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월9일

조회 수 1319 추천 수 0 2020.02.10 16:45:14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29, 주현 후 5

 

1) 사람- “십자가에 못 박힌 이라는 제목으로 오늘(29) 저는 설교했습니다. 예수를 십자가 처형으로 몰아간 유대교 권력자들의 생각과 예수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면서 짚은 단어가 사람입니다. 유대교 권력자들에게는 종교 이데올로기와 체제가 중요했지만, 예수에게는 사람이 중요했습니다. 안식을 위해서 사람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안식일이 존재한다거나 하나님의 사랑이 율법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에게 임한다고 말씀하신 데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휴머니즘에 최고의 가치가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휴머니즘의 형식과 내용은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 질서가 사람을 위해서 작동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국가를 위해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국가가 있다고 말해도 됩니다. 오늘 한국교회에서 구체적인 사람이 얼마나 존중받고 있을까요?

 

2) 위원장- 친교 식사 시간에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가 나와서 교우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매주 돌아가면서 맡는 예배 위원의 역할에 관한 것입니다. 예배 전에는 예배가 잘 드려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고 예배 후에는 다음 주일 예배에 착오가 없도록 미리 정리하는 일입니다. 환풍기와 마이크와 강단의 촛불 등도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그 내용이 복잡해서 그냥 머리로만 생각해서는 빠뜨릴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적은 안내문이 정수기 옆 벽면에 붙어 있으니, 예배 위원들은 그 내용을 확인해주기 바란다는 당부였습니다.

 

3) 친교 사회자- 친교 식사 2월 당번을 맡은 이*녀 권사도 교우들에게 협조 사항을 말했습니다. 지난 두 주간에 걸쳐서 주보가 부족하고 임시 의자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예배 참석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세 명씩 앉아야 하는 자리에 두 명이 앉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로 모르는 교우들끼리 앉을 때도 가운데 자리를 비우지 말고 채워서 앉으면 좀더 많은 분이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배 참석자가 늘어서 벌어지는 어려움입니다. 우리 예배처소는 100명이 맥시멈입니다. 앞으로 그 이상이 모일 경우를 대비해서 플랜B를 세워둬야 할 것 같습니다.

 

4) 주차- 예배 자리와 마찬가지로 교우들의 숫자가 늘면서 주차장도 문제가 됩니다. 주일에 영업을 쉬는 영업장들이 주변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는 주로 동대구역에서 내려오다가 교회 100미터 전방 오른편에 있는 K서비스 센터에 세웁니다. 아주 간혹 일시적으로 문을 열기도 하지만 대개 주일은 비어 있습니다. 그곳에 8대 정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제가 보니 그곳에 정 장로, 류 집사 등등이 주차하시더군요. 조금 더 내려오면 다른 H서비스 센터가 (2개쯤?) 있는데, 사정은 K와 비슷합니다. 교회 뒤쪽의 이면 도로로 가면 양쪽으로 길게 차를 세울 수 공간이 나옵니다. 그쪽에 세우는 교우들이 제일 많습니다. 거기서 교회 후문으로 오면 걷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교회 주차 마당은 무거운 짐을 옮기는 교우나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는 교우들, 처음 오시는 분들, 그리고 예배 시간이 늦어서 다른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비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5) 표지 사진- 오늘 주보의 표지 사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난민 사그라다 가족이라는 제목이 달렸습니다. 아마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려고 국경을 넘는 가족이 아닐는지요. 세 명 가족의 머리에 후광이 비칩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전달되겠지요. 화가 켈리 라티모어는 이 가족을 예수 가족으로 대비시킨 겁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새로 태어난 아들 예수를 헤롯 왕이 죽이려 한다는 천사의 예고를 듣고 이집트로 몸을 피합니다. 난민이 된 겁니다. 어느 때가 되어야 난민이 없는 세상이 올는지요. 사진에 보이는 아기의 후광에 기록된 이니셜 W, O, N이 무얼 가리키는지 모르겠네요.

