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11일 성령강림후 7주

조회 수 1501 추천 수 0 2021.07.12 18:25:0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711, 성령강림 후 일곱째 주일

 

1) 요한과 예수- 세례 요한은 여러 가지 점에서 예수 운명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요한의 모친 엘리사벳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가 친족 관계라는 누가복음의 기술이(1:36) 옳다면 요한과 예수는 어린 시절에도 만났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복음서가 전하는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놓고 예수의 출가 소명은 세례 요한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예수는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고, 요한이 감옥에 갇힌 이후로 공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요한의 제자 중 일부가 예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초기 기독교에 요한의 세례 전통이 확실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 세례와 성령 세례가 일정 시간 각각 실행되었습니다. 가장 결정으로, 복음서 기자들이 예수의 출생과 하나님 나라 선포와 죽음을 세례 요한의 그것에 대비해서 설명합니다. 요한은 예수의 선구자였다는 뜻입니다. 이번 설교 본문은 요한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의 죽음까지 암시합니다. 설교에서 카라바조의 그림을 말했는데, 여기 캡처한 그림을 올립니다. 위대한 선지자가 수준 앉은 권력자에게 희생당하는 일들이 인류 역사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도 야수 기질이 남아있다는 뜻이겠지요. 야생의 야수와 다른 점은 배가 고프지 않아도 그 야만성과 난폭성을 절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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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배 환경- 대구샘터교회 예배처소는 지하입니다. 6년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장마철만 되면 곰팡내가 많이 났습니다. 장마철만이 아니라 여름 내도록 곰팡내가 없어지지 않았고 습기도 높아서 예배드리기가 나빴습니다. 친교실의 목사 책상 부근의 벽에도 곰팡이가 퍼져 있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천정을 지나는 배수관이 터지기도 했고, 1층 카페에서 새어 나온 물로 강단이 물 범벅 되기도 했고, 회중석에도 물이 쏟아져서 양동이를 받쳐놓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옛날 가난한 시절 비가 올 때 천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내려고 방에 대야를 받쳐놓던 기억이 나는군요. 건물주가 고칠 건 고쳐주었고, 우리 교회에서 제습기를 설치한 뒤로는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었습니다. 지하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지상의 좋은 건물이라도 장마철에 이런 정도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 공간이 원래 유치원 강당으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갤러리로 리모델링 한 거라서 일단은 분위기 자체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바닥에 가로, 세로 30센티 이상 되는 고급 타일이 깔려 있어서 더 그렇게 보입니다. 매 주일 예배 준비 위원들이 예배 전에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예배 후에도 코로나19 소독도 빈틈없이 잘하고 있습니다. 여러 교우의 수고로 좋은 환경에서 예배를 지금 드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예배처소를 찾기는 해야 하는데, 이만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은근히 걱정되기는 합니다. 환경이 나쁘면 나쁜 대로 맞춰서 살면 되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에큐메니칼 노래집 86- 7월에는 에큐메니칼 노래집에 나오는 노래를 국악찬송 대신 부르고 있습니다. 다음 18일 주일에 에큐메니칼 노래집 86장을 부르겠습니다. 여기 악보를 올리니 집에서 연습해두십시오. 제목은 사라남’(인도 찬송가)입니다. 사라남(Saranam)은 산스크리트어로 피난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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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1- 뜬금없이 ‘11이라는 숫자를 보시고, 무슨 뜻인가, 궁금해하시겠군요. 우리의 희망이 담긴 숫자입니다. 11월이 되면 코로나19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완전한 해결은 물론 아닙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일반 독감 바이러스처럼 받아들이고 각자 위생을 지키는 방식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기점이 바로 집단 면역입니다.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각종 변이 바이러스 공격으로 집단 면역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르긴 합니다. 집단 면역이 이뤄진다고 해도 백신을 반복해서 접종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남습니다. 현재는 집단 면역이 이 고비를 넘기는 데에 최선입니다. 접종 거부자들이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집단 면역이 달성되는 11월이 되면 교회 생활도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겠지요. 약간 옆으로 나가는 말이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대한민국 개신교 교회의 신앙생활에 큰 변화가 올 듯합니다. 사경회나 특별새벽기도회나 전도 집회 등등, 많은 교인이 어울리는 일들이 줄어들 겁니다. 겉으로 보여주기 위한 신앙생활은 좀 지양하고 내면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들뜬 상태로 교회에 다니지 말자는 겁니다. 하나님이 큰 틀에서 볼 때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는 분이라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다시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11월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기대해봅시다.

 

5) 이모저모- 예배 후에 두 부부와 남자 교우 두 명이 1층 카페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거기서 파는 빵 몇 조각을 곁들여서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옆 손님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았나 모르겠군요./ 타지에 살다가 고향 집을 방문해서 교회에 나온 청년 몇 분이 있었습니다. 그 타지가 모두 서울이군요. *경과 심*연 집사의 아들, *진 장로와 은*희 집사의 아들, *훈과 박*영 집사의 아들입니다. 공교롭게 모두 아들들이네요. 고향 집에서 재미있게 보내기 바랍니다./ 오늘도 역시 정*향 집사의 핸드드립 커피를 작은 종이컵으로 대접받았습니다. 맛과 향으로 정신이 맑아져서 예배 인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오늘 강단을 장식한 꽃꽂이가 특색이 있네요. 나리꽃이 눈에 확 뜨이고, 방울토마토도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예배 후에 어떤 집사가 토마토를 하나 잘라 먹었다고 하기에 색깔이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아 보인다고 하자, 아주 맛있었다고 하는군요./ 어린이청소년부 부장 유*미 집사에게서 제가 부탁을 받은 게 있습니다. 7월 마지막 주일인 25일 저녁 8시에 줌으로 열릴 학부모 모임과 8월 첫 주일인 1일 저녁 8시에 열릴 중고생 모임에 각각 20분 말씀을 전하라는 겁니다.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설교하기는 좀 그렇고, 과학이나 철학 이야기도 어울리지 않고, 소설이나 영화 이야기를 할까요? 아니면 저의 이런 시절을 이야기할까요? 고민이 됩니다. 앞으로 두 주간이 남았으니 준비를 잘해보겠습니다. 장마와 코로나 4차 확산으로 불편한 일이 많겠으나 모두 한 주간 잘 지내시고, 오는 주일에 현장이나 온라인으로 만나겠습니다.

 

6) 헌금- 72주 차(711): 860,000(온라인 210,000, 현장 650,000/ 등록교인 외: *)

온라인 통창-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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