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4월17일 부활절

조회 수 1143 추천 수 0 2022.04.18 14:41:36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417, 부활절

 

1) 심판- 베드로는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심판자라고 설교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진술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따라가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살아있다는 말과 죽었다는 말, 그리고 심판이라는 말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성경이 말하는 심판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옥황상제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정한 대상을 골라내서 징벌하는 게 아니라 절대적인 사랑을 보이심으로써 징벌하는 분이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심판은 문자적인 의미의 심판이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 구원이라는 뜻입니다. 미움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절대적인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랑에서 제외되는 상태를 징벌이자 저주라고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두려움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사실만 알아두면 됩니다. 저는 그 하나님의 심판을 통과하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게 너무 많으니 연옥에서 당분간 씻는 과정이 필요할지 모르겠네요. 연옥도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연옥이 없다면 ...

 

2) 부활절- 2022년 부활절을 우리가 함께 맞을 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내년 2023년 부활절에 우리가 함께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에 보장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니 매 순간을 집중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게 최선입니다. 달걀을 먹는 부활절 풍습에 따라서 달걀을 마련해주신 교우들이 있습니다. 구운 달걀은 김*숙 집사가, 삶은 달걀은 박*혜 집사가 정성껏 만들어서 가져오셨네요. 교회에서는 떡을 마련했습니다. 꽃꽂이 봉사를 하신 분도 있고, 특별찬송을 준비한 분도 있습니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참고로 서울 샘터교회에서는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지만, 이번 부활절을 맞아서 구운 달걀을 택배로 각 가정에 배달하여 부활을 의미를 되새겼다고 합니다.

 

3) 세례 예식- *채 교우(1988년생)가 이번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행해진 성인 세례 예식으로는 일곱 번째입니다. 참고로 유아 세례식은 열두 번 있었습니다. *채 교우를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이끈 이는 김*수 집사입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시절이라서 대면으로 공부하지 못하고 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두 교우가 하나의 으로 들어와서 공부했습니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사실을 공부하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 목사가 묻는 내용에 관해서 피세례자가 대답할 때 옆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한다는 게 느껴지는 겁니다. 약간 늦은 나이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시작한 김*채 교우가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라는 말씀처럼 신앙의 세계에서 일취월장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는 이제 우리 교회의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우들은 세례 예식에서 목사와 회중 사이에 다음과 같은 문답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부르시어 온 민족을 제자로 삼으시고, 그들에게 세례 안에서 은혜의 선물을 주십니다. 이 성례전을 증언하고 축하하는 여러분은 곧 세례를 받게 될 딸이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갈 때 사랑과 후원과 돌봄을 베풀기로 약속하십니까?” - “, 그렇게 하기로 약속합니다.”

 

4) 추도- 지난 413() 저녁 5시에 대구시민 전문 장례식장에서 며느리를 잃은 성*식 권사 조문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진 장로 내외를 비롯한 십여 명의 교우가 참석했습니다. 고인은 딸 하나와 남편을 둔 41세 여성입니다. 영정 사진이 화사하고 해맑게 미소를 띤 모습이었습니다. 그 사진을 보니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딸과 남편과 함께 꽃구경 가기 가장 좋은 요즘 저 젊은 여성은 모든 일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니 말입니다. 찬송가 608후일에 생명 그칠 때를 두 번에 나눠서 함께 불렀고, 구약 시편 90:1~12절과 신약 고후 5:1~7절을 읽고 간략하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남편의 간호가 극진했다는 말은 진작에 들었습니다. 고인을 저는 생전에 두세 번 보았습니다. 성 권사 딸 정*뫼 결혼식 때와 정*뫼 첫째 유아세례 때는 분명히 기억납니다. 성 권사님, 힘내세요.

 

5) 방역 해제- ‘사회적 거리 두기418일 자로 전면 해제되었습니다. 교회에 모이는 숫자에 제한이 없고, 음식 섭취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법적인 방역 조치로, 아니면 개인의 특별한 사정으로 현장 예배 참석을 주저하던 교우들이 있었을 겁니다. 교회에 한 번 오십시오. 해제되었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현장 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의 편리함에 익숙해졌으면 더 그렇습니다. 대구 샘터교회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교회가 코로나 이전의 교회 행태를 복구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우리 교회도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계속 병행하겠습니다. 음식 섭취가 가능해졌으니 코로나 이전에 있었던 예배 후 친교 식사 순서에 관한 의견을 모아야겠습니다. 완전히 당시의 제도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니 위드 코로나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운영위원들이 의견을 모아가고 있겠지요. 어쨌든지 오랫동안 현장 예배에서 뵙지 못했던 이들에게 알음알음 연락하셔서 현장 예배에서 만날 기회를 우리 교우들이 먼저 잡아보십시오.

