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선지자의 고향

조회 수 2306 추천 수 14 2007.06.10 09:49:53
2007년 6월10일  선지자의 고향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막 6:4)

선지자와 고향 운운하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아마 유대인들의 속담인 것 같습니다. 그런 속담을 빗대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신 거겠지요. 복음서가 보도하는 예수님의 진술 중에서는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것도 있고, 사도들에 의해서 추가된 것도 있고, 혹은 성서기자의 가필도 있으며, 오늘 본문에서 볼 수 있듯이 구약이나 속담에서 인용한 것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일일이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복음서의 상황이 그렇다고 해서 권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복음서는 아주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바로 성령의 활동입니다. 그 성령의 활동에는 당연히 사람들의 활동도 포함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의 해석과정이 곧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활동입니다.
예수님이 인용하신 그 속담은 사람들의 선입견이 진리를 가로막을 때가 많다는 의미이겠지요. 고향사람들은 신탁을 경험하기 이전의 선지자에 관한 정보에만 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과 다를 게 별로 없다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한 그들이 선지자를 이해할 길을 없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선입견 없이 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저도 나름으로 사람들에게 일정한 선입견을 갖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선입견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게 만들고, 결국 좋은 관계에 이르지 못합니다. 물론 겉으로는 교양 있게 대하지만 속으로는 그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선입견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영성이라고 한다면 저의 영성은 형편없습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성령의 도우심을 바랄 수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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