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인터뷰(2) [1]

  • 2011-02-10
  • 조회 수 3435

아래는 홍성사 편지부와의 서면 인터뷰요. 아마 홍성사에서 책과 저자 홍보를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쓰려는 것 같았소. 별 내용은 없지만 편하게 읽어보시구려. 오늘 <천지일보>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었소. 14일에 홍성사 강연회 전에 미리 만나자는 거요. 거절했소. 내가 확실한 거는 몰라도 <천지일보>는 신천지 계통의 일간지로 작년에 창간된 신문으로 알고 있소. 14일 오후에는 뉴스앤조이와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오. 1. '설교비평' 시리즈 이후, 거의 3년이 지났습니다. 요즘 근황이 어떠십니까? 일상적인 일을 하면서 ...

노무현(2) [4]

  • 2010-05-21
  • 조회 수 3438

어제의 글에서 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그대에게 털어놓았소. 오해는 마시오. 나는 소위 ‘노사모’에 가입할 정도로 열렬 지지자는 아니었소. 2002년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대구에서 내가 참여하고 있는 에큐메니칼 목사 모임인 ‘목협’이 노무현 후보를 초청한 일이 있었소. 나도 마땅히 참석해야 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소. 그렇게 할 정도로 그에게 빠져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오. 그가 대통령 재임 중에 펼친 모든 정책을 찬성하는 것도 아니오. 이해는 하지만 찬성하지 않는 것도 있고, 아예...

김사인 시(5)- 탈상 [5]

  • 2014-02-05
  • 조회 수 3441

탈상 영정을 고여놓고 떡 고기 전 괴고 조율시이 홍동백서 진설하고 메 올리고 삽시(揷匙)하고 나서 땅 땅 땅 세 번 정저소리 울리고 유세차 축도 읽고 일곱 살짜리 상주 꾸벅 절하고 잔 올리고 미망의 여윈 아내 울먹 절하고 잔 올리고 큰동생 절하고 친구들 하나둘 절하고 막내여동생도 잔 올리고 밖은 어느덧 어둡고 안개비 깔리고 그대 육신 이제 흙 속에서 많이 상했으리 잘 가라 그대 이승의 마지막 밥이니 배불리 들고 술 취...

주간일지 1월17일

  • 2021-01-18
  • 조회 수 344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년 1월17일, 주현절 후 2주 1) 하늘 이야기- 지난 1월10일 주일 설교에 이어서 오늘 설교에서도 ‘하늘’이 중요한 단어로 등장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늘이 무슨 뜻인지를 이번에도 간략하게나마 설명했습니다. 하늘은 궁극적인 생명이 은폐된 곳이라는 표현에서 일단 ‘생명의 은폐’라는 말을 생각해야 합니다. 은폐는 비밀이기도 하고 신비이기도 합니다. 은폐성은 철학과 인문학과 신학, 그리고 심지어 물리학에서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생명이 은폐되었다는 말은 생명이 열려있다는 뜻이기도 합니...

믿음과 구원의 관계

  • 2013-10-16
  • 조회 수 3453

10월16일(수) 지난 토요일 묵상에서 나병환자였다가 치료받은 사마리아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즉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구원했소.’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물으면서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그 대답을 알고 있지만 그대로 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독교가 말하는 믿음은 막연하게 잘 되겠지, 하나님이 알아서 잘해주겠지, 하는 게 아니다. 또는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도 아니고 믿음 만능주의도 아니다. 그 믿음은 예수와 직결된다.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느끼며 사는 사람들은 드물다. 어렴풋이 그러려니 ...

7월5일- 예수님의 터치 [2]

  • 2006-07-05
  • 조회 수 3462

2006년 7월5일 예수님의 터치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막 1:41) 예수님은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대셨다고 합니다. 손을 잡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깨에 손을 올리셨을지도, 아니면 등을 두드렸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지 예수님에게 그에게 손을 대셨다는 건 예수님이 그와 한 마음이 되었다는 징표이겠지요. 열병 걸린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실 때는 손을 잡았습니다. 어떤 때는 진흙을 이겨 시간 장애인의 눈에 바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노무현(1) [1]

