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4일 그가 살아나셨다(7)

조회 수 2206 추천 수 0 2009.12.23 23:10:35
 

2009년 12월24일

그가 살아나셨다(7)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16:5)


세 명의 여자들이 무덤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두리번거리면서 예수님의 시체를 찾았겠지요. 시체를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삼일 전에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매장할 때 눈여겨 보아두긴 했지만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을 테니까요. 또한 당시는 해 돋을 때이니 아직 주위가 밝지는 않았을 것이고, 더구나 무덤 안이었으니 더 어두웠을 겁니다. 그들이 횃불을 준비했을까요? 아니면 무덤 안에 불이 켜져 있었을까요?

그들은 예수님의 시체 대신에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무덤 안에 살아있는 사람이 앉아 있다니, 까무러칠 일입니다. 이 청년은 우편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관의 우편이겠지요. 관이 없는 무덤이라면 시체가 놓인 자리에서 우편이겠지요. 이 청년은 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어둠침침한 무덤에서 눈에 확 드러나는 옷입니다. 빛나는 옷이라고 번역해도 됩니다.

청년의 모습으로 거기에 자리한 그는 통상 천사로 불립니다. 고대인들은 종종 그런 방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예수님의 승천 장면을 묘사하는 사도행전에도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납니다.(행 1:10) 마태복음은 이 천사를 마가복음과 약간 다르게 묘사합니다.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같이 희거늘”(마 28:3) 누가복음은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눅 24:4)

도대체 예수님이 묻힌 무덤에 나타난 이 청년은 누구일까요? 천사들이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게 실증적인 사실인가요? 천사 문제는 고대인들의 고유한 세계관에서 나오는 어떤 천상적 표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일종의 시(詩)적인 표현입니다. 시를 사실 언어로 접근하면 그 깊이를 놓치는 것처럼 성서가 말하는 천사를 실증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곤란합니다. 그것보다 더 깊은 영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하나님 경험이라는 말씀입니다.


[레벨:16]맑은그늘

2009.12.24 0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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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 세상에 안계신 어떤 할머님의 이야긴데요.

막내 아들이 어렸을 적에 많이 아팠데요.

그 시절 가난해서 제대로 병원도 가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정말이지 먹고살기 급급한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고 하네요.

네 아들을 치료해 줄거라는 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자신의 귀에 들리더라는겁니다.

평생에 딱 한번 그렇게 그런 소리를 들었데요.

그 뒤로 아들이 차츰 건강하게 됐고, 그 뒤 목사님까지 되었는데요.

이 얘기를 할머님이 돌아가시기 4-5년전쯤 들은 얘기입니다.

저는 지금 할머님의 얘기(경험)를 믿는데요. 그렇다고 할머니가 그런 경험을 자랑하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회상하시듯 이야기를 마치신 후, 저 멀리 물끄러미 바라보셨거든요.

묵상을 읽다보니 그 때 할머님이 하나님 경험을 하시듯 한 생각이드네요.

그런데 이상한 건 이 얘기를 목사님에게 했더니 시큰둥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몇몇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에게도 한 것 같은데, 대부분 비슷하게 반응을 한 것 같고요.

그 할머니가 무슨 그런 소리를 들었을려고...하는듯 말이죠.

내일은 성탄절이군요.

기쁜 성탄절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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