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하나님 나라(12) [1]

  • 2010-03-10
  • 조회 수 2211

하나님 나라(12) 우리가 만일 그리스도라는 칭호의 의미를 바로 이해한다면 그리스도와의 사귐이 보다 심층적이고 명백한 교회관을 제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라는 칭호와 하나님 나라를 향한 예수의 주된 관심은 불가분리로 결합되어 있다. 예수가 지상에서 행한 모든 활동은 그의 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선포에 의해서 결정되어 있었으며, 그리스도 칭호는 자신의 사명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절대적이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와의 사귐은 세계의 미래인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 나라...

주기도(4)

  • 2010-07-23
  • 조회 수 2211

스텐리 하우어워스가 쓴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대목을 읽어주겠소. 이 기도에서처럼 ‘우리 아버지’가 ‘하늘에 계신’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참 하나님이 아닌> 어떤 신을 더듬어 찾는 것이며, 그런 신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고, 그런 신을 ‘내가 필요한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어떻게든 하나님을 자기 형상대로 만들어 내려하고, 급기야 어떤 이들은 ‘...

하나님 나라(14)

  • 2010-03-12
  • 조회 수 2213

이제 우리는 교회의 권능에 대하여 말할 단계에 이르렀다. 하나님 나라의 사회적 타당성, 그리고 예수의 메시지에 놓인 하나님 나라의 중심적 위치, 또한 예수의 생애에 관한 모든 기독론적 진술에 놓인 하나님 나라의 중심적 역할 등을 상기해야 한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한다. 현재의 정치적인 사회 형태들은 개인의 삶이나 공동의 삶에서 여전히 인간에게 궁극적인 만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제할 때만 교회의 존재가 정당화된다. 만일 현재의 사회구조가 잘된 것이라면 교회가 존재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주기도(13) [1]

  • 2010-07-31
  • 조회 수 2213

‘우리 아버지’가 ‘하늘’에 계시다는 고백은 하나님이 초월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가리키오. 초월(超越)은 인간의 인식이나 경험을 넘어서는 어떤 상태를 의미하오. 하나님이 초월적인 존재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나온 것이오. 철학도 그런 개념을 말하오. 플라톤의 이데아는 초월적인 세계이자 능력이오. 이런 초월개념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소. 기분 나쁜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별로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소. 특히 요즘처럼 모든 것들을 실증적으로만 계량하고 판단하는 세상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강...

주기도(30) [1]

  • 2010-08-18
  • 조회 수 2213

-당신의 뜻(3)- 외식하는 기도,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기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오. 기도 무용론은 기독교 안에서 설 자리가 하나도 없소. 그걸 전제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기도가 무엇인가를 공부하는 것이오. 그런 공부 없는 기도는 결국 외식과 중언부언으로 빠질 수밖에 없소. 지금 한국교회의 예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도를 지나치게 자유기도로 드린다는 것이오. 그것의 장점도 있소. 성령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오. 내가 보기에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

3월22일 잠든 예수

  • 2007-03-22
  • 조회 수 2214

2007년 3월22일 잠든 예수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막 4:37) 갈릴리 호수를 항해하고 있는 배 안에서 예수님이 졸았다고 합니다. 왜 졸았을까요? 피곤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가장 적절한 대답일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피고하면 아무리 정신적으로 긴장해 있으려고 해도 그게 안 됩니다. 예수님이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중에 제자들도 졸았습니다. 그 순간에 그 유명한 예수님의 경구가 나...

