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2일 마음은 믿을 만한가?

조회 수 2276 추천 수 37 2007.02.12 07:16:44
2007년 2월12일 마음은 믿을 만한가?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막 4:18)

오늘 말씀도 이미 7절 묵상에서 한번 다룬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약간 곁길로 빠진다는 느낌이 든다하더라도 인간의 마음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을까요, 아닐까?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많은 목사님들이 세상 탓 하지 말고 바른 마음, 바른 신앙을 가지라고 설교하십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가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마음공부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을 먹는다고 나쁜 생각이 없어지고 좋은 생각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겠지요. 마음은 자기가 아무리 다잡아도 다른 데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어떤 분들은 기독교 신앙을 마음공부처럼 생각하십니다. 제가 보기에 마음공부와 기독교가 전혀 상관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이 중심은 아닙니다. 그런 마음공부는 오히려 불교에 가까울 겁니다. 불교와 기독교는 인간 이해에서 입장이 다르거든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듯이 불교는 큰 깨달음으로 마음을 콘트롤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만 기독교는 성령에게 온전히 의존해야한다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성령은 곧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내적인 마음공부가 아니라 외적인 하나님 공부가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거지요.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불고와 기독교가 소통되기도 합니다.
어쨌든지 우리 기독교인은 우리자신의 마음을 믿지 않습니다. 그 마음이 우리를 구원할 확실한 토대라고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밖에서(extra nos) 구원의 가능성을 찾습니다.

[레벨:1]똑소리

2007.02.12 07:58:31

공감 & 아멘!

[레벨:1]똑소리

2007.02.12 08:01:27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에 이끌림을 받는다"
"성령에 의존한다"고 말은 그렇게 하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무얼까요?
알면서 그런 말을 하는지....

[레벨:23]브니엘남

2007.02.12 11:00:52

성경에서 마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02.13 08:34:00

마음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말이지요?
그렇게 말하기 시작하면 아주 복잡해지겠군요.
신명기 어느 곳인가에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라는 말씀도 있구,
시편에서는 더 다양한 의미를 가진 그런 단어들이 나오겠지요.
우리의 정신이나 감정에 관한 용어들은
민족, 언어,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접근하는 관점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고 다층저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성경이 뭐라고 말하나?"에 딱 들어맞는 대답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브니엘남 님이 조금 설명해주시면...
참고적으로 우리는 몸과 영이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아직 잘 모릅니다.
영이라는 말도 잘 모르구요.
모른다기보다는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성서가 말하는 영,
노자와 장자가 말하는 도나 자연,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 등등이
어떻게 다르고 비슷한지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겠지요.
마음은 영은 아닌 것 같구요.
아무래도 심리적인 차원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요?
의지만도 아니겠군요.
감정도 아니겠구요.
그것은 단 하나의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매우 복합적인 정신적 작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는지요.
좋은 하루!

빈의자

2007.02.15 03:55:19

저도 정목사님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지금은 세벽 4시로 접어들고 있는 조용한 시간입니다.
한참 설교 준비하는중 잘 풀리지 않아서 살짝 들어왔습니다.

참견할 주재는 아니지만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자랑하고싶어서 그만^^,

[레벨:23]브니엘남

2007.02.17 23:00:42

마음은 혼(지정의;생각과 감정과 의지)에 양심을 더한 것입니다. 혼은 인격자체이나 마음은 행동하는인격입니다. 영은 하나님과 접촉하고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기관이지만 마음은 하나님을사랑하는 기관입니다.
영은 양심과 교통과 직감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마음은 영의 일부분과 혼을 합하여 이르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 5:3 영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 5:8 마음이 순수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음과 영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마음에 양심이 있다는 것은 마음에 찔려(행 2;37), 범사에 양심을 따라 (행 23:1), 양심에 꺼리낌(행 24;16), 양심이 증거가 되어(롬 2;15), 양심을 버렸고(딤전 1;19) 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시 78:8절에 마음과 영이 같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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