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1월3일

조회 수 2200 추천 수 0 2012.01.03 23:07:28

 

주님,

지난 12월30일 숨을 거둔 김근태 선생이

겨울의 한 복판인 오늘 모란공원 묘지 땅에 묻혔습니다.

그는 1985년 9월4일부터 20일까지

반복되는 물고문과 전기고문으로 이미 죽음을 맛보았습니다.

인격도, 지성도, 체면도,

최소한 인간의 존엄성도 지킬 수 없었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외칠 수밖에 없었던 그곳,

‘남영동 대공분실 515호실’에서

양심을 지키려던 젊은 그는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그의 몸은 푸줏간에 걸린 고깃덩어리였고,

그의 영혼은 올무에 걸린 사슴이었습니다.

고문 후유증을 견뎌내지 못하고

고문의 트라우마를 영원히 잊고 싶어

예순 셋의 김근태는 우리 곁을 이렇게 일찍 떠났나 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자 김·근·태,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허락해주십시오.

주님,

김근태를 짐승 다루듯 고문한,

그 이름도 입에 담기 싫은 고문 기술자 이근안은

아,

대한예수교장로회 목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신이 그걸 허락하셨을 터이니 책임지시고

그의 영혼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역사상 가장 잔인한 로마군의 고문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레벨:9]겨우살이

2012.01.03 23:14:46

온갖 수치와 고통을 이기고 영원한 부활생명의 첫 열매가 되신

주님의 품에 평안히 안기시기를...

profile

[레벨:4]아하브

2012.01.04 02:35:08

평생 "고마워, 미안해" 밖에 말할 줄 모르셨다던 김근태 선생님을 그린 웹툰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부디 고문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http://ppuu21.khan.kr/132

[레벨:11]삼송

2012.01.04 18:45:44

이근안씨는 감옥에서 통신신학을 조금 하셨는데 어떻게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목사안수를 받은 곳이 2008년도  합동개혁교단인데요  이근안씨는 정치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목사안수를 받으신 분이  목사안수뒤에도 계속 정치적인 발언을 하셨죠.. 정치목사나 공안목사도 아니고.. 한국교회의 병폐를 보는 것이죠

고 김근태 의원님의 영혼을 주님께서 붙들어 주시길 ...

[레벨:12]피트

2012.01.06 15:34:30

이세상에서 의인은 핍박받고 고통스러워야한다는것이 정말 절망입니다!

 

주님! 두려운 저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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