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조회 수 1129 추천 수 0 2016.01.04 21:42:01

14

하늘

 

바울은 엡 1:3절에서 하나님의 영적인 축복이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구약성경은 하늘에 대해서 자주 말한다. 주기도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예수도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신 분이다. 그리고 승천했으며, 마지막 때 다시 오신다.

나는 설교에서 성경이 말하는 하늘을 땅과 완전히 분리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하늘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적인 능력을 가리킨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말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하늘을 자주 본다. 낮에도 보고 밤에도 본다. 예수와 바울도 역시 똑같은 하늘을 보았다. 모세와 아브라함도 마찬가지다. 지금이야 어느 정도 우주 물리학에 관한 정보가 알려져 있어서 하늘에 대한 환상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경악을 피할 수 없다. 그 아득함이라니, 그 무시무시함이라니, 그 막막함이라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이 하늘이 곧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말했지만, 하나님은 장소에 제한받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늘을 하나님이라고 보는 게 옳다. 하늘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과학과 철학이 관심을 보이는 궁극적인 리얼리티가 드러나는 것만큼 하나님도 드러날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과학과 철학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나님이 과학과 철학에 의해서 무시당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궁극적인 진리가 아니니, 그런 순간이 온다면 당연히 하나님 신앙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런 순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판넨베르크 표현을 빌려서, 하나님은 만물을 규정하는 리얼리티이기 때문이다. 그런 존재인 하나님을 성경은 하늘에 계시다고 표현했다. 하나님에 대한 상상력이 무한히 펼쳐지는 걸 느낄 것이다.


[레벨:5]신마적

2016.01.05 23:24:01

삼국지에서 보면 하늘이시여 ~~~~ 하는 말들이 종종 나오는데 특히, 주유가 아~~~~ 하늘이시여 어찌하여 저를 낳고 또 공명을 낳았나이까???? 하는 구절 처럼 말이죠..... 그 때 그 사람들도 하늘이 단순히 어떤 궁창이 아닌 일종의 신적인 존재가 있었다고 봐야겠지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6.01.06 09:01:22

삼국지를 나도 젊었을 때 읽었는데,

저런 구절이 나왔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멋진 표현이군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근원에 대한 생각은 다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484 예수 어록(021), 요 2:16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1) 2019-01-01 1143
1483 예수 어록(279) 요 13: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2020-03-13 1142
1482 권력과 부 2017-09-02 1142
1481 스케일링 [6] 2017-03-08 1142
1480 예수 어록(077) 요 5:14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2019-03-27 1142
1479 예수 어록(378) 요 16: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2020-07-21 1141
1478 예수 어록(195) 요 8:50 나는 내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나 2019-11-18 1141
1477 예수 어록(136) 요 6:58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2019-06-18 1141
1476 색깔 file [2] 2015-10-21 1141
1475 8월25일 오병이어 (31) 2007-08-25 1141
1474 예수 어록(286) 요 13:20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2020-03-21 1140
1473 주간일지, 4월15일 file [4] 2018-04-16 1140
1472 주간일지, 3월12일, 대구샘터교회 file [4] 2017-03-13 1140
1471 주간일지, 12월25일, 대구샘터교회 [4] 2016-12-25 1140
1470 하나님의 일부 2015-06-11 1140
1469 예수 어록(308) 요 14:13 2020-04-16 1139
1468 스데반 [1] 2017-05-19 1139
1467 주간일지, 2월12일 2017-02-13 1139
1466 주한미군 [4] 2016-08-23 1139
1465 목사 구원(111) [2] 2018-06-05 1138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