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3:7

조회 수 316 추천 수 0 2023.08.29 07:06:2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8

13: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요한은 로마 제국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반복해서 묘사하는 중입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용에게서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과 싸웁니다. 사실 그 싸움은 싸움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당할 뿐입니다. 그래도 싸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로마 제국이 힘으로 제압한다고 해서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유적으로 하인을 괴롭히는 주인이 있다고 합시다. 주인은 시도 때도 없이 하인을 불러서 일을 시킵니다. 자기가 명령을 내리고 하인이 순종하는 주종관계 자체를 즐거워합니다. 하인은 그런 것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힘이 들긴 하나 영혼이 시들지 않습니다. 모든 일을 즐겁게 감당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로마 제국의 억압과 회유와 무시와 비난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영적 자부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됐습니다. 이 싸움은 이미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당하는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요즘 표현으로 정신 승리로 충분하다는 게 아닙니다.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항할 때는 저항해야 합니다. 여론을 바꿔야 할 때는 지혜롭게 바꿔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싸움은 그런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성도는 헬라어 γίως의 번역입니다. 하기오스는 구별된 사람, 성별된 사람, 거룩, 도덕적으로 순수한, 등등의 뜻이 있습니다. 성자로 번역해도 됩니다. 당시 그리스도인이 비록 로마 제국의 박해로 어렵게 살았어도, 그리고 사회적 신분이 낮아서 무시당하는 일이 흔했어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사람이라는 자의식이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곧 성자입니다. 성도는 성자처럼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구별된 사람이니까 세상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지 말아야겠지요. 세상 안에 발을 담그고 살되 세상에 속하지는 말아야지요. 이게 말처럼 쉬운 건 분명히 아닙니다. 일단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으로 발을 디뎌야 합니다. 그래야만 거룩한 삶이 무엇인지가 조금씩이라도 눈에 들어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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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8.31 14:49:05

공동번역 [13:07 그 짐승은 성도들과 싸워 이길 힘을 받았고 모든 종족과 백성과 언어와 민족을 다스실 권세를 받았습니다.]

새번역 [13:07 그 짐승은 성도들과 싸워서 이길 것을 허락받고, 또 모든 종족과 백성과 언어와 민족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묵상 구절에서 성도는 성자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에 부끄럽습니다.

구별되게 산다는 것에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조금씩 노력하고 반문해보지만 그럴때마다 반복되는 실수에 스스로를 자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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