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대구샘터교회 11월6일

조회 수 1123 추천 수 0 2016.11.06 21:03:1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16, 창조절 열째 주일

 

1) 요즘 대한민국 국내 정치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민주주의 나라라고 한다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순실이라 이름 하는 여자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국정을 농락했습니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예배 후 식사 자리에서 오랜 만에 방문한 아무개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 이 사태에 대한 목사님의 생각을 글로 올려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된장인지 똥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는 뭔가 말을 하는 게 좋겠지만, 이미 똥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서 더 보탤 말이 뭐냐고 말입니다. 똑같은 이유로 저는 설교 시간에도 이 사태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해괴한 일이라서 이에 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창피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성숙한 민주국가로 발전하는데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렇게 기대합니다.

 

2) 매월 첫 주일은 성찬예식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예전에 따라서 진행합니다. 빵을 제가 떼어서 교우들의 왼손 손바닥에 올려놓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하면, 교우들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받아먹은 , 옆에 있는 포도주 잔을 들어 마시고 빈 잔을 옆 탁자 위의 쟁반에 올려놓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사용하는 빵은 모닝 빵입니다. 그걸 보통 네 등분으로 나눠서 제공합니다. 미리 잘라놓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제가 손으로 찢습니다. 오늘 저는 그 빵을 찢어 교우들의 손에 놓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 나누어 먹는 빵이 마지막 먹을거리라고 말입니다. 이걸 먹으면 더 이상 먹을 게 상황인 거지요. 마지막 먹을거리라고 한다면 이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게 종교적 감수성에 속한 게 아니라 우리 인간의 명백한 실존에 속한 겁니다. 이런 시각이 확보된 사람들은 앞으로 빵 한 조각, 물 한 모금, 세상의 모든 사물 하나를 거룩하게 대할 수 있겠지요. 즉 그가 생명을 얻게 되는 겁니다.

 

3) 오늘 주보에는 10월 재정보고가 게재되었습니다. 수입이 7,402,522원이고, 지출이 6,806,193원입니다. 오랜만에 월재정이 흑자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 살림살이도 일반 가정과 마찬가지로 경우에 따라서 부족할 때도 있고, 남을 때도 있습니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건전한 재정 운용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겠습니다. 우리교회는 기본적으로 월정헌금으로 운용됩니다. 연말에 월정 헌금을 약정하고, 그걸 기초로 해서 다음 연도의 예산을 짭니다. 11월 한달 동안 월정헌금 약정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여기에 참여하기 바랍니다.

 

4) 오늘도 전체적으로 예배 진행에 문제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온풍기를 틀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따뜻해서 좋다 하고, 어떤 분들은 덥다 하시더군요. 온도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찬예식이 진행될 때 사용되는 작은 마이크 소리가 너무 작았습니다. 예배 준비하는 분들은 첫 주일에 좀더 신경을 써주십시오. 아프리카 티브이를 오늘 저녁에 집에서 확인해봤는데, 전체적으로는 좋았지만 처음 시작하는 130초 정도 심한 잡음이 있었습니다. 아마 잭 연결 부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아프리카 티브이에 와이파이로 연결하기 전에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할 수는 없는 건지 확인해주세요.

 

5) 11월이 되어서 내년 목회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운영위원회의에서도 말씀드린 건데, 내년도 예배 사회자와 성경봉독자와 신임 운영위원을 찾고 있습니다. 제의가 갔을 때 무조건 거절하지 말고 가능한대로 받아주기 바랍니다.

 

6) 식사 친교 시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반찬을 준비하는 분들의 수고가 너무 큽니다. 고급 한식집에서나 먹을 수 있는 반찬을 만들어오는 분도 있고, 여러 개 반찬을 만들어 오는 분도 있습니다. 그걸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시간도 많고, 반찬 재료를 구입하는 재정도 만만히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먹는 성찬을 준비한다는 마음이 거기 들어 있지 않으면 계속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 오늘 저는 예배 후, 운영위원회의, 여러 교우들과 대화, 그리고 마지막 이른 저녁밥까지 다 끝내고 집에 저녁 7시쯤에 돌아왔습니다. 하늘이 잔뜩 흐렸네요. 날씨도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교회에서 교우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저녁밥은 오랜만에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모두 앞으로 한 주간 잘 보내시고 다음 주일에 기쁨으로 교회에서 뵙겠습니다

 

8) 예배 참석 인원: 68명, 헌금: 2,071,000

 

9)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0):이서윤,류한유,구명훈,정하연/강성모,신예원/백예정,백예희,여창현,신명

유년부: 성경 읽고 이야기나누기, 성찬식참여: 정성훈 집사

초등부: 예배 및 성찬식참여

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40과 배려짱! 미리남겨두기: 서민수교사

초등부: 공과공부: 백성웅목사

,초등부 찬양지도: 정지은, 서민수 교사


[레벨:21]주안

2016.11.07 13:14:31

똥을 밟은 기분 정말 안 좋지요.

모든 똥들은 깨끗이 치우고 청소해야지요.

성찬의 기쁨과 의미를 잘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월정헌금은 옛 시골 교회에서 했었지요

주님의 은혜가 샘터교회에 늘 가득 하기를 빕니다.

[레벨:18]은나라

2016.11.07 13:25:21

저도 현 시끄러운 나랏일에 목사님이 왜 아무말씀도 하지 않으실까? 궁금했는데.. 여기서 이유를 듣네요.

말해봣자 부끄러운 일 맞네요. 그리고 그 기대하심도 미투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예전의 예배가 어떤건지도 알고 싶고, 조금은 특이한 성찬식에도 한번 참석하고 싶으네요.

언제 시간되면 월첫주에 한번 가서 예배드리고 싶습니다.

( 찢겨진 빵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이것이 마지막 식량이라는 생각도 한번 해보며..

거룩하게 성찬을 맞아보고도 싶습니다.ㅎ) 그 때가 언제가 될란지....?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6.11.07 21:43:58

주안- 샘터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은나라- 예, 한번 첫 주일 성찬예배에 오십시오. 일생에 한번만이라도 충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448 주한미군 [4] 2016-08-23 1140
1447 예수와 절대생명 2016-05-11 1140
1446 주간일지, 2022년 3월6일, 사순절1주 file 2022-03-07 1139
1445 마지막은 오는가? 2017-11-29 1139
1444 <바람이 분다 4> 2015-08-06 1139
1443 누가복음 읽기 028 2020-12-10 1138
1442 목사 구원(136) [2] 2018-07-10 1138
1441 백건우(5) [2] 2017-07-27 1138
1440 예수 어록(252) 요 11:42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2020-02-08 1137
1439 주간일지, 대구샘터교회, 2월19일 [2] 2017-02-20 1137
1438 하늘나라와 예수 2017-01-28 1137
1437 베드로전서 강해(4) 2019-09-06 1136
1436 보좌 [2] 2015-06-01 1136
1435 시읽기 025 '산길' 2018-11-17 1136
1434 청소를 하며, 9월17일, 월 [1] 2012-09-17 1136
1433 예수 어록(093) 요 5:33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 2019-04-18 1135
1432 신학지수 [7] 2016-10-31 1135
1431 여행(16)-카페테리아 file [2] 2016-09-29 1135
1430 베드로전서 강해(40) 2019-10-22 1135
1429 예수 어록(014)-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2) 2018-12-21 113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