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1일

조회 수 4811 추천 수 0 2020.11.02 15:29:16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111, 창조절 9

 

1) 임마누엘- 이번 주일(111) 설교의 주제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입니다. 이런 주제를 일상에서 절실하게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손에 잡을 수도 없고, 저금통장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분이니까요. 설교 내용을 여기서 다시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핵심은 삶에 대한 심층적인 인식과 경험입니다. 여기 연봉 1억 원을 받는 사람과 2천만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 차이만큼 인생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가 다 압니다. 가난하게 살아도 사랑을 받고 사랑하는 사람의 인생은 행복하고, 부자로 살아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랑할 줄 모르는 인생은 불행한 겁니다. 이것도 다 압니다. 아는데도 사랑의 능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 사랑의 능력이야말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인생살이가 길어지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고 풍성하게 누리는 사람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게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어디서 어떻게 경험될 수 있는지 여러분의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설교하기에 앞서서 제가 먼저 그런 인생을 실제로 살아가도록 조금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2) 11- 이제 2020년은 채 두 달을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정말 빠르게, 모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교회 모임이 이전처럼 활력을 얻을 수 없을 테니까요.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 두 달을 교우 여러분은 어떻게 보낼 계획이신지요. 어떤 부부 집사 가정은 두 달 후에 직장에서 정년을 맞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회사를 나오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지겠지요. 자녀들의 입시로 신경 쓰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가정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도우시기를 바랍니다. 15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이전 같으면 특식을 나누면서 친교 시간을 보냈을 텐데, 이번에는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예 집사에게 추수 감사 찬송가 바이올린 연주를 부탁했습니다. 27일은 2020-2021년 교회력이 시작하는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운영위원 교체도 준비해야 합니다. 보통 3년이 지나면 다른 분으로 교체됩니다. 어린이청소년부, 사무관리부, 교육부가 그 대상입니다. 코로나19 비상시국이라서 운영위원회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가 쉽지 않습니다. 부서 활동을 할 수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이 2020년으로 끝나지 않고 내년에도 이어질 게 분명합니다. 운영위원장도 2년이 지났으니 누군가가 짐을 나눠서 지고 가야겠습니다. 성경봉독자와 예배 사회자 담당도 11월 중에는 윤곽을 잡아야 합니다. 교우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3) 재정보고- 10월 재정보고(부장 김*근 집사)가 주보와 교회 홈페이지에 실렸습니다. 우리 교회 재정에서 가장 큰 부분은 세 항목, 그러니까 목사 사례비와 교회 밖의 개인이나 단체 후원, 그리고 예배처소 월세입니다. 부서별 행사를 하기 어려워서 다른 비용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삶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재정적인 짐을 나눠 들어주시는 교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2,630,000

예배부

50,000

주보인쇄 렌탈비

2

610,000

교육문화부

0

 

3

2,080,000

봉사 경조부

100,000

조의금

4

2,150,000

나눔선교부

1,650,000

정기후원(15, 단체 및 개인)

5

0

어린이청소년부

0

 

7,470,000

사무관리부

1,624,216

예배처소 임차료, 스피커 이전설치 공사

기타

예금이자

 

재정부

3,215,010

목사 사례비(22십만),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7,470,000

합계

6,639,226

10월 잔액 (830,774)

전기이월

8,074,046

차기이월

8,904,820

총계

15,544,046

총계

15,544,046

 

4) 제대 인사- 예배 끝나고 조금 후에 이*배 신*선 집사 부부가 세 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교회당 안으로 내려왔습니다. 잠시 제가 하던 다른 일을 다 보고 그들 식구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친밀감을 나누기는 힘들었습니다. 제일 큰 자녀가 딸로 이름은 진아이고, 둘째는 아들로 대희이고, 막내 역시 아들로 건희입니다. 막내는 지금 고3입니다. 대희는 지난 월요일에 제대했습니다. 첫 휴가 나왔을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제대했습니다. 복학을 준비합니다. 가족 모두 집에서 유튜브로 예배드리고 저에게 인사하기 위해서 부리나케 달려왔다고 합니다. 반가웠습니다. 믿음 안에서 화목한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5) 소음인- 지난 토요일에 잠시 통화할 일이 있어서 우리 교회에 손님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남 아무개 선생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부부 한의사인 가정입니다. 예배 후에 저의 체질을 진단해주시겠답니다. 한의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건지 아니면 남 선생만의 특별한 방법인지 모르겠으나 어떤 물건을 잡은 내 손을 남 선생이 잡고 전달되는 힘의 강도에 따라서 체질을 구분하더군요. 신기했습니다. 맥박도 잡아봤고, 저의 배 몇 곳을 적당한 힘으로 누르거나 두들겼습니다. 아프세요? 괜찮으세요? 이곳이 간 있는 곳인데, 소리가 둔탁하네요. “소음인입니다.” 하시네요. 저는 태양인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소음인에 어울리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소음인은 비장과 소화기관이 약하다고 합니다. 그분 말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건강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마침 함께 예배에 나오는 부인 되는 분이 단식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음식에 독이 있어서 주기적인 단식으로 독을 빼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교회 일을 다 마치고 그들 부부와 포항 정 장로 부부, 이렇게 세 가정이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대화하다 보니 남 선생의 아재되는 분과 정 장로가 대학교 같은 과 동기동창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아재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 장로와도 통화했습니다. 세상이 참 좁습니다. 내친김에 비슬산 동편 계곡에 자리 잡은 남 선생의 주말농장까지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지금 단풍이 한창입니다. 비슬산은 제가 30대에 목회하던 현풍에서 가까운 산이라서 더 반가웠습니다. 지금의 체력으로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비슬산에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한 장 올립니다.

