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서간(12)

조회 수 4476 추천 수 3 2010.05.27 23:23:07

 

나는 바이체커의 <물리학의 세계상>을 아직도 탐독하고 있다. 신을 우리의 불완전한 인식의 보충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여기서 분명해졌다. 즉 인식의 한계가 부단히 확대되면서 항상 신이 옆으로 내밀리고, 거기에 따라서 후퇴를 거듭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인식하지 않는 것에서가 아니라 인식하는 것에서 신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신은 미해결의 문제에서가 아니라 해결된 문제에서 우리를 붙잡으시기를 원하신다. 이것은 신과 과학적 인식의 관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죽음, 고난, 죄책과 같은 보편적인 인간 문제에 대해서는 타당한 것이다. 오늘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때 신을 제쳐두는 실정이다. 지난날에도 신 없이 이런 문제에 접근했다. 기독교만이 이런 문제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중략> 신은 우리의 가능성의 한계에서가 아니라 삶의 한 가운데서 인식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죽음 앞에서만이 아니라 삶에서, 질병에서만이 아니라 건강에서, 죄에서만이 아니라 행위에서 인식되기를 원하신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에 놓여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삶의 중심이지 미해결의 문제에 대답하기 위해서 ‘여기에 오신’ 것이 아니다. 어떤 문제나 삶의 중심에서 나오면, 그 대답도 삶의 중심에서 나온다. 그리스도에게서는 ‘기독교적인 문제’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본회퍼, 옥중서간, 196 쪽, 1944년 5월25일)

 

 

     본회퍼가 언급한 바이체커는 아마 물리학자 칼 프리드리히 폰 바이체커를 가리키는 것 같소.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는 나중에 독일 대통령을 지냈소.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작은 책도 쓴 것 같은데, 확실한지는 모르겠소. 바이체커 가문은 명문가라고 하오. 몇 형제들이 학계와 정치계에서 크게 활동을 한 모양인데, 누가 누구인지 내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겠소. 본회퍼는 바이체커의 책을 통해서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입장을 더 확신할 수 있게 된 것 같소. 그 입장은 하나님을 인간의 인식론적 한계를 보충해주는 존재로 간주하는 기독교 신앙이 잘못이라는 것이오. 보통 우리도 그런 말을 하지 않소. 이해가 안 되면 그냥 믿으라고 말이오. 이런 방식의 신앙은 결국 기독교 신앙을 삶의 중심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거요. 본회퍼는 철저하게 삶의 중심에서 기독교 신앙을 해명하려고 했소. 오해는 마시구려.

     그대는 이 대목에서 본회퍼에게 질문하고 싶을 거요. 병, 죽음, 내세는 기독교 신앙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느냐고 말이오. 그런 뜻은 아니오. 그런 주제들은 또 다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오. 본회퍼가 문제로 삼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 이 세상의 중심 문제에서 스스로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이오. 정치, 물리, 예술 등, 삶의 중심에 속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고, 단지 외로움과 죽음 같은 문제에만 할 말이 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이라는 거요. 삶의 현실들을 놓치고 종교성에만 머물러 있는 태도를 지적하는 것이오.

     오늘 한국교회는 본회퍼의 말에 더 귀를 기울어야 하오. 거의 모든 교회가 종교성에 떨어져 버렸소. ‘예수 천당, 불신 지옥’ 패러다임에 묶여 있소. 기복주의 신앙도 전형적인 종교성이오.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으로 잘 살아보겠다는 종교적 욕망 말이오. 청중들의 종교적 욕망을 기술적으로 다룰 줄 아는 목사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소. 청중들과 목사들의 종교적 욕망이 그런 교회 구조에서 스파크를 일으켜 큰 성과를 내는 것이오. 노골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을 이용하는 거요. 그대는 내가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는 것처럼 보이오? 대형교회 운동을 성령의 활동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가능하니, 그대 편한 대로 생각하시오. 본회퍼의 신학적 관점에서만 본다면 한국교회는 전체적으로 삶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에서 일어나는 문제에만 열광적으로 매달려 있다는 건 분명하오. (2010년 5월27일, 목요일, 가을 기분이 나는 상쾌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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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9:10 [1]

  • 2023-06-05
  • 조회 수 35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53 9:10 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 전갈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3절에서는 메뚜기의 권세를 ‘전갈의 권세’와 같다고 했고, 5절에서는 전갈이 사람을 쏘는 것처럼 메뚜기가 다섯 달 동안 괴롭힌다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여기 10절에서 다시 ‘다섯 달’이 나옵니다. 당시에 메뚜기의 수명이 다섯 달로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다섯 달이라는 기간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혹시 당시에 다섯 달 동안 이어진 메뚜기 떼의 공...