1월7일 그는 살아나셨다(21)

  • 2010-01-06
  • 조회 수 2214

2010년 1월7일 그는 살아나셨다(21)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16:6) 예수 부활이 기독교 신앙에서 절정이라는 사실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

일상에 대해(3) -보기와 듣기- [2]

  • 2011-01-06
  • 조회 수 2214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보고 듣소.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은 예외요.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오. 우리 비장애인들은 보고 듣는 것을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별 것이 아닐 수도 있소. 보고 듣는 것이 제한적인지는 여기서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명백한 사실이오. 오히려 거꾸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소.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 때문에 더 근원적인 것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소. 우리의 시각과 청각은 철저하게 상대적인 감각 기능이오. 상대적이라 하더라도 보고 듣는 행위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4월11일 귀신들린 사람 (7) [9]

  • 2007-04-11
  • 조회 수 2215

2007년 4월11일 귀신들린 사람 (7)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더라.(막 5:5) 괴성을 지르고 돌로 자기 몸을 해치는 이 사람에게서 우리는 현대인의 자학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그렇지만 특별히 자녀 교육에서 이런 현상은 극에 달합니다. 이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아무리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혼자서는 어떻게 대처할 수 없을 정도로 구조화된 문제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학교와 학원과 개인과외 학습에 매달리고 있...

주기도(5) [1]

  • 2010-07-24
  • 조회 수 2215

우리말 주기도는 이렇게 시작하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헬라어나 영어, 독일어의 어순을 따르면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계신”이라오. 주기도는 ‘우리’가 드리는 기도요. 일반적으로 기도는 혼자 드리오. 예수님도 혼자서 미명 시간에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를 드리곤 하셨소. 잡히시기 전날 밤에도 감란 산에서 혼자 기도하셨소. 아무도 하나님 앞에 우르르 몰려 갈 수는 없소. 단독자로 서야 하오. 그러나 주기도는 일반적인 기도가 아니라 특별한 기도요. 기도의 전범이며, 진수라 할 수 있소. 개인적으로 드리는 기도...

주기도(8)

  • 2010-07-27
  • 조회 수 2215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점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오. 형제 관계가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과 형제 관계의 삶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당위 사이에서 힘들어 하고 있소. 주기도는 우리를 영적으로 힘들게 하려는 기도는 아니오. 실제로는 불가능한 삶을 무조건 추구하는 극단적인 이상주의로 몰고 가려는 것도 아니오. 형제 관계의 삶을 체념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런 척 위선을 피우라는 말도 아니오. 그것은 주님의 명령이오. 그분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오....

6월27일 유월절 만찬 준비(2) [3]

  • 2009-06-26
  • 조회 수 2216

2009년 6월27일 유월절 만찬 준비(2)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14:13) 유월절 양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를 때 죽음의 운명이 빗겨간다는 보장은 단지 약속이었지 확실한 건 아니었습니다. 만약 그 양의 피가 실패로 끝나면 민족 전체가 이집트의 파라오에게 몰살당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생명의 축제입니다. 양의 피로 인해서 그들은 결...

한명숙과 검찰 [2]

  • 2010-12-21
  • 조회 수 2216

대림절에 관해서 연재 글을 쓰다가 잠시 멈추게 되었소. 이해해 주시구려.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에 관한 이야기요. 한명숙 전 총리에게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던 한 아무개 씨(49세, 수감 중)가 어제(20일) 공판에서 그 사실을 뒤집었소. 검찰이 얼마나 당혹스러워했을지는 불을 보듯 분명하오. 이미 올해 초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씨에게서 5만 달러를 뇌물로 받았다는 재판에서도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적이 있었소. 당시 재판에서도 곽영욱 씨는 검찰이 겁을 주어서 어쩔 수 없이 검찰이 말하는 것을 ...

2월5일 메시아의 비밀 [6]

  • 2007-02-05
  • 조회 수 2217

2007년 2월5일 예수와 함께 한 사람들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막 4:11) 비유에 대해서 질문한 사람들에게 이제 예수님은 대답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제자들과 몇몇 측근들에게는 알려주었지만 외인들, 즉 예수 공동체 밖의 사람들에게는 비유로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왜 그래야만 하나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려주면 속 시원할 텐데 왜 밖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으시나요? 여기에는 마가복음의 신학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곧 ...

