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조회 수 1132 추천 수 0 2016.10.24 21:40:34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023, 창조절 여덟째 주일, 10월23일

 

1) 저는 아내와 함께 919일에 출발해서 1020일에 돌아오는 한 달간의 안식월 독일 여행을 마쳤습니다. 교우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독일 교회 예배에 회중의 한 사람으로 참석하다가 오늘(1023) 설교자로 서니 부담감도 컸고, 기쁨도 컸습니다. 우리말로 예배를 드린다는 게 이렇게 편안한 건지 새삼 더 절감했습니다. 찬송도 그렇습니다. 독일 교회에서 회중들은 찬송을 부르는 둥 마는 둥 합니다. 주로 파이프오르간이 음악을 주도하고 회중들은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방식입니다. 참고적으로, 독일교회 예배애서 파이프오르간의 역할은 설교자의 역할 못지않습니다. 오르간이 세 번의 독주를 합니다. 한번은 예배 시작할 때, 두 번째는 설교 후에, 세 번째는 예배 마칠 때입니다. 오늘 교우 여러분을 예배 시간에 뵙고, 기뻤습니다. 오늘 못 뵌 분들은 다음 주일에 뵙기를 기대합니다.

 

2) 오늘 설교 제목은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었습니다. 요엘의 설교에는 묵시사상이 깔려 있습니다. 지금의 세상이 끝장나고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또는 와야 한다는 갈망이 그것입니다. 묵시사상은 자칫 양 극단으로 오해될 염려가 있습니다. 하나는 거기서 묘사된 것을 문자적인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의미한 것으로 유보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열광주의로 나타나고, 후자는 냉소주의로 나타납니다. 이런 오해를 극복하고 그것이 말하는 근본을 포착하는 것이 요엘과 같은 묵시문학 문서를 이해하는데 관건입니다. 여기서 키워드는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그의 도래가 역사 초월인가, 역사 내재인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재림도 이와 연관됩니다. 이런 논의들이 단순히 신학적인 담론으로 끝나지 말고 신앙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3) 예배 후 식사친교 시간에 나온 이야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루디아 회장이 1127일에 바자회를 연다고 알렸습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나온 이야기인데, 다음 주일부터 구체적으로 물품을 모은다고 합니다. 구제선교부에서는 우리교회가 지원하는 장애단체가 보내온 비누와 세제를 구입해달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손길이지만 그분들에게는 큰 힘으로 다가가겠지요. 정상모 집사가 미얀마 봉사활동으로 인해서 앞으로 두 주간 예배에 참석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예배에서 만나지 못하는 것은 섭섭하지만, 학생들을 대동해서 어려운 나라를 돕는 일을 하신다니 같은 교회공동체 일원으로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잘 다녀오십시오.

 

4) 오늘도 예배 후에 일부 집에 가신 분들을 제외하고 남은 대부분의 교우들이 점심밥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3미터 정도 길이의 탁자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밥통으로부터 시작해서 교우들이 집에서 장만해온 반찬이 나란히 줄을 서 있습니다. 반찬 종류는 제가 다 기억할 수도 많습니다. 오늘은 떡볶이도 놓여 있었습니다. 특별히 매콤한 해장국 비슷한 것도 있더군요. 우리는 탁자를 중심으로 둘러서서 서로 간 인사도 하고, 소식도 나누면서 함께 식사찬송을 부른 후 각자 플라스틱 접시에 밥과 반찬을 담아서 예배실 안으로 들어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밥을 먹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지금은 당연하고 평범해 보이겠지, 실제로는 아주 특별한 사건입니다. 나중에 새록새록 기억날 때가 올 겁니다. 후식으로 저희 부부가 독일 여행 기념으로 사온 볼 초콜릿을 한 개씩 먹었습니다. 고급 초콜릿인데, 맛이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5) 예배 후에 각종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노래 부르기모임은 성탄절에 음악회를 열 계획을 한다고 하네요. 노래 소리가 교회당 안에 울려 퍼지니, 듣기에 좋았습니다. 니이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는 리다수도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열공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린이주일학교 교사회도 열렸습니다. 저는 교사회에 잠시 참석했습니다. 우리교회처럼 어중간한 크기의 교회는 어린이와 중고등부 교육에 어려움이 큽니다. 장기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담소를 좋아하는 분들은 1층 카페에서 4시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도 여기에 끼어서 여행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고, 질문을 받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편안한 기회가 오면 좀더 체계적으로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합니다.

 

6) 오늘도 예배가 아프리카 티브이로 생방송 되었습니다. 예배 후에 확인해보니 방송 상태가 아주 양호했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이제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수고하신 분들에게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우들께서도 예배 녹화 파일이 수요일 오전까지 아프리카 티브이에 저장되어 있으니 시간이 날 때 다시 한 번 보시고, 선교 차원에서 관심이 있는 지인들에게도 알려주십시오.

 

7) 지난 한 달 쉬었던 수요성경공부(마태복음) 모임이 오늘 26(저녁 7:30)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이번 수요일에 공부할 내용은 마 18장입니다. 이런 공부가 단순히 성경의 정보를 안다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기독교 신앙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시간이 허락하고, 관심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8) 예배 참석인원: 76, 헌금: 1,910,000

 

9)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0):이서윤/강성모,류서진,이영도,신예원/,백예정,백예희,여창현,신명,신민혁

유년부: 39과 순종짱! 말보다 실천해요: 정지은 교사

초등부: 예배참석: 백성웅 목사

생일축하: 신예원, 강성모

교사회의: 성탄절기 활동으로 음감벨을 구입하여 음감벨 연주 및 찬양 연습을

111주부터 1145분 부터 하기로 함: 정지은, 서민수교사

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초등부: 인근초등에서 특별활동: ,초등부교사지도 / 점심주문: 김영옥집사


[레벨:21]주안

2016.10.24 23:20:06

다시 대구샘터교회의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

멀리서 바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마음은 그곳에 가 있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6.10.25 23:01:01

고맙습니다.

대구샘터교회 루디아 회장에게 연락해보세요. ㅎㅎ

[레벨:21]주안

2016.10.26 00:01:20

혹시 루디아 회장님 연락처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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