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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피겨스케이팅과 서커스 [7]

  • 2010-03-03
  • 조회 수 3250

피겨스케이팅과 서커스 그대도 역시 김연아 선수가 지난 2월26일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독보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티브이로 보았을 거요. 실황으로 못 봤다면 그날은 티브이가 김연아에 대한 뉴스로 도배하다시피 했으니 나중에라도 보았을 거요. 결과로만 본다면 너무 싱거웠소. 김연아 선수와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 사이에 점수 차이가 엄청났소. 김연아 선수의 점수는 올림픽 역사상 최고점이라니, 그 결과는 당연한 거 아니겠소. 그래도 비슷한 점수로 등수가 갈려야 승리의 맛이 더 강렬한 법인데...

소극적인 삶, 1월19일(토) [7]

  • 2013-01-19
  • 조회 수 3251

적극적인 삶에 대립해 있는 소극적인 삶은 오늘날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경쟁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왕따 당하기 알맞다. 교회에서도 그런 삶은 믿음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피하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라. 적극적인 삶이나 소극적인 삶이나 근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단지 연봉에 차이가 날 것이다. 연봉이 많은 사람은 거기에 어울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 많은 걸 소비한다. 소비가 지배하는 삶은 권태롭다. 그것으로 만족을 얻지 못한다. 더 많은 소비를...

[8]

  • 2013-09-02
  • 조회 수 3253

9월2일(월) 손 샘터교회에서는 매월 첫 주일에 성찬예식을 거행한다. 회중들이 한 줄로 서서 성찬대 앞에 오면 내가 빵을 뜯어서 각자의 왼편 손바닥에 올려놓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하고 말한다. 그러면 회중들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왼편 손바닥에 놓인 빵을 오른손으로 잡아 바로 옆 질그릇에 담긴 포도주에 찍어 먹는다. 나는 앞으로 나온 회중들의 얼굴은 안 보고 그의 손만 본다. 빵을 떨어뜨리지 않게 위해서 조심스럽게 그분의 손을 보고 정확하게 올려놓는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빵이 굴...

헌금(7)

  • 2013-12-08
  • 조회 수 3253

헌금(7) 앞에서 설교 조로 말한 내용을 어느 정도 신앙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런 분들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렸을 테니 용서를 바란다. 헌금의 당위를 인정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구체적으로 헌금을 어떻게 드리는 게 좋은지를 논의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도 하고, 또 답이 없기도 하다. 나라마다 다 다르고 교파마다 다 다르고, 또 개인마다 처한 형편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참고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독일 교회의 헌금 제도는 이렇다. 그들의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 2013-11-20
  • 조회 수 3256

11월20일(수) 바울은 하나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빌 4:7) 신자들의 마음과 생각을 지킨다고 했다. 경우에 따라서 이게 상투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또는 감상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도대체 ‘그리스도 예수 안’이 무슨 뜻인가?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보자. 남자는 여자를 통해서, 그리고 여자는 남자는 통해서 삶의 의미를 경험한다. 그들은 비록 성격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도 서로에게 완전히 속해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남자는 여자 안에 있으며 여자는 남자 ...

주간일지 12월13일 file

  • 2020-12-14
  • 조회 수 3257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12월13일, 대림절 3주 1) 죄 용서- 이번 주일 설교 “너는 누구냐?”라는 제목은 도발적으로 들립니다. 세례요한이 유대 당국자에게서 받은 질문입니다. 예수도 이런 질문을 종종 받았습니다.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로 생각하는지, 그리고 제자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적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런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이 질문은 정체성에 대한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어디서 정체성을 확보합니까. 예수와의 관계에서 확보합니다. 예수와의 관계는 예수의 가르침 안으로 얼...

스티븐 호킹의 신 표상 [1]

  • 2010-09-09
  • 조회 수 3264

스티븐 호킹 박사가 리어나드 믈로디노프와의 공저 <위대한 설계>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해서 신 존재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소. “뭔가 흥분될 만한 일을 하기 위해, 그리고 우주가 지속되기 위해 신을 불러들일 필요는 없다.” 미국 ABC 방송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호킹은 이렇게 말했다 하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과학은 신을 불필요하게 만든다.” 그 방송은 호킹이 오랫동안의 우주연구와 새로운 발견을 통해서 결국 우주 창조에 신을 필요하지 않다는 믿음에 이른 것이라고...