8월29일 기도의 능력(7) [8]

  • 2008-08-28
  • 조회 수 2217

2008년 8월29일 기도의 능력(7)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기도에 대한 앞서의 묵상에서 기도에 대한 생각이 더 혼란스러워진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간질병을 고친 기도의 능력이 우리가 아니라 예수님의 것이라 하더라도 오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면 바로 그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 하고 생각던 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신앙생활이 완전히 몸에 각인된 분들에게는 저의 설명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식사기도, 1월25일 [2]

  • 2012-01-25
  • 조회 수 2217

주님, 지금 밥상 앞에 앉았습니다. 밥상 위의 먹을거리가 저를 놀라게 합니다. 밥, 김, 김치, 멸치, 된장찌개 저런 먹을거리들이 도대체 어디서 왔습니까. 하늘과 태양과 달, 그리고 바다와 땅의 운동, 원소와 공기와 박테리아와 물과 에너지...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요정들의 활동, 온갖 것들의 삶과 죽음의 순환, 이 모든 과정에서 나타난 생명 현상들입니다. 이것들이 지금 밥상 위에서 놓여 있다니, 얼마나 황홀한 일인지요. 저의 생명 유지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총입니다. 지금 감사한 마음으로, 또...

헤셸(19) [2]

  • 2014-03-14
  • 조회 수 2218

이 문제는 어떻게 예배 출석 인원을 늘릴 것인가 하는 문제가 되었다. 다양한 주장들이 있었다. 예컨대 예배 순서를 현대화해서 좀더 짧고 좋은 기도로 바꾸자, 탁월한 연사들이나 라디오 해설자와 칼럼니스트를 초대하여 포럼을 열고 패널 토의와 심포지엄을 개최하자, 연례적으로 ‘유대인 문화의 안식일’이나 ‘유대인 퇴역군인들의 안식일’, 또는 ‘종교간 대화의 안식일’ 등을 개최하자, 스테인글라스를 설치하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이들을 위해 그 좌석에 금색, 은색, 혹은 청식 카드를 붙이자 등등이다. 이런 제안들의 의도는 ...

5월15일 인격적인 만남

  • 2007-05-15
  • 조회 수 2219

2007년 5월15일 인격적인 만남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시니(막 5:32) 오늘 본문은 아주 짧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댔느냐 하는 예수님의 물음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그렇다는 제자들의 답변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 대답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셨다고 합니다. 자신에게서 능력이 전달된 이 여자를 찾아서 치유를 말로 확인해주려고 그랬겠지요. 이런 상황을 눈치 채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혈루의 근원이 깨끗이 치유되었다는 사실을 안 사람은 단 둘뿐이었다는 뜻입니다....

무(無)는 없음을 의미하나? [1]

  • 2011-07-02
  • 조회 수 2219

무(無)는 무엇이오? 단순히 없다는 뜻으로만은 이 무의 세계를 다 설명할 수 없소. 오히려 없음을 통해서 있음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 무일 수도 있소. 여기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있다고 합시다. 그것은 분명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오.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시오. 저 피에타 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 바깥의 세계일지 모르오. 피에타 상이 아닌 세계, 그러니까 피에타 상을 중심으로 하면 피에타 상이 없는 세계가 곧 무라는 말이오. 여기 목사가 있다고 합시다. 그는 목사로 존재하는 자이오. 이걸 거꾸로 말하면 그의 바깥 세...

9월18일 죄인 (3)

  • 2006-09-18
  • 조회 수 2220

2006년 9월18일 죄인 (3)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7) 제가 보기에 죄와 연관해서 그리스도인의 의식은 분열증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입으로는 “죄인입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의인입니다.” 하니까요. 그러나 이런 분열증적인 현상을 실감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심리작용은 아주 은밀해서 자기 자신도 눈치 채기 힘들 정도니까요. 누가복음 18:9-14...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