  • 2010-05-20
  • 조회 수 3464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주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그대도 알고 있을 거요. 작년 5월23일에 그는 고향 봉하마을 뒷산 부엉이 바위에 몸을 던졌소. 5천만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이걸 조금이라도 예감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을 거요. 그때 많은 사람들이 자기 가족이 죽은 것처럼 슬퍼했소. 나도 지금까지 여러 국가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의 죽음을 경험했지만 함께 슬픔에 동참해서 눈물을 흘리기 까지 한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소. 일 년 동안 흘릴 눈물을 한꺼번에 흘렸던 것 같소.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

국가조찬 기도회 [3]

  • 2011-03-04
  • 조회 수 3470

3월3일 오전 7시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3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으셨소? ‘뉴조’의 보도를 인용하겠소. 올해로 43회를 맞이한 국가조찬기도회가 3월 3일 오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기도회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 등 3,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도회는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황우여 국회의원)와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노승숙 장로)가 공동 주최했다. 늘 하는 그런 이벤트요. 영어 제목이 이렇소. <The 43rd National Prayer Breakfast> ...

영혼의 목마름, 요한복음 묵상(32) [2]

  • 2013-06-05
  • 조회 수 3475

우리는 왜 목마름이 반복되는가? 영혼이 목마르기 때문이다. 영혼이 목마른데 육체의 물에만 머물기 때문이다. 도대체 영혼의 목마름이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신학자나 마찬가지다. 우선 인간의 영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영혼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우리의 뇌를 아무리 구석구석 뒤져봐도 영혼의 자리는 찾을 수 없다. 교육이나 계몽, 심리치료로 영혼이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다. 영혼은 성령이나 악령과 소통하는 인간의 영적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성령과 대별되는 악령이 존재...

6월10일- 예수의 소문

  • 2006-06-10
  • 조회 수 3477

2006년 6월10일 예수의 소문 예수의 소문이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지더라. (막 1:28) 21절부터 시작한 예수님의 회당 사건이 이제 28절에서 끝납니다. 마가복음 기자가 여기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핵심이 바로 28절 말씀이겠지요. “예수의 소문이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지더라.” 갈릴리의 한 촌 나사렛에서 자란 예수에 관한 소문이 아직 유대까지는 못 내려갔지만 공생애 초기 단계에서 갈릴리에 전 지역에 퍼졌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그만큼 예수 사건이 쇼킹했다는 뜻입니다. 그 당시 사람들의 눈에 예수님은 어떻게 비쳤을...

하나님 나라(35) - 기독교의 통일성과 다양성

  • 2010-06-14
  • 조회 수 3494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의 빛에서 볼 때 모든 인간의 활동은 잠정적이기 때문에 교회는 계속해서 이런 탐구와 재정식(再定式)의 과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다. 교회의 조직과 교리적 표현들도 인간이 관계하는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성취를 지향하고 있으며, 따라서 잠정적이다. 전통적 권위주의의 붕괴는 교회로 하여금 스스로가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만나러 가는 도상에 있는 순례자적 공동체라는 사실을 좀더 똑똑히 볼 수 있게 하는 축복이다. 이런 자각이 획일성 없는 새로운 기독교의 일치를 가져올 것이다. 이러...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론, 4월4일(목)

  • 2013-04-04
  • 조회 수 3498

교부들을 비롯해서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서양철학 중의 하나가 아리스토텔레스학파다. 그에 의해서 서양의 현대과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세상의 실체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는 각각의 물체를 질적인 변화로 본다. 그래서 물체를 양적인 변화로 보는 근대과학 이후로 그의 철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의 실체론은 여전히 세상을 이해하는 중요하다. 그에 의해서 실체의 고유한 그 무엇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독교의 창조론이나 종말론과도 연관된...

성령 세례, 요한복음 묵상(15) [3]

  • 2013-05-12
  • 조회 수 3511

세례 요한은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서 예수 위에 머무는 것을 보고 예수가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요 1:33). 하나님께서 그것을 알게 하셨다는 것이다. 자기는 물로 세례를 주는 자이고, 예수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자라는 뜻이다. 성령 세례는 무슨 말인가? 가장 간단한 대답은 예수를 믿고 거듭나는 것을 가리킨다. 세례는 물에 잠긴다는 뜻이다. 그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물에 잠겼다가 다시 나오는 것은 새롭게 산다는 뜻이다.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사는 것이 곧 성령 세례다. 그...