11.1.jpg


11.2.jpg


6) 이모저모- *진 설*숙 부부 집사가 오랜만에 대면 예배에 참석하셨네요. 오랫동안 온라인으로만 보다가 직접 만나니 좋았습니다. 울산의 석, 조 집사 둘째 아들이 1026일에 입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머니 신*자 집사) 청년이 117일에 대구 지역 초등교사 임용고시를 치릅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11월 예배 담당 운영위원은 사무관리부장 홍*숙 집사입니다. 오늘부터 교인들 열 체크와 명단 작성하면서 수고가 많았습니다. 주일 아침에 조금 일찍 오는 분들은 커피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주보 출력 담당 정*향 집사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고, 실제로 카페도 운영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종이컵으로 7-8잔 나옵니다. 오늘 저도 한 잔 마셨습니다. 어떤 교우는 텀블러를 탁자 위에 올려놓습니다. 종이를 사용하지 않으니 좋습니다. 다만 예배가 진행될 때 마시는 일은 가능한 한 삼가세요. 목감기로 피치 못할 때는 마셔도 됩니다만.

 

7) 헌금- 111주차(111) 1,500,000(오프 50,000/ 1,45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계 14:19 [1]

  • 2023-10-10
  • 조회 수 40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8 14: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천사는 낫으로 포도를 거둬서 ‘포도주 틀’에 던졌다고 합니다. 포도주 틀은 하나님의 진노를, 즉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속성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나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사랑과 대립하는 것같이 들립니다. 아닙니다. 심판도 하나님의 사랑에 속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증오나 적개심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

계 14:18 [1]

  • 2023-10-09
  • 조회 수 37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7 14: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불을 다스리는 천사’라는 표상은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에도 자주 나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인간에게서 빼앗아간 불을 다시 인간에게 돌려주었다가 저주를 받아 코카서스 산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중에 독수리를 죽인 헤라클레스에 의해서 구출되었다고 합니...

계 14:17 [1]

  • 2023-10-06
  • 조회 수 36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6 14: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등장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무수한 천사가 등장합니다. 천사는 물론 메타포입니다. 영화에는 천사가 사람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제가 본 영화로는 <시티 오브 엔젤>이 유명합니다. 사람과 천사의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분한 천사 세스입니다. 그는 사람 여자 외과 의사 메기(맥 라이언)를 사랑합니다. 세스는 메기와 부부가 되기 위해서 천사의 지위를 버...

계 14:16 [1]

  • 2023-10-05
  • 조회 수 27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5 14: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구름 위에 앉으신 이는 ‘인자 같은 이’입니다. 그가 낫을 휘두르자 곡식이 거두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심판자이자 구원자라는 믿음에 대한 은유입니다. 심판과 구원은 똑같은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입니다. 심판이 있어야 구원이 일어나고 구원이 일어나려면 심판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암 환자가 있다고 합시다.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심판입니다. 수...

계 14:15 [3]

  • 2023-10-04
  • 조회 수 39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4 14: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6절과 8절과 9절에 나오는 세 천사와 다른 천사가 15절에 등장합니다. 이 천사는 면류관을 쓰고 낫을 손에 든 인자 같은 이에게 외칩니다.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ὥρα)가 되었으니 낫을 휘두르시라고 말입니다. 성경은 ‘때’에 관해서 자주 말합니다. 하나님의 때이고 생명 완성의 때입니다. 종말의 때이고 ...

계 14:14 [2]

  • 2023-10-03
  • 조회 수 35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3 14: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위 구절이 말하는 ‘인자’(υἱὸς ἀνθρώπου)는 복음서에도 종종 나오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종말에 세상을 심판하러 올 이를 가리키는 묵시문학 용어입니다. 묵시문학은 바벨론 유수 이후 유대교 사상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떨어진 그들은 하나님께서 초월적인 능력으로 이 세상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실 것을 갈망하지 않...

계 14:13 [2]

  • 2023-10-02
  • 조회 수 40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2 14: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요한은 다시 하늘에서 울리는 음성을 듣습니다.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죽음을 안타깝다고 말하지 않고 복이 있다고 하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죽음은 슬픔이고, 절망이며, 참담함 아닙니까. 완전히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이니까 두려움이기도 합니다. ...