      난민.PNG

 

6) 등록 교우- 오늘 교인으로 등록한 가정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몇 번 예배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교우들과의 인사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조금 더 교회에 나와보고 천천히 등록해도 되는데, 이미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충분히 하신 분들이라 몇 번만 나왔어도 전체적으로 교회 파악이 잘 돼서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서 우리 교회를 찾아오게 되었느냐고 묻자, 인터넷을 통해서 작지만 개혁적인 교회를 대구 지역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대구 샘터교회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아내 되는 분은 오디션 없이 성가대원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부터 함께 연습에 동참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이름은 장*, *정이고 나이는 50 전후이며, 슬하에 세 남매를 두었습니다. , 아들, 아들입니다. 우리 교회에 이미 똑같이 딸, 아들, 아들 세 남매를 둔 가정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7) 예배 손님- 손님으로 예배에 참석한 분들이 여럿입니다. 지난 주일(22)에 오셨던 노부부가 오늘도 오셔서 식사까지 함께하고 돌아갔습니다. 아내 되는 분은 다른 여성 교우들과 어울려서 식사하신 거 같은데, 남편은 누구와 식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늘 새로 오신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서울로 급히 올라가는 바람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꾸준히 (제 기억에는 4?) 참석하신 60대 부부가 오늘은 딸 가족(사위, 손자)과 함께 오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거창에 사는 우리 교회 청년이 오늘은 동생과 선배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동생은 두 번째입니다. 한 번만 방문하는 분이나 이따금 오는 분들이나 모두 반가웠습니다. 부담 없이 오셔도 됩니다. 혹시 교인으로 등록하고 싶으면 사무관리부장(홍원숙 집사)에게 말씀하십시오. 부장이 누군지 모르겠으면 담임 목사에게 도움을 청하시면 됩니다.

 

8) 여행- 월요일(210)에 베트남으로 여행가는 교우가 있습니다. *혜 집사라고, 오늘 성경을 읽은 교우입니다. 2월 셋째 주간에 베트남으로 여행 갈 계획을 세운 가족도 있습니다. 서로 어디로 가냐고 묻는 걸 옆에서 들었습니다. 하노이와 다낭이 나왔는데, 서로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서울 샘터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 대방역에서 내려서 예배가 열리는 서울 여성회관으로 걸어 올라가다가 서울 샘터교회 교우를 만나서 베트남 이야기를 잠시 했습니다. 그의 아내가 지금 아이를 데리고 베트남 친정에 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겨울철이 베트남 여행을 가기에 딱 좋다면서 저보고도 한번 다녀오라고 조언하더군요. 거기는 따뜻하니까요. 베트남은 지형이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어서 한 나라인데도 북과 남이 기온 차가 제법 심하다고 합니다. 금요일에는 교회 주보를 담당하는 정*향 집사가 생애 처음 그리스로 해외여행을 갑니다. 두 주간 일정입니다. 주보 원고를 하루 일찍 목요일 저녁에 올려달라고 부탁하더군요. 모두 여행 잘 다녀오기 바랍니다.

 

9) 악수와 손 씻기-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온 나라가 난리입니다. 예배 광고 시간에 앞으로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예배 후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보통 때는 예배 후 출입문 앞에서 교우들과 일일이 안수를 나눴습니다. 전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스크보다도 손 씻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다 아실 겁니다. 이번을 계기로 전체 국민의 손 씻기 습관이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으면 합니다. 오늘 서울을 다녀오면서 공중화장실에 세 번 들어갔습니다. ‘혹시나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볼일을 보고 손을 씻지 않는 분들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10) 이모저모- 예배 담당자의 순서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둘째 주일의 사회는 원래 류*규 집사인데 넷째 주일로 갔고 박*연 집사가 둘째 주일을 맡았습니다. 둘째 주일의 성경읽기는 권*숙 집사인데 셋째 주일로 갔고 셋째 주일의 신*혜 집사가 둘째 주일을 맡았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이번 주간에 새로운 아기가 태어날 가정이 있습니다. 순산하기를 바랍니다. 청년회원들이 오늘 설거지를 맡았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등록한 교우를 환영하는 의미로 식사 후 1층 카페에서 류*경 장로가 커피를 샀습니다.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반찬 당번이 추가되었습니다. 둘째 주일에 배*옥 집사입니다. *, *예 부부가 경산 영남대학교 뒤편으로 이사했습니다.