예수의 십자가 처형에 대해 [4]

  • 2010-04-02
  • 조회 수 3520

오늘이 성금요일이라는 사실을 그대도 알고 있을 거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한 날이라오. 그대에게 아주 초보적인 질문을 하겠소이다.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처형당하셨다고 생각하시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을 우리는 알고 있소.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있소이다. 첫째는 십자가 처형이 실제로 인류 구원의 길이었다면 예수님은 왜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것을 피하고 싶다는 기도를 드렸을까, 하는 거요. 둘째는 십자가 처형이 일어난 뒤에도 인류가 여전히 구원받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오. 첫...

5월29일- 안식 (1)

  • 2006-05-29
  • 조회 수 3521

2006년 5월29일 안식 (1) 그들이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막 1:21) 예수님은 안식일을 맞아 가버나움의 회당에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키셨다는 뜻일까요? 안식일을 위해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안식일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런 진술과 대립적인 것으로 생각하면 좀 곤란합니다. 안식일 논쟁의 핵심도 따지고 보면 안식일을 율법적인 의미에서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안식일을 민중들에게 억압적으로 적용하지 ...

보편 논쟁, 4월2일(화) [3]

  • 2013-04-02
  • 조회 수 3522

오늘 영남신학대학교 <신학과 철학> 수업에서 보편 논쟁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13세기에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 논쟁이 불거졌다. 보편(universalia)과 이 세계가 어떤 관계에 있느냐에 대한 문제다. 보편은 말 그대로 모든 것들에게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힘, 또는 근원이다. 당시 사람들이 이런 관계를 생각한 이유는 그렇게 복잡한 게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세상에는 각종의 사물들이 존재한다. 나무, 구름, 고양이, 민들레 등등... 그것들은 상황과 시간에 따라서 달라진다. 달라지지 않는 어떤 원천...

여행(36)- 스트라스부르 주차 file [8]

  • 2016-10-13
  • 조회 수 3526

10월12일- 스트라스부르 오늘은 사연과 우여곡절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그걸 다 적으려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할 겁니다. 과장해서 한 말이긴 하지만, 말이 안 되는 말을 한 건 아닙니다. 고생이 많았다는 말인데,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되는 날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나저나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점점 다가오는 군요. 오늘이 수요일이니 일주일만 있으면 귀국 비행기를 탑니다. 그 순간을 기다리면서 일주일을 잘 버텨내야겠습니다. 어제 바덴바덴 시내를 걸으면서 집사람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긴 여행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

옥중서간(15)

  • 2010-06-01
  • 조회 수 3529

따라서 인간은 사실 신을 상실한 세계 안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세계의 무신성(無神性)을 종교적으로 숨기거나 신성화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세속적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되며, 바로 거기서 신의 고난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세속적으로’ 살아도 된다. 즉 잘못된 종교적 억압이나 구속에서 해방되어 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일정한 형식에서 종교적이거나 종교적으로 자기를 규정하는 것을, 즉 죄인이라든가 회개한 자라든가 성도라는 식으로 자기를 규정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

존재와 무, 3월21일(목) [11] [1]

  • 2013-03-21
  • 조회 수 3534

이번 학기에 다시 <신학과 철학>이라는 과목을 영남신학대학교에서 강의하기 시작했다. 강의 중에 하이데거의 다음과 같은 경구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Warum gibt es Überhaupt Seiendes, und nicht viel mehr nichts?” 이 문장은 대충 다음과 같은 뜻이다. 존재자들(Seiende)은 도대체 왜 존재하고, 무(nichts)는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가? 우문처럼 들리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존재와 무의 심층을 들여다보는 철학적 통찰이다. 보라. 고양이는 존재한다. 그리고 개나리도 존재한다. 그런데 고양이와 개나리의 중간쯤 ...

예수의 왕권, 11월23일(금) [1]

  • 2012-11-23
  • 조회 수 3537

주님, 빌라도는 예수님을 향해서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요 18:33)라는 말로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기껏해야 실정법 범주에서만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을 심문하는 장면입니다. ‘당신’은 지금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그분입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에 의해서 고발당했습니다. 민중들로부터도 야유를 받았습니다. 제자들로부터도 배신을 당했습니다. 그런 ‘당신’이 왕이냐는 조롱입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거부당했습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마지막이 십자가 처형...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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