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335)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4:15절과 21절에 나오는 사랑과 계명의 관계가 여기 요 15:10절에 다시 나온다. 이에 앞서 요 13:34절에도 언급되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 구절만 본다면 서로 사랑이 새 계명이다. 원칙적으로만 본다면 계명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 능력이고 계명은 우리가 거기에 기대서 실천해야 할 규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계명이 곧 사랑이라는 말은 성립한다. 계명은 사랑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은 나무와 열매의 비유에서(7:15-20) 나무가 좋아야 좋은 열매를 맺고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나무는 사랑이고 열매는 계명이다. 양쪽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뜻이다.

요한복음 기자가 이 대목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는 제자들 사이의 긴밀한 친교가 없으면 제자 공동체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이 메시지는 오늘의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한다. 신자들 사이의 긴밀한 친교가 없으면 예수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유지될 수 없다. 그래서 교부들은 코이노니아(친교)를 교회 본질의 구성 요소로 보았다. 진정한 의미에서 친교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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