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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59
9:16
마병대의 수는 이만 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로마 제국을 큰 위험에 빠뜨릴 종족의 특징은 말을 잘 탄다는 것입니다. 그 수가 ‘이만 만’이라고 합니다. 헬라어 성경에 나오는 단어인 ‘δισμυριάδες μυριάδων’을 그대로 직역한 겁니다. 영어로는 ‘twice ten thousand ten thousands’입니다. 우리말 성경에 각주에 나왔듯이 계산하면 2억입니다. 물론 이 숫자는 과장입니다. 당시 세계 모든 사람 숫자를 합해도 2억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메뚜기 떼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숫자의 마병대가 쳐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요한이 본 이 무시무시한 환상이 실제로 당시 역사에서 어떤 사건을 가리키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광경이 얼마나 압도적일지는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인해전술’이라는 말을 우리가 들어봤지 않습니까.
숫자는 은유이겠지만, 가리키는 숫자때문에 후세 사람들이 많이 혼란스럽게 하네요.
한 구절씩 따라 가다보면 의문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계시록을 계속 이어 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