 

6) 소풍- 부활절 이벤트로 정 목사 집에서 닭죽 모임이 있었습니다. 정 목사 가족 포함하여 이십여 명의 교우가 모여서 즐거운 봄날 오후를 함께 보냈습니다. 불 때는 일을 정 목사가 열심히 하는 중에 옆에서 보기에 시원치 않았는지 장*수 집사가 그 역할을 빼앗아가더군요. 장 집사는 고향이 단양이라고 합니다. 옆에서 저도 다시 배웠습니다. 불도 생명과 비슷하더군요. 무조건 나무를 불길에 넣기만 하면 안 됩니다. 불길이 왕성해지도록 조건을 맞춰줘야 합니다. 국물이 너무 졸아들거나 너무 뜨거워서 넘칠 때는 찬물을 적당하게 붓고 불길을 약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장 집사의 아내 석*정 집사가 설거지를 정말 전문가답게 하더군요. 저는 에스프레소 커피 내리는 일만 했습니다. 어느 집사는 끝내는 정리할 때 부엌 바닥을 물걸레질로 깨끗하게 처리했습니다. 우리는 주로 마당에 탁자를 놓고 둘러앉아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마당 구경도 잠깐 했고요. 야외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저촉되는 건 아니겠지요? 먼저는 닭고기를 먹고, 뒤에 죽을 먹었습니다. 음료수는 다양하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섭섭한 분들이 있을까 하여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집과 마당 꾸미기 전문가들이 보더니 정 목사가 고생 많이 했다고 인정하더군요. 지난겨울에 제가 다칠 걸 각오하고 대자 전지가위와 톱으로 집 뒤 언덕에 있는 대나무와 참나무를 다 잘라냈거든요. 이번 부활절 이벤트는 오래 기억에 남을 모임이었습니다.

 

7) 이모저모- 오늘 설교단에 세월호로고가 달린 걸 보셨을 겁니다. 8주기였습니다. 중보기도 시간에도 유족들을 위로해주십사 하고 기도드렸습니다./ 예배부장으로 활동하는 청년 김*현 집사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지금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 중입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 한국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어떤 특별한 헬스 운동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들어봐야겠습니다./ 요즘 자녀들과 함께 예배에 나오는 교우들이 여럿이더군요. 예배드리는 습관은 가장 좋은 자녀 교육입니다. 자녀들이 지금 당장은 예배에서 큰 은혜를 받거나 감동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예배 경험이 씨앗처럼 자녀들의 영혼이라는 밭에 심어져 훗날 우리가 모르는 방식으로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경북 오지에 초등교사로 발령받은 차*원 청년이 오랜만에 오늘 예배에 왔습니다.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작은 학교라서 일이 많은 거 외에는 다 좋다고 답합니다. 표정이 아주 밝아 보였습니다. 어머니에게는 별과 달도 잘 보이고, 꽃과 나무가 정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더군요./ 등록 교인이 아닌 두 분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한 분은 부산에서 오신 완전히 낯선 나이 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종종 보는 낯익은 젊은 분이었습니다./ 일교차가 심합니다. 감기와 독감 조심하세요.

     0417.png

 

8) 헌금- 417: 2,430,000(온라인 1,310,000, 현장 1,120,000/ 등록교인 외()- *, *, *, 무명씨)/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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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뚜벅이

2022.04.18 17:26:06

고인의  나이가  41세로  정정합니다.

소풍의  풍경~~

원당리 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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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4.18 21:52:56

예, 뚜벅이님, 정정해놓았습니다.

봄햇살, 시원한 그늘과 적당한 바람,

여러 종류의 먹을거리, 원당리 풍경,

서로 뜻과 감성과 정치적 코드까지 통하는 사람들,

이런 경험이 그리 흔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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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22.04.19 21:33:11

목사님댁 마당의 훈훈했을 풍경이 그대로 그려집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런 모임, 이런 경험들 흔치 않지요.

목사님은 참 재미나게 목회를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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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4.20 21:24:49

재미나지는 못하고 어느 정도 마음이 편하거나 행복하기는 합니다.

대구샘터교인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일 겁니다.

[레벨:7]제통

2022.04.20 16:59:37

지난 주일 참 즐겁고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민채가 세례를 받고 원당에 소풍도 가고......

샘터가족이 된지 벌써 6개월째 입니다.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내니 참 좋습니다.


목사님의 깊이 있는 말씀과 강독, 쓰신 책들을 보면서 한없이 부족한 저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샘터공동체에 주의 은혜가 샘물처럼 솟아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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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4.20 21:30:49

민채 커플이 10-15년쯤 후에 대구샘터교회 기둥 일꾼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나름 최선으로 세례 교육과 예식을 행했습니다. 

제통 목사 겸 원장 님 가족으로 인해서 대구샘터교회 분위기가 

날로 새로워지는 듯하여 제가 오히려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그날 '닭 ***' 잘 드시더군요.

[레벨:7]제통

2022.04.23 10:52:58

감사합니다.

장모님께서 닭날개를 좋아하면 바람을 피울 수 있다며 늘 농담을 하셔서 그 때부터 neck of chicken 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그 부위를 안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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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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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 신학지수 우리의 주장은 이렇다. 첫째, 목회자는 신학자이며 언제나 그래왔다. 둘째, 어떤 의미에서 모든 신학자는 공공신학자, 특별한 종류의 지식인, 특수한 유형의 보편적 지식인이다. 우리 주장의 토대를 이루는 확신은 지식인이 되기 위해 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목회자-신학자는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신학지수(TQ, theology quotient)가 높아야 한다. 셋째, 목회자-신학자가 공적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이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 안에 든든히...

여행(16)-카페테리아 file [2]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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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8일 오랜만에 날씨가 잔뜩 흐렸습니다. 당장 비가 올 거 같지는 않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야 독일 분위기가 나는데, 이번에는 영 아니올시다군요. 라이프찌히에 있는 한 다비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여름도 늦더니 비도 늦는다는군요. 저는 10월4일에 라이프찌히에 들렸다가 드레스덴에서 체코 쪽으로 좀더 들어가는 하이데나우에서 삼 일간 머물 예정입니다. 그 뒤로의 일정은 아직 못 짰습니다. 하이데나우과 동쪽이니 그 다음으로는 남쪽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가까운 마을에서 3,4일, 그리고 프랑스 가까운 서쪽의 작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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