 

11) 예배 참석인원: 94, 헌금: 1,496,000(통장 300,000원 포함)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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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5 13: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이적을 일으키는 목표는 땅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그런 이적, 놀라운 일에 미혹 당하기 쉽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떤 목사가 교회 개척 10년 만에 1만 명 교인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합시다.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다른 목사들도 그 목사를 추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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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3: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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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1 13: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9절에서 ‘귀가 있으면 들으라.’라고 한 뒤에 이제 10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초를 압축해서 말합니다. 사로잡혀 갈 사람들도 있고, 칼에 죽을 사람도 생깁니다. 일종의 포로 생활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고초는 고대 이스라엘의 운명이었습니다. 강력한 제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 백성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대표적인 포로 생활은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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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5 13: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3절에서 언급된) ‘온 땅’이 용과 짐승에게 경배한다는 말은 로마 황제의 신격화를 의미합니다. 황제의 신격화나 황제숭배가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황제숭배를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강요되는 측면이 있긴 했으나 자발적인 측면이 더 강합니다. 실용적으로 필요한 제도, 체제,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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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4 13: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여기 3절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짐승에 달린 일곱 개 머리 중에서 하나가 죽을 지경이 되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겁니다. 온 세상이 놀라서 그 짐승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머리 운운은 당시 민간에게 전승되던 ‘네로’ 환생 이야기라고 합니다. 앞에서 초기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대표 황제 두 사람은 네로와 도미티아누스라고 말...

계 13: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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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3 13: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요한이 본 짐승 형상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다니엘이 7장에서 묘사한 네 짐승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용이 능력(power)과 보좌(throne)와 권세(authority)를 짐승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당시 만인지상의 존재인 로마 황제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절대 권력입니다. 누구도 황제 앞에서 다른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그...

계 1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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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2 13: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요한은 한 짐승의 출현을 다시 봅니다. 이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앞서 12장이 언급하는 용은 하늘에서 시작했습니다. 용과 짐승의 형태가 비슷합니다. 그들은 각각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 개나 달렸습니다. 용의 머리에는 ‘왕관’(계 12:3)이 있고, 짐승의 머리에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12:3절을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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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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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2:16 [1]

  • 2023-08-17
  • 조회 수 28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0 12:16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위기의 순간에 땅이 강물을 삼켰다고 합니다. 이런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면 정말 장관이겠군요. 여자가 독수리의 날개를 타고 광야로 날아갔다는 14절 말씀을 전제한다면 이 장면은 홍해와 요단강 이야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 14:21)라는 표현이 나오고, 요단강을 건널 때도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계 12:15 [1]

  • 2023-08-16
  • 조회 수 28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9 12:15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13~17절 단락에는 용(δράκων)과 뱀(ὄφις)이 혼용됩니다. 이런 혼용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단은 악한 세력을 가리키는 똑같은 용어로 보면 되겠습니다. 위 15절에서 뱀은 물을 토했고, 그 물이 강을 이뤘습니다. 정말 만화 같은 묘사입니다. 이런 묘사는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순식간에 익사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는 사실에 대한 상징입니다. 요한계...

계 12:14 [1]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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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8 12:14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여자는 광야로 피했다고 합니다. 독수리 날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독수리 날개 표상은 출애굽기에도 나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셨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모세오경 마지막 책인 신명기에도 나옵니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

계 12:13 [1]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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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7 12:13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10~12절에서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에 관한 찬송이 언급된 뒤에 13절부터 다시 악한 세력을 표상하는 용이 등장합니다. 9절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용은 하늘에서 쫓겨나 땅에 내려왔습니다. 적그리스도인 용은 하늘에서 그리스도에게 맞설 수 없고 대신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할 뿐입니다. 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심한 박해를 받았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긴 합니다. 지금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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