계 14:12 [1]

  • 2023-09-29
  • 조회 수 28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1 14: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앞에서 여러 번 반복한 말이지만, 로마 제국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인터넷 사전에 10대 박해 사건이 이렇게 나옵니다. 괄호 안 숫자는 박해 연도입니다. 1) 네로(64-68년), 2) 도미티아누스(90-96), 3) 트라야누스(98-117), 4) 하드리아누스(117-138), 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61-180), 6) 셉티미우스 세베루스(202-211), 7) 막시미누스(235-236), 8) 데키우스(249-2...

계 14:11 [1]

  • 2023-09-28
  • 조회 수 30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0 14: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로마 황제숭배 정책에 동조하는 사람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합니다. 좀 심한 표현입니다. 역설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황제숭배 체제에 적응하려면 계속 거기에 끌려다녀야 합니다. 제국이 제공하는 당근에 맛을 들이면 제국이 강요하는 채찍도 각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국은 세상을 빈틈없이 지배해야 하기에 늘 긴장하고 바쁩...

계 14:10 [2]

  • 2023-09-27
  • 조회 수 46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9 14: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로마의 황제숭배 정책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리실 ‘진노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강렬한 표현입니다. 진노의 포도주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로마 황제숭배 정책을 오늘의 자본주의와 연결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에 여유가 있는 어떤 사람이 서울 강남 지역에 ‘똑똑한 한 채’를 마련했...

계 14:9 [1]

  • 2023-09-26
  • 조회 수 32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8 14:9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징표를 받으면 셋째 천사가 등장해서 우상숭배, 즉 황제숭배를 경고합니다. 이미 계 13:16절에 ‘그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은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표가 있어야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었습니다. 그 숫자가 666이라고 했습니다. 그 표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서 다시 나옵니다. 이 문제가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주 심각했었나 봅니다. 물건 매...

계 14:8 [1]

  • 2023-09-25
  • 조회 수 3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7 14: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6절과 8절과 9절에 각각 다른 천사가 등장합니다. 8절에 나오는 천사는 바벨론의 패망을 예언합니다. 실제로는 예언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역사를 확인한 것입니다. 그 바벨론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핀 지역에서 막강한 세력을 떨치던 제국입니다. 일반 용어로는 바빌로니아입니다. 고(古) 바벨론(BC 1895-1595)과 신...

계 14:7 [1]

  • 2023-09-22
  • 조회 수 29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6 14:7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천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영광을 돌리라고 외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은 절대적인 생명 사건 앞에서 자신의 피조성을 뚫어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닷가 모래 한 알이 백사장 전체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뚫어보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하찮은 존재라는...

계 14:6 file [4]

  • 2023-09-21
  • 조회 수 40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5 14:6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요한은 공중을 나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천사 그림에는 일반적으로 날개가 달렸습니다. 라파엘로의 천사 그림이 유명합니다. 시스티나에 있는 ‘마돈나 2편’에는 그림 아랫부분에 살짝 걸쳐서 천사 둘이 나옵니다. 표정이 없습니다. 멍하니 하늘을 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합니다. 성모 마리아 품에 안기 아기 ...

계 14:5 [1]

  • 2023-09-20
  • 조회 수 31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4 14:5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순결한 자의 특징은 ‘거짓말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계속 거짓말을 했으니까요. 물론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알지 못해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선의로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실제로 거짓말인지를 분간하기 모호할 때도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가 1862년에 발표한 소설 『라 미제라블』에 미리엘 주교가 나옵니다. 그는 자기의 도움을 받은 장 발...

계 14:4 [1]

  • 2023-09-19
  • 조회 수 41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3 14:4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4절에 이상한 표현이 나옵니다.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고 했습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은 우상숭배를 성적인 타락인 음행이라고 보았습니다. ‘더럽히지 아니한 사람’은 우상숭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표현들이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들립니다. ...

계 14:3 file [3]

  • 2023-09-18
  • 조회 수 44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2 14:3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으로 받는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새 노래는 영혼에서 솟아나는 노래입니다. 죽을 때 신세 한탄이나 원망이나 생명을 연장하고 싶다는 절규나 지난날 달콤했던 추억에 관한 회상에 떨어지지 않고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저는 주보를 작성할 때 조의환 작곡 ‘주기도’ ...

계 14:2 [1]

  • 2023-09-15
  • 조회 수 31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1 14: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하늘의 풍경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이 행할 일들에 관한 환상까지 보았습니다. 14:2절에서 다시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물소리, 우렛소리, 거문고 소리입니다. 우렛소리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봐야겠지...

계 14:1 [1]

  • 2023-09-14
  • 조회 수 32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0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무도한 짐승이 온갖 괴력을 발휘하면서 박해할 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은 섬뜩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면서 동시에 중간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빼놓지 않습니다. 요한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믿음의 동료들에게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승리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승...

계 13:18 [1]

  • 2023-09-13
  • 조회 수 33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9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지혜는 소피아(σοφία)의 번역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이름에 소피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혜를 좋아했습니다.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는 그 유래가 사랑이라는 뜻의 헬라어 필로스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philosophy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혜 사랑’입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love wisdom입니다. 위 18절에 따르면 지혜로...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