옥중서간(11) [3]

  • 2010-05-26
  • 조회 수 3268

공습경보에도 불구하고 자네들이 성령강림절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바란다. 확실히 사람들은 삶의 위협에 직면해서 내면의 세계와 거리를 두는 것을 배운다. 거리를 둔다는 말은 너무 형식적인, 부정적인, 기교적인, 너무 스토아적인 것처럼 들린다. 차라리 사람들은 이런 나날의 위협을 그의 삶 전체 안으로 끌어들인다고 말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 내가 여기서 관찰해 보건데 여러 가지 것을 동시에 마음에 지닐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비행기가 오면 그들은 그저 무서워하고, 무언가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그저...

7월25일- 구멍 난 지붕

  • 2006-07-25
  • 조회 수 3270

2006년 7월25일 구멍 난 지붕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내리니 (막 2:4) 중풍병자를 들것으로 옮겨온 네 사람은 예수님에게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거처하신 그곳은 그야말로 만원사례입니다.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자리를 내 줄 수 없으니 사람들이 많다고 늘 좋은 것은 아니군요. 이 사람들은 지붕 뒤로 올라갔습니다. 마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지붕을 뜯어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냈다고 하네요. 유대인들의 집이 그렇게 순식...

장 담기, 3월16일(토) file [7]

  • 2013-03-16
  • 조회 수 3271

원당 이사 후 첫날 작업은 장 담기였다. 적당하게 발효 숙성된 메주를 항아리에 넣고 소금물을 부은 후 고추, 숯 등을 넣는 것으로 장 담기는 끝이다. 여기에 몇 가지 노하우가 있는데, 그건 비밀이다. 어쨌든지 작업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치 담기보다 더 쉽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장 담기를 겁낸다. 아마 된장이나 간장을 사먹는데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장을 담근 후 40일에서 50일 정도 기다렸다가 메주는 그대로 두고 소금물만 다른 항아리에 따라내야 한다. 그러면 메주는 된장이 된 거고, 소금물은 간장...

어린왕자(12), 2월24일(일) [6]

  • 2013-02-24
  • 조회 수 3274

뱀을 한참 물끄러미 바라본 어린왕자는 이렇게 말한다. “너는 참 묘한 동물이구나. 손가락처럼 가느다랗고 ...” 세상에는 묘한 동물이 많다. 그것들도 다 나름으로 존재이유가 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생김새도 묘하긴 마찬가지다. 행동거지도 묘하다. 발이 없어서 여행도 할 수 없다는 어린왕자의 말을 듣고 뱀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러나 당신을 멀리 데려다 주는 일이라면 배 같은 건 나를 당할 수 없지.” 그리고 어린왕자의 발목을 칭칭 감았다. “내게 닿는 녀석은 누구나 그 놈이 태어난 흙으로 돌...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요한복음 묵상(21) [1]

  • 2013-05-18
  • 조회 수 3274

포도주 사건에 예수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결혼 잔치 자리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그 사실을 전한다. 독자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마리아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아들 예수로부터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지만 하인들에게 예수의 말대로 실행하라고 이른다. 예수가 어떤 표적을 행할지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어떤 이들은 마리아가 그 잔치를 책임지는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로마가톨릭 교도들은 마리아를 ...

한 해를 보내며 [6]

  • 2010-12-31
  • 조회 수 3275

오늘은 한 해의 끝 날이오. 이렇게 한 해가 휙 지나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소. 한 해가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소. 한 해가 가고, 다시 한 해가 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이오. 그게 과연 당연한 일이오? 우주가 시작되고 130억년 동안 반복되었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당연하지 않소. 과거의 일이 미래를 무조건 규정하는 게 아니오. 마치 작년을 살고, 올해를 살았으니 내년에도 살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가 사고를 만나 죽기도 하는 것처럼 이 세상이 지금처럼 영원히 반복된다...

거듭남과 하나님 나라, 요한복음 묵상(24) [1]

  • 2013-05-25
  • 조회 수 3275

니고데모 이야기에서 거듭남의 문제는 하나님 나라와 깊이 연관된다. 한번은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다른 한번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표현되어 있다. 본다는 것과 들어간다는 말은 같은 의미다. 물론 하나님 나라를 직접 보거나 거기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다. 하나님의 통치가 눈에 보이거나 사물처럼 확인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거듭남을 통해서만 인식과 경험이 가능한 그분의 통치다. 본인이 거듭났는지를 알고 싶으면 하나님 나라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거기에 얼마...

