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년 10월14일, 창조절 7주

1) 매월 둘째 주일에는 서울샘터교회를 정용섭 목사가 방문합니다. 금년은 서울샘터교회 설립 10년 주년이 됩니다. 12월 둘째 주일(12월9일)에 기념예배를 드립니다. 장소는 남산 자락에 있는 ‘서울유스호스텔’입니다. 처음 교회가 시작할 때 예배드린 장소도 남산 자락이었습니다. 현재 예배를 드리는 대방동의 여성회관에는 행사를 할 만한 장소를 빌리기 어렵다고 합니다. 대구샘터교회보다 5년 늦게 태어난 교회이니 서울샘터교회는 동생입니다. 이번에 대구샘터교회 교우들 중에서 여건이 되는 분들은 저와 함께 그 날 방문했으면 합니다. 동대구역에서 오후 1시25분 출발 기차를 타고 갔다가, 올 때는 서울역에서 밤 8-9시쯤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샘터교회 역사에서 딱 한번 뿐인 이 날의 행사를 놓치지 마십시오.

2) 예배 시작하기 전에 목사 자리에 앉아 강단을 보니 노란색의 화사한 꽃송이가 적당한 크기로 하나는 강대상에 다른 하나는 강단 바닥에 놓여 있었습니다. 저런 색깔의 꽃은 대개 봄에 피는데, 강단이 갑자기 환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합천에서 왔다는군요. 꽃이 없는 지구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저런 방식으로 생존해온 꽃들의 생명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은 저의 설교보다 꽃이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요즘 우리교회에 어려움을 당한 분들이 많습니다. 발뒤꿈치 두 쪽을 크게 다쳐서 수술한 이 아무개 교우는 오는 목요일(18일) 퇴원하고 통원치료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두세 달이 지나야 목발을 집고 걸을 수 있겠지요. 장 집사의 친정어머니는 얼마 전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셨지만 여전히 심장이 좋지 않으십니다. 신 집사가 지난 11일에 형을 잃었습니다.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신 집사 모든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서 집사는 경미한 뇌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 달 병가를 내고 휴식을 취하면서 좀더 자세한 검사를 받아볼 생각입니다. 모쪼록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4) 이번 주일 주보에서 한 꼭지를 그대로 따와서 여기 싣겠습니다. 교회 운영 건입니다. “우리교회는 운영위원회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일반교회의 당회 역할을 합니다. 운영위원은 그야말로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교우들이 모두 바쁘게 살기 때문에 운영위원을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금년에는 어쩔 수 없이 친교부장 자리를 비워두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지난 교인 임시총회의 결의에 따라서 운영위원장도 일반 신자가 맡기로 했습니다. 내년도 운영위원들 중에서 운영위원장이 나오는 게 순리이겠지요. 10월 28일에 운영위원회의가 열립니다. 일반 신자들이 교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운영위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인 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입니다.”

5) 오늘 식사 메뉴에 특별한 게 나왔습니다. 하나는 돼지 김치찌개이고, 다른 하나는 간장게장입니다. 두 가지가 냄새와 맛이 강합니다. 저는 김치찌개는 받아와서 잘 먹었고, 간장게장은 사양했습니다. 김치찌개는 어릴 때부터 자주 먹던 거지만 간장게장은 낯선 거라서 손이 안 간 거 같습니다. 간혹 식당에서 간단한 백반을 먹을 때도 가장게장이 나오곤 하던데, 그럴 때마다 저는 손도 안 댔습니다. 맛아 좋다 안 좋다 하는 걸 떠나서 저걸 먹으려면 손으로 직접 들어야 하는데, 그게 일단 귀찮은 거지요. 다른 분들은 좋아하더군요. 고급 반찬에 속하나 봅니다. 다음에는 저도 맛을 한번 보겠습니다.

6) 금년은 종교개혁 50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작년에는 몇몇 행사를 했는데, 올해는 조용하게 지냅니다. 한 가지 행사만 예정되어 있습니다. 인도에 계신 김 아무개 선교사의 특강이 ‘오늘의 인도와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10월28일 오후 1시30분부터 열립니다. 갑자기 준비되었습니다. 유익한 시간이 될 겁니다. 교우 여러분들도 그 시간을 비워두시면 고맙겠습니다.

7) 예배 참석인원: 72명, 헌금: 1,15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