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월21일

조회 수 1153 추천 수 0 2018.01.22 21:50:51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121, 주현절 후 셋째 주일

 

1) 오늘 사죄기도의 세 번째 단락은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짐에 눌려 있으며, 비현실적인 미래의 망상에 빠지기도 하고,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를 외면할 때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세 문장이 나옵니다. 하나는 과거 문제이고, 두 번째는 미래이고, 세 번째는 현재입니다. 세 번째 문장인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은 앞에 오늘을 붙이는 게 좋습니다. ‘오늘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라고 말입니다. 삶이라는 게 간단치가 않습니다.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신비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결과가 오늘이 아니며, 오늘 어떻게 살아내느냐 하는 문제가 미래와 미래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짐에 끌려 다니지 미래를 현실의 감각에서 내다보아야 하며, 지금 여기서의 삶을 회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의 회심이라는 제목의 오늘 설교가 몇몇 교우들에게는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의 삶에는 고유한 깊이와 향기가 있다는 말이 좋았다고 말씀하는 분도 계시고, 설교 후반부에서 구체적인 것을 설명한 게 좋았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요나 이야기를 이전에는 단순히 요나가 처음에는 불순종했다가 나중에 순종해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걸 넘어서서 하나님의 연민과 자비에 영적인 촉수를 맞추게 된 것이 새로웠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설교를 준비한 저의 입장에서도 요나 이야기를 통해서 고대 유대인들의 영적인 고민에 대해서 좀더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루디아월례 모임이 예배 후에 열렸습니다. 우리교회에는 자치 모임이 루디아 외에는 없습니다. 노래 부르기 모임이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교회 조직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이왕 모이고 있으니 정식으로 이름을 다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오늘 모인 루디아는 50세 이상의 여자 교우들 모입니다. 나중에 전해 듣기로 금년도에는 은종희 집사가 회장과 총무를 겸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회원 상호 간에 좋은 친교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4) 방성수 집사가 토요일에 장남 결혼식을 마치고, 자축하는 뜻으로 오늘 떡을 냈습니다. 흰 팥고물로 범벅된 찹쌀떡으로 보입니다. 입에 넣었더니 찰지고 고소한 게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신 아무개 집사는 서울에서 열린 결혼식장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가정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5) 우리교회 최연장자이신 최병수 집사가 타지에 머물기도 하고 다른 집안 일이 있어서 한 달반 만에 오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류시경 집사는 심한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속히 완쾌되기를 바랍니다. 임희진 김지혜 집사 부부는 두 주간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지은 청년은 세 주간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여행 중에 있습니다.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그리고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6) 울산에서 교회 개척을 중비 중인 목사 부부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부부가 다 영남신대를 졸업했습니다. 저에게 강의를 들었다고 하는군요. 아이들은 셋을 둔 다복한 목사 부부였습니다. 울산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회에서 부목사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이제 교회에서 분립 개척하는 교회를 맡게 된 것입니다. 모교회에서 예배 처소도 마련해주고, 교인들도 장년 30명 이상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모범적인 교회 개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리 괜찮은 조건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교회개척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앞으로 성실하게 일을 감당해서 좋은 결실을 얻기를 바랍니다. 남편과 아내의 인상이 좋아보여서 우선 점수를 따고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7) 예배 후 정현 테니스 선수 호주오픈 대회 16강 진출 기념으로 긴급 교우 테니스 친목 모임이 대구 시내에 있는 실내테니스장에서 오후 2:00-4:00시에 열렸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22일에는 정현 선수가 초코비치를 이기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한국 테니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날입니다.) 테니스 모임입니다. 배명근, 이상흥, 류원진, 정용섭, 설경숙 외 1인으로, 6명입니다. 1인은 미국 교포이신데, 당분간 대구에 머무는 동안 우리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분이십니다. 전체 5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성적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31, :21, : 22, : 3, : 2, 1:21. 제가 꼴찌입니다. 꼴찌가 저녁을 사야 합니다. 게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교회 1층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던 교우들 십여 명이 구장으로 들이닥쳤습니다. 테니스 모임을 마치고 곧장 흩어지지 않고 근처 대백프라자 11층 일식당으로 몰려갔습니다. 이른 식사 시간이어서 다행히 자리가 넉넉했습니다. 각자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는 메밀국수 백반(?)을 시켰습니다. 메밀국수 세 덩이, 각종 튀김, 야채 샐러드 등등이 섞여 나왔네요. 끝나갈 무렵 아무개 집사가 만원씩 거두자 해서 서로 걷고 있는 그 순간에 이, 권 집사 부부가 계산해버렸습니다. 그분들 소신이 나이가 들면 입은 잠그고 지갑은 열자, 라고 하네요.

 

8) 요즘 국가적으로 평창올림픽 준비가 한창입니다. 올림픽 정신은 평화입니다. 정치적으로는 대립하는 국가라고 하더라도 스포츠로는 평화 교류가 가능한 겁니다. 올림픽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평화의 기운을 떨치게 하는 게 목적인 거지요. 북한이 뒤늦게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쯤 일찌감치 이런 일이 결정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만시지탄의 심정으로 남북간에 좋은 일들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남북 선수 공동입장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고, 북한 인공기를 반대한다는 사람도 있구요. 어처구니가 없는 일들은 정치 지도자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지르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어쨌든지 기독교가 남북분단 체제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9) 예배 참석 인원: 68, 헌금: 8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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