주기도(1) [1]

  • 2010-07-20
  • 조회 수 3276

그대가 성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주기도를 일주일에 최소한 1번 이상은 드릴 것이오. 거의 매일 드리는 분들도 있을 거요. 주기도는 아주 특별한 기도요.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구에 예수님이 알려주신 기도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소. 거의 모든 교회가 주일 공동예배에서 주기도를 드리오. 침례교회 중에서 어떤 교회는 사도신경은 암송하지 않지만 주기도만은 드리오. 그만큼 주기도는 세계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오. 8월27일부터 열리는 대구샘터교회, 서울샘...

누가복음 읽기 001 [5]

  • 2020-11-03
  • 조회 수 3276

오늘부터 매일묵상을 유튜브로 올립니다. 문자가 아니라 영상으로로 나가는 겁니다. 누가복음을 차례대로 읽고 묵상하겠습니다. https://youtu.be/Ro4-g1INGCw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9]

  • 2010-02-11
  • 조회 수 3278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대는 어디서 오셨소? 이 질문은 사람이 사유(思惟)하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된 것이오. 너무 진부한 질문처럼 들릴지 모르겠소. 아니오. 이것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이 우리에게는 없소이다. 이런 질문을 그치는 날, 우리는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거요. 그런 질문은 배부른 사람이나 하는 거라고 투덜거리는 사람들도 있을 거요. 그런 사람과는 뭐,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소. 사람이 배불리 먹으려고 사는 거는 아니지 않소. 조금 덜 먹을 생각만하면 먹는 문제로 우리 삶이 소진되지 않아도 좋을 거요. ...

일상에 대해(5) -걷기- [7]

  • 2011-01-08
  • 조회 수 3278

이 세상에서 두 발로 걷는 동물은 ‘호모 에렉투스’(직립인)의 후손인 인간밖에 없소. 침팬지, 고릴라, 원숭이 등은 그저 잠시 흉내만 낼 뿐이오. 사람은 태어나서 보통 한 돌이 되면서 걷기 능력이 생기오. 한 사람의 행동 발달에서 이 순간보다 더 소중한 순간은 없을 거요. 세상을 밑에서만 보다가 위에서 보게 되는 순간이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소. 현대인은 걷기를 귀찮아하오. 웬만하면 차를 타고 다니오. 옛날에는 아이들도 주로 걸어서 학교에 다녔소. 시골에서는 하루에 한 두 시간을 걷는 건 예사였소. 지금은 짧은 ...

성서문자주의(1)

  • 2011-11-07
  • 조회 수 3278

지난 10월30일 경동교회에서 행한 종교개혁기념 신앙수련회 특강에서 한 대목을 전하겠소. 루터의 ‘오직 성서’라는 대목이오. 루터의 이 신앙원리가 한국교회에서 크게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했소. 그 왜곡을 한 마디로 끊어 말하면 ‘성서문자주의’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소. 가톨릭은 사람인 교황을 우상으로 삼는 반면에 개신교는 종이인 성경을 우상으로 섬긴다고 말이오. 그게 문자주의가 가리키는 현상이오.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성서는 문자적으로 오류가 전혀 없는 말씀으로 인정받고 있소. 그게 성경을 높이는 것처럼 보...

천당방문기(8) [1]

  • 2010-06-01
  • 조회 수 3280

박 장로가 처음에 천당에 온 날이었소. 천당 관리소에 갔는가 보오. 하늘나라 시민으로 살아가려면 등록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었소. 이 세상에서 하던 주민등록과 비슷한 절차요. 기록 카드를 한참 들여다보던 박 장로는 이상하다는 듯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다가 머뭇거리면서 사무를 보는 천사에게 물어봤소. “장로 직책은 어디에 써야 하나요?” 다음은 천사의 대답이오. “장로가 무언가요? 잘 모르겠는데요. 대충 이름만 적으세요.” 박 장로는 자기가 못 올 데를 왔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소. 아니 천당 관리 천사가 장로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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