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3월12일, 대구샘터교회

조회 수 1143 추천 수 0 2017.03.13 22:14:53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312, 사순절 둘째 주일

 

1) 주보 표지에 저의 집 마당에 있는 항아리가 나왔습니다. 제목은 봄 햇살, 대나무, , 항아리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말해줍니다. 그림을 한번 보십시오.

     사본 -클립보드 이미지.jpg

봄 햇살- 사진을 봄 햇살이 꽉 채우고 있습니다. 허리가 불뚝한 항아리를 햇살이 애무하듯이 감싸고 있네요. 차가웠던 겨울 햇살과 달리 봄 햇살은 우리 영혼을 들뜨게 합니다. 가끔은 들뜨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대나무- 대나무로 인해서 탁했던 겨울 풍경을 그나마 생기 있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요즘 저 대나무 숲을 참새 새끼들이 안방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평소에 흙과 친하게 지낼 수 있어야겠지요. 겨우내 긴 잠을 잔 흙이 기지개를 키는 듯합니다.

항아리- 항아리 안에 된장과 간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몇몇 분들에게 나눠주고, 지금은 속이 다 비었습니다. 앞으로 무엇으로 채울지 생각 중입니다.

 

2) 오늘 식사는 비빔밥이었습니다. 이번 주일 반찬준비 팀장인 이일녀 집사가 조원들과 입을 맞춰서 각각 비빔밥 재료를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료의 색깔이 봄꽃처럼 화사했습니다. 계란 프라이와 잘게 부슨 김까지, 그리고 말간 된장국이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팀장 이하 모든 조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 친교부에서 48()에 팽목항 방문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금 교회 밴드로 참가할 분들을 모집 중입니다. 거리가 멀어서 많은 분들은 참석하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되는 분들은 모쪼록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랍니다.

 

4) 오늘 오후에 루디아 월례회의가 회장 자택에서 있었습니다. 회의만 한 게 아니라 수성못 산책도 하고, 채소 무한 리핑 샤브샤브 식당에서 저녁 식사도 했다고 하는군요. 나중에 저의 집사람에게 들어보니 남자 교우들도 여럿 참석했다고 합니다. 남편들을 옵서버로 받아준 거 같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5) 저는 서울샘터교회를 방문해서 예배를 인도하고, 이어서 신학 특강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내려 지하철을 타러 이동하는데, 이상하게 발목이 시큰거리더군요. 약간 절뚝거렸습니다. 조심스럽게 지하철을 하고 다섯 코스를 가서 대방역에서 내려 예배 처소까지 걸어가는 게 많이 불편했습니다. 마침 나도 모르는 중에 뒤따라오던 서울샘터교회 유 아무개 집사가 아이구, 다리를 왜 저세요?’ 하더군요. 하여튼 다 끝냈고 밤늦게 집에 무사히 돌아오기는 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몸 구석구석에 탄력이 떨어지는 걸 절감합니다. 차를 운전하다가 내려올 때 무심코 발을 땅에 툭 던지면 발등 전체가 바늘로 지르는 듯이 아픈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앞으로 층계 내려갈 때나 차에서 내려올 때 좀더 조심해야겠습니다.

 

6) 요즘 수요일 오후 2시에 수요성경공부 모임이 열립니다. 보통 10명 내외가 모입니다. 젊은 분들은 없고 대개 은퇴자나 전업주부들입니다. 공부 열정만으로 본다면 젊은 학생들 저리 가라입니다. 요즘은 ‘12 소선지서를 공부합니다.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입니다. 보통 앞에 나오는 호세아서부터 공부하지만 우리는 색다르게 마지막 말라기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수요일까지 스가랴를 끝냈습니다. 오는 수요일에는 학개를 공부합니다. 교회 다닌 경력이 제법 되더라고 12소선지서를 공부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겁니다. 12소선지서만이 아니라 성경을 실제로 공부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주일에 한번 드리는 예배 때 접하는 성경과 설교가 전부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신앙성장이 불가능합니다. 이게 담임 목사로서 딜레마입니다. 세상살이에 바쁜 교우들에게 성경공부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치해도 좋은 건 아닙니다. 이 공부 녹음 파일을 대구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 올려놓지만 모두 그걸 듣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정도 독려가 필요할지 모르겠네요.

 

7) 예배 참석인원: 78, 헌금: 991,000

 

8)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2):이서윤,구명훈/강성모,류서진,이영도,신예원/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명,신민혁,여창현

유년부: 성경공과공부50: 서민수 교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백성웅 목사

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성경공과공부51: 구유니스 집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백성웅 목사


[레벨:12]샨티

2017.03.14 10:58:01

그 날 저녁 아내와 일년이 넘어서 만난 목사님이 세월의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다. 늘 성찬 예배 때만 참석했지만서울샘터교회가 한결같다는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더불어 우리 아이를 기억하고 인사를 건네는 분들은 참으로 고맙구요.  그리고 주간일지를 통해서 배우고 것이 많아서 섬기는 교회 담임목사 안식년 동안에 주일예배와 공동식사 등 주변  이야기를 정리해서 홈피에 올리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깊이 생각하고 새로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큰 목회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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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3.14 21:59:21

샨티 님, 지난 주일 저녁에 서울샘터교회에서

따님 엄지와 사모님 이렇게 가족을 다 같이 뵈서 반가웠습니다.

사역에 주님의 도우심이 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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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17.03.14 11:01:35

대추나무

항아리

단어만 나열해도 詩가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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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3.14 22:00:41

생명과 존재의 그 순간을 느낄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바로 시가 되겠지요.

지금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는 이 순간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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