계 16:15 [2]

  • 2023-11-14
  • 조회 수 36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2 16:15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도둑 같이 온다는 말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에, 그리고 예측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통치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말이 어떤 분들에게는 말장난처럼 들릴 겁니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 첨단으로 발전된 21세기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말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미래를 거의 예측할 수 있다는 듯이 살...

계 10:10 [1]

  • 2023-06-29
  • 조회 수 36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4 10: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요한은 두루마리를 먹었다고 합니다. 양가죽으로 만든 두루마리는 먹을 수도 없고, 억지로 먹으면 죽겠지요. 영혼의 양식으로 삼았다는 뜻입니다. 우리 몸은 밥을 먹어야 살아가듯이 우리 영혼은 하나님 말씀을 먹어야 삽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몸의 온갖 양식을 주셨듯이 우리 영혼에 필요한 양식을 주셨고, 앞으로도 주실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성경...

계 11:5 [1]

  • 2023-07-06
  • 조회 수 36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0 11:5 만일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의 원수를 삼켜 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반드시 그와같이 죽임을 당하리라 감람나무와 촛대로 비유되는 두 증인은 엘리야처럼 초인간적 카리스마가 있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악한 세력을 삼켜버린다고 했습니다. 이런 묘사가 묵시문학의 특징입니다. 묵시문학에서 마지막 때에 전권으로 세상의 악을 척결할 이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의 인자(人子)입니다. 복음서에는...

계 16:12 [1]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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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9 16:12 또 여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었더라 이제 여섯째 천사가 등장해서 대접을 유브라데에 쏟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징벌이 유브라데 강에서 시작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동방에서 오는 왕들은 로마 제국을 침략하는 왕들입니다. 로마 제국은 방대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수많은 종족과 대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역사는 한마디로 전쟁의 역사입니다. 이는 곧 한시도 평안한 순간이 없는...

계 12:16 [1]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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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0 12:16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위기의 순간에 땅이 강물을 삼켰다고 합니다. 이런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면 정말 장관이겠군요. 여자가 독수리의 날개를 타고 광야로 날아갔다는 14절 말씀을 전제한다면 이 장면은 홍해와 요단강 이야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 14:21)라는 표현이 나오고, 요단강을 건널 때도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계 18:2 [1]

  • 2023-12-20
  • 조회 수 36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98 18:2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천사는 “무너졌도다.”를 반복해서 외쳤습니다. 바벨론은 큰 성입니다. 큰 성은 웬만해서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건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여기 무제한급 격투기 챔피언이 있다고 합시다. 그는 웬만해서는 패배를 모릅니다. 기고만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간 방심하는 사이에 그는 싸움에서 질 수 있습니다. 방...

계 8:11 [2]

  • 2023-05-22
  • 조회 수 36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1 8:11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 지구에 있는 물이 ‘쓴 물’이 되어서 많은 사람이 죽는다는 환상을 요한은 봅니다. 지구는 이제 사람이 살만한 행성이 못됩니다. 7절부터 땅이 불타기 시작했고 나무가 죽었고, 각종 식물이 죽었습니다. 8~9절에서는 바다가 죽었고, 이제 10~11절에서는 강이 죽었습니다. 지구가 마치 금성이나 화성처럼 변한 겁니다. 요한은 지구의 10억 년이나 20억 년, 또는 40억 년 미래를 내다본 것...

계 21:4 [2]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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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0 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4절 말씀은 우리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신다고 합니다. 눈물에는 기쁨의 눈물도 있겠으나 여기서는 슬픔의 눈물이겠지요. 슬픈 일을 당해도 눈물을 씻겨주는 이가 있으면 얼마든지 슬픔을 극복할 수 있겠지요. 이런 말씀이 관념적이거나 낭만적으로 들리시는지요. 이미 계 7:17절에서도 이 문제는 다뤄...

계 11:2 [1]

  • 2023-07-03
  • 조회 수 36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7 11:2 성전 바깥 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은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그들이 거룩한 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요한은 70년에 무너진 예루살렘과 성전 이야기를 일종의 비유나 상징으로 삼아서 글을 쓰는 중입니다. 예루살렘 성전 마당은 몇몇 구역으로 나뉩니다. 이방인의 마당, 여자의 마당, 유대인의 마당, 제사장의 마당입니다. 제가 기억으로만 분류한 것이니까 약간의 혼선이 있을지 모릅니다. ‘바깥마당’은 이방인의 마당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한 로마 군...

