이 서울 강남 지역에 ‘똑똑한 한 채’를 마련했...

계 14: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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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8 14:9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징표를 받으면 셋째 천사가 등장해서 우상숭배, 즉 황제숭배를 경고합니다. 이미 계 13:16절에 ‘그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은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표가 있어야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었습니다. 그 숫자가 666이라고 했습니다. 그 표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서 다시 나옵니다. 이 문제가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주 심각했었나 봅니다. 물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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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7 14: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6절과 8절과 9절에 각각 다른 천사가 등장합니다. 8절에 나오는 천사는 바벨론의 패망을 예언합니다. 실제로는 예언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역사를 확인한 것입니다. 그 바벨론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핀 지역에서 막강한 세력을 떨치던 제국입니다. 일반 용어로는 바빌로니아입니다. 고(古) 바벨론(BC 1895-1595)과 신...

계 14:7 [1]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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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6 14:7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천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영광을 돌리라고 외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은 절대적인 생명 사건 앞에서 자신의 피조성을 뚫어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닷가 모래 한 알이 백사장 전체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뚫어보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하찮은 존재라는...

계 14:6 file [4]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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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5 14:6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요한은 공중을 나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천사 그림에는 일반적으로 날개가 달렸습니다. 라파엘로의 천사 그림이 유명합니다. 시스티나에 있는 ‘마돈나 2편’에는 그림 아랫부분에 살짝 걸쳐서 천사 둘이 나옵니다. 표정이 없습니다. 멍하니 하늘을 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합니다. 성모 마리아 품에 안기 아기 ...

계 14:5 [1]

  • 2023-09-20
  • 조회 수 30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4 14:5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순결한 자의 특징은 ‘거짓말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계속 거짓말을 했으니까요. 물론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알지 못해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선의로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실제로 거짓말인지를 분간하기 모호할 때도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가 1862년에 발표한 소설 『라 미제라블』에 미리엘 주교가 나옵니다. 그는 자기의 도움을 받은 장 발...

계 14:4 [1]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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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3 14:4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4절에 이상한 표현이 나옵니다.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고 했습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은 우상숭배를 성적인 타락인 음행이라고 보았습니다. ‘더럽히지 아니한 사람’은 우상숭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표현들이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들립니다. ...

계 14:3 file [3]

  • 2023-09-18
  • 조회 수 43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2 14:3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으로 받는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새 노래는 영혼에서 솟아나는 노래입니다. 죽을 때 신세 한탄이나 원망이나 생명을 연장하고 싶다는 절규나 지난날 달콤했던 추억에 관한 회상에 떨어지지 않고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저는 주보를 작성할 때 조의환 작곡 ‘주기도’ ...

계 14:2 [1]

  • 2023-09-15
  • 조회 수 30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1 14: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하늘의 풍경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이 행할 일들에 관한 환상까지 보았습니다. 14:2절에서 다시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물소리, 우렛소리, 거문고 소리입니다. 우렛소리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봐야겠지...

계 14:1 [1]

  • 2023-09-14
  • 조회 수 30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0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무도한 짐승이 온갖 괴력을 발휘하면서 박해할 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은 섬뜩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면서 동시에 중간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빼놓지 않습니다. 요한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믿음의 동료들에게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승리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승...

계 13:18 [1]

  • 2023-09-13
  • 조회 수 31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9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지혜는 소피아(σοφία)의 번역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이름에 소피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혜를 좋아했습니다.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는 그 유래가 사랑이라는 뜻의 헬라어 필로스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philosophy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혜 사랑’입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love wisdom입니다. 위 18절에 따르면 지혜로...

계 13:17 [1]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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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8 13: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6절에 언급된 표에 대한 설명이 여기 17절에서 이어집니다. 이 표가 있어야 로마 제국 안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나, 당시 황제숭배를 독려하거나 강요하려고 실행한 어떤 정책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표를 받을 수 없었으니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겠지요. 이렇게 일상의 문제에서마저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로마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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