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자

조회 수 1135 추천 수 0 2016.11.30 2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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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

 

인자 사상과 재림 사상은 예수 안에서 하나다. 여기서 예수가 심판자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인자로 이해한 근거는 예수가 종말론적 심판자라는 사실에 놓여 있다. 예수가 심판자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기독교인들에게 종말의 심판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특히 죄의 심판이라고 하면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예수가 심판자라는 말을 예수가 사람들의 잘못을 일일이 캐내서 벌을 주는 존재쯤으로 생각하는 건 오해다. 오히려 반대다. 그는 우리의 잘못을 감춰주고,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함으로써 생명을 얻게 하는 분이다. 오해하지는 말자. 여기서 내가 죄를 낭만적으로 여기는 건 아니다. 죄는 준엄한 판단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가 심판자라는 말의 핵심은 구원이지 심판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수가 심판자라는 말은 구원자라는 말과 같다. 구원하려면 생명 아닌 것들을 제거해야만 한다. 그 행위가 바로 심판이다. 생명 아닌 것들은 곧 우리를 죽음에 이르는 것들이다. 교만, 자기 연민, 돈에 묶이는 삶, 등등이다. 이런 것들을 성경은 죄라고 한다. 예수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죄를 심판함으로써 우리를 거기서 벗어나게 하셨다. 이런 설명이 단순히 교리적으로 들리지 않고 삶의 능력으로 들렸으면 한다.


[레벨:21]주안

2016.11.30 23:20:27

심판의 날이 곧 구원의 날이니

얼씨구~ 절씨구~춤추며 기뻐 노래해야 하네요.

예수 믿고 이미 구원받았으니

매일의 삶을 기쁨으로 찬양하며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요...

[레벨:18]은나라

2016.12.01 16:42:10

아멘..
정목사님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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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월19일, 주현 후 제7주 1) 이번 주일(2월19일) 주보 표지 사진은 설중매입니다. 매화가 아직 활짝 피지 않아서 본격 설중매라 하기에는 어쭙잖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흉내는 낸 모습입니다. 저 사진은 2월14일(화) 이른 아침 우리 집 마당에서 찍은 겁니다. 저런 모습을 볼 때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생명 현상이 마술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저런 모습만이 아니라 모든 현상들이 다 이벤트입니다.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 개념을 빌리면 모든 것이 생기(生起)입니다. 뭔가 사건으로 나타나고, 해체되고, 다시...

<바람이 분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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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기 025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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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산길' https://youtu.be/lsUhCSig6mM 밤새워 고라니가 파놓은 흙 위에 흰 눈이 소복이 쌓이셨다

예수 어록(132) 요 6: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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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32) 요 6: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인자이신 예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말은 예수의 운명과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초기부터 기독교는 예수의 운명과 하나 되는 종교의식인 성찬식을 예배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받아들였다. 성찬식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는 예수의 몸과 피다. 기독교인들은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예수와 하나 된다고 생각했다. 오늘날도 이걸 모르는 기독교인은 없다. 문제는 예수와의 일치가 실감 나지 않는다는 데에 ...

하늘나라와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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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8일, 토 하늘나라와 예수 ‘하늘나라’는 어떤 공간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걸 근거로 천당을 생각하면 안 된다. 하늘나라는 생명 통치를 말한다.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도 끝난 게 아니니 하늘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은 생명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한다. 생물학적인 생명이 가장 기본적인 생명 현상인 거만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 생명을 다 설명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생물학적으로 건강해도 영혼이 병든 사람도 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하늘나라를 선포한 예수를 하늘나라로 받아들였다. 예수를 통해서 생명...

예수 어록(031) 요 3:7 “ ... 놀랍게 여기지 말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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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031) 요 3: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예수는 니고데모에게 계속해서 말한다. ‘ ... 내 말에 놀라지 말라.’ 공동번역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고, 루터는 ‘내가 당신에게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한 것을 놀라워하지 마시오.’라고 번역했다. 다 비슷한 의미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익숙하던 것과 다른 것을 만나면 당연히 놀란다. 그 다른 것이 글이나 말, 또는 사상이나 인물일 수도 있다. 삶에서도 일종의 관성의 법칙이 작동되는 것이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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