계 18:1 [1]

  • 2023-12-19
  • 조회 수 36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97 18:1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 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이제 18장으로 세계 심판에 대한 예언은 끝나고 19장부터 22장까지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새 하늘과 새 땅, 그러니까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늘나라’에 대한 묵시적 상상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19장이 기다려집니다. 요한이 심판의 대상으로 여기는 바벨론 제국은 이미 오래전에, 그러니까 기원전 6세기에 끝장났습니다. 앞에서도 반복해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요한...

계 7:10 [2]

  • 2023-04-29
  • 조회 수 36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3 7:10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요한은 천국 백성의 찬송 소리를 듣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가장 원초적인 깊이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 깊이에서 그는 구원을 봅니다. 구원은 말 그대로 억압된 삶에서 해방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것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것이 우리의 삶을 억압합니다. 먹고사는 문제와 인간관계가 우리의 삶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사실은 자기 자신이 ...

계 17:1 [1]

  • 2023-11-23
  • 조회 수 36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9 17: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우리말 성경 17장에는 ‘큰 음녀에게 내릴 심판’이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이 여자는 12:1절 이하에 나오는 여자와 반대 개념입니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계 12:1) 요한은 12장과 17장에서 각각 심판의 주체와 심판의 객체를 여자 형상으...

계 21:9 [2]

  • 2024-03-28
  • 조회 수 36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5 21:9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9절부터 ‘새 예루살렘’이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는 방식으로 세상을 심판하는 일곱 천사에 관해서는 이미 16장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여기 21:9절에서 다시 그 일곱 천사 중 한 천사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심판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을 안내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표현이 재미있...

계 7:3 [2]

  • 2023-04-21
  • 조회 수 36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6 7:3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 하더라 천사가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친다고 합니다. 동물도 아니고 사람의 이마에 도장을 찍는다는 게 뭔가 비밀결사체의 종교의식처럼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한은 당시 노예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등에 불을 지져서 흔적을 남기는 일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메타포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대환란이 일어나는 시기에 하나님께...

계 9:8 [2]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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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51 9:8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으며 이제는 여자의 머리털과 사자의 이빨까지 나옵니다. 7절이 말하는 금 투구와 사람 얼굴에다가 여자의 머리털과 사자의 이빨을 합친 형태를 떠올리기가 보통의 상상력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냥 직관적으로만 말하면 부드러움과 강력함을 동시에 가진 존재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삼손 이야기에 따르면 강력한 힘이 머리털에 있으니까 무저갱에서 나온 메뚜기도 멋진 머리털이 있어야 한다고 요한이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계 12:15 [1]

  • 2023-08-16
  • 조회 수 36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9 12:15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13~17절 단락에는 용(δράκων)과 뱀(ὄφις)이 혼용됩니다. 이런 혼용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단은 악한 세력을 가리키는 똑같은 용어로 보면 되겠습니다. 위 15절에서 뱀은 물을 토했고, 그 물이 강을 이뤘습니다. 정말 만화 같은 묘사입니다. 이런 묘사는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순식간에 익사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는 사실에 대한 상징입니다. 요한계...

계 17:11 [1]

  • 2023-12-07
  • 조회 수 36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89 17:11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그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여덟째 왕은 이전 일곱 왕보다 더 잔인하게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한 왕입니다. 그는 앞에서 반복해서 짚었듯이 네로의 환생이라 부를만한 왕입니다. 로마의 모든 황제가 무지막지하게 그리스도교를 박해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로마 제국은 나름 합리적인 체제였습니다. 제국의 질서를 무너뜨릴 정도로 과격하지만 않다면 웬만한 종교 문제나 민족 전통에...

계 10:6 [1]

  • 2023-06-24
  • 조회 수 37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0 10:6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천사가 맹세합니다. ‘지체하지 아니하리니’라는 표현을 <새번역>은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새번역>이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할 종말이 임박했다는 뜻입니다. 이를 신학 용어로 ‘임박한 종말론’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가장 ...

계 14:8 [1]

  • 2023-09-25
  • 조회 수 37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7 14: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6절과 8절과 9절에 각각 다른 천사가 등장합니다. 8절에 나오는 천사는 바벨론의 패망을 예언합니다. 실제로는 예언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역사를 확인한 것입니다. 그 바벨론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핀 지역에서 막강한 세력을 떨치던 제국입니다. 일반 용어로는 바빌로니아입니다. 고(古) 바벨론(BC 1895-1595)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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