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단상(5), 4월14일(일)

조회 수 2175 추천 수 0 2013.04.14 22:02:20

 

   기독교 장례식 때 목사들은 유족들에게 보통 이렇게 말한다. “고인의 육체는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하나님 품에 안길 것입니다.” 영혼은 죽지 않으니 낙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은 신학적으로 옳은가? 영혼은 불멸하는가?

   이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아무도 그것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영혼 불멸설은 원래 성서의 가르침이라기보다는 헬라 철학에 가깝다. 플라톤이 그런 주장을 했다. 그러나 교부들에 의해서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은 초기 기독교에 받아들여져서 정식 교리가 되었다.

   이 영혼 불멸설은 부활 사상과 대립된다. 부활 사상은 인간이 완전히 죽어야만 성립된다. 몸만 죽고 영혼은 죽지 않은 상태에서 부활한다면 그건 참된 부활이 아니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영과 육으로 분리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영혼까지 죽어야만 부활이라는 말이 성립된다.

   지금 영혼불멸설과 부활론은 둘 다 정통 교리로 자리를 잡았다. 서로 대립되는 이 두 교리가 어떻게 정통 교리로 받아들여졌는지를, 즉 대립되지만 서로 조화되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고급한 수준의 신학에 접근한 사람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553 주기도(39) 2010-08-27 2167
1552 동해 산보 file [2] 2014-02-08 2167
1551 11월17일 “Nachfolge Christi” 2006-11-17 2168
1550 4월29일 성전의 돌 [2] 2009-04-28 2168
1549 신앙과 성품 [9] 2015-05-25 2169
1548 7월7일- 나병 치유 2006-07-07 2170
1547 7월10일 성만찬(6) [3] 2009-07-10 2170
1546 1월25일 마가복음 후기(4) [1] 2010-01-25 2170
1545 12월18일 승리한 하나님 나라 2006-12-18 2171
1544 3월21일 광풍 2007-03-21 2171
1543 하나님에 대한 질문(3) 2010-11-24 2172
1542 빛이 있으라 하시니 2011-07-09 2172
1541 4월5일 귀신들린 사람 (1) 2007-04-05 2173
1540 안철수 교수 2011-11-03 2173
1539 예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 [1] 2017-01-02 2173
1538 11월9일 간음(3) [6] 2008-11-08 2174
1537 7월2일 예수를 팔 자(2) [3] 2009-07-02 2174
1536 11월15일 영생에 대한 질문(2) [4] 2008-11-14 2175
1535 9월14일 누가 크냐?(2) [4] 2008-09-13 2175
1534 9월4일 기독교 신앙의 양면성(1) [2] 2008-09-03 217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