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51) 7:21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로 말미암아 이상히 여기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라는 예수의 말을 들은 군중들은 예수를 귀신 들렸다고 비난한다. 예수가 피해망상에 빠졌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피해망상은 정신병이다. 요즘은 그 현상을 조현병이라고 한다. 예수가 피해망상에 떨어졌을 까닭은 없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했다(7:1). 이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본다면, 일부 유대인들은 유대교 고위층과 결탁하여 예수를 죽이려고 했지만, 지금 예수의 말을 듣는 일부 유대인들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유대인들이 예수를 불편하게 여겼을 가능성이 크며, 그 결과로 예수는 십자가에 처형당한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제거하고 싶어 할 정도로 불편하게 여겼다는 증거는 복음서에도 자주 나온다. 제거하려면 그 대상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는 게 최선이다. 중세기 유럽과 북미에서 성행했던 마녀재판이 전형적인 예다. 3:20절 이하 이야기에 따르면 예수 당시에 예수를 마녀재판처럼 다룬 일이 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이 예수를 가리켜서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에게 사로잡혔다고 비난했다. 예수의 친척들도 그런 소문을 듣고 예수를 붙들러 나왔다. 병행구인 마 12:24절에 따르면 예수를 귀신의 왕 바알세불과 연관시킨 이들은 바리새인들이었고, 11:14,15절에 따르면 일반 군중들이었다.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전체로 볼 때 예수를 뭔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이 사람들이 예수를 이상하게 여긴 이유는 예수가 비타협적으로 하나님만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안식일 문제였다. 예수는 안식일 규정을 문자 그대로는 지키지 않았다. 베데스다 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친 날이 안식일이었다. 이 일로 인해서 유대인들은 예수를 박해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서 예수를 죽이려고 했다(5:18). 악은 선을 불편하게 여긴다. 참을 수 없을 임계점에 도달하면 악은 선을 제거한다. 그런 일에 악은 명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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