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일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1)

조회 수 2256 추천 수 3 2009.01.03 23:24:04
||0||02009년 1월4일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1)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10:47)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에 대한 호칭이 ‘다윗의 자손’으로 되어 있습니다. 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호칭은 이 장면에 썩 어울리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호칭이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과 민족 전체를 향한 구원 활동에 연관된 것이지 질병 치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호칭에는 가르침이나 귀신을 제어하는 권한 등, 여러 전통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지 이 호칭에는 예수님을 향한 초기 기독교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충분합니다.

오늘 우리가 정작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은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입니다. 바디매오는 전적으로 주님의 도움만을 기다려야 할 처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는 주님과 거래나 흥정을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자비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여러분은 이 바디매오의 상황이 가련하게 보일지 모르겠군요. 일단 그렇게 보이는 건 당연합니다. 시각 장애인에다가 거지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런 점도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수 있다는 거지요. 하나님의 도우심에만 자기의 운명을 걸 수 있는 영혼이 가장 순수하다는 거지요.

우리는 이런 순수한 영혼을 소유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나름으로 잘난 게 좀 있거든요. 정확히 말해서 그렇게 착각하고 있는 게 좀 있거든요. 뭔가 넘치는 사람은 넘치는 방식으로, 뭔가 모자란 사람은 모자란 방식으로 자기의 업적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렇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가능합니다. 기독교 전통에서 가장 소중한 기도인 “키리에 엘레이송”이 바로 그것을 가리킵니다.

[레벨:11]질그릇

2009.01.04 09:15:15

목사님! 새해 인사 드립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간절함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리로 가려합니다.
참 어렵더이다. 그러나 그 순간의 기쁨과 평안이 깊더이다.
첫 주일의 만남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자비!!!
profile

[레벨:7]구~니

2009.01.04 21:48:21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설교중에 목사님도 누군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하시면서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라는 말에
깊은 전율을 느꼈습니다..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고 있는 오늘이 그토록 처절하고 귀한 시간이었음을
생각해 봅니다..
목사님! 건강하시고 귀한 오늘을 사시길 빌겠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가장 겸손하고 아름다운 기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레벨:9]푸우

2009.01.04 23:15:46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을 때나 목표한 것을 이루고자 할 때
또는 열심을 다해서 나아가고 있을 때 주의 구체적인(?) 도움을 생각하며
위 말을 돼뇌곤 했었습니다.

순수한 영혼의 마음이라하기에는 양심이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쿵쾅 쿵쾅
내가 가진 경험이나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주님을 대하면서 불쌍히 여겨달라는 뜻으로 알고
주님 앞에 겸손하고 모든 물질을 초월한 상태에서
주님께 나가는 연습을 날마다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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