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29) 10: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예수는 우리에게 영생’(eternal life)을 주는 존재라는 사실이 요한복음의 핵심이다. 영원하다는 말은 단순히 시간이 끝없이(endless) 연장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 의미라면 예수를 통해서 우리는 영생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런 영생을 통해서 우리가 구원을 얻지 못한다. 무한 반복되는 삶은 공허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영원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영원은 하나님에게 속한 선하고 전능한 속성이라는 사실만 안다. 따라서 우리가 영생을 얻는다는 말은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다.

요한복음은 예수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가리켜서 예수가 우리에게 영생을 주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말이 옳다고 나는 믿는다. 예수만이 하나님을 온전하게 인식하고 경험한 존재이기에 예수를 통해서, 예수 안에서, 예수와 함께 우리는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진다.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진다는 말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때 발생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하나님은 우리가 믿고 따를만한 대상으로 인식되고 경험되었다. 양의 목자다. 세상을 창조한 자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는 존재다. 그는 이미 여기에 우리와 함께하신다. 그래서 예수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할 수 있었다.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이 분명하기에 예수를 통해서 영생을 얻는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논쟁을 시작하면 끝이 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 죽음은 오히려 은총이라 할 만하다. 생물학적으로 죽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서 생명 현상은 불가능하다. 죽기에 오히려 생명이 나타난다. 그런 죽음이 하나님 안에서 생명 사건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만 영생을 준다는 말에 동의가 될 것이다. 생명을 지금 우리가 아는 범주에 한정시키지 말고 열어놓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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