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3:8

조회 수 261 추천 수 0 2023.08.30 07:24:3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9

13: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니라

 

어린 양의 생명책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익숙하기는 하나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낯섭니다. 그냥 어린 양이 아니라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세 단어를 짚어야 합니다.

1) ‘죽임당함입니다. 예수의 죽음을 가리킵니다. 인간은 누구나 여러 이유로 죽습니다. 십자가 처형의 방식으로 죽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방식의 처형이 너무 잔인해서 당시에도 로마 시민권 소유자에게는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는 젊은 나이에 십자가에 처형당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그이를 하나님의 아들이고, 고대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메시아로 믿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역설입니다. 죽임당한 이를 생명의 근원으로 믿으니까요. 이게 과연 말이 되는지는 더 설명해야 합니다.

2) 어린 양은 고대 이스라엘이 제사를 지낼 때 바치는 제물입니다. 어린 양은 저항하지 않습니다. 저항할 줄도 모릅니다. 요한복음에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29) 중세기 많은 작곡가가 ‘Agnus Dei’(하나님의 어린 양)라는 제목의 미사곡을 작곡했습니다. 예수의 죽음이 인간의 죄를 대신 감당한 것이라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예수가 어떤 분인지를 경험했을 때만 이런 믿음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 어떤 방식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죄 문제가 예수를 통해서 해결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으니까요.

3) 생명책은 구원받은 백성들의 이름이 기록된 책을 가리킵니다.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를 앞에서 시인하리라.”(3:5) 생명책에 관한 이야기는 구약에도 여러 군데에 나옵니다. 이런 표현은 종교적 메타포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의 이름이 기록된 책이 실제로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간혹 사이비 교주들이 자신들 종파에 속한 사람들만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다거나, 자기가 이름을 넣기도 하고 뺄 수 있다는 듯이 말합니다. 혹세무민입니다. 요한은 그리스도인들이 맺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주 특별하다는 뜻으로 생명책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이런 특별한 관계를 맺지 못한 사람들은 당연히 세상의 악한 세력인 짐승의 요구에 솔깃해진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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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8.31 14:55:21

공동번역 [13:08 그러므로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천지 창조 때부터 이름이 올라 있지 않은 자들은 모두 그에게 절을 할 것입니다.]

새번역 [13:08 그러므로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서,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때부터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는 사람은, 모두 그에게 경배할 것입니다.]

 

지금 뉴스에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나옵니다.

인간의 죄는 한없이 크네요.

앞으로 망가질 지구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권력에 기대어 아무렇지도 저지른 죄가 너무나도 큽니다.

인류 우리 모두의 죄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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