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조회 수 1107 추천 수 0 2017.10.23 21:12:5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022, 창조절 여덟 번째 주일

 

1) 오늘(1022) 주보 표지에 실린 프레스코화를 보셨는지요. 요즘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 국립미술관 벽화입니다. 12세기 작품인데도 생생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손 생김새가 너무 날렵합니다. 목수 출신 예수의 손은 노동자의 그것처럼 투박할 텐데요. 그림의 손에서 엄지와 검지와 중지는 편안하게 펼쳐져 있는 반면에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약간 구부러져 있습니다. 화가가 무슨 뜻으로 저렇게 묘사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개의 원을 보니 원불교 비슷한 느낌도 드는군요. 릴케의 에세이 하나님의 손도 기억납니다. 오늘 설교 제목에도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정화 천지창조에 나오는 하나님의 손도 멋지지요. 이런 것들은 다 메타포(은유)입니다. 하나님, 세상, 인간, 역사는 메타포로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신비롭고 심층적이라는 뜻이겠지요. 그 하나님의 행위와 계시를 설교해야 할 목사의 운명은 기구합니다. 그래서 매혹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Hand_gottes[1].jpg  

 

2)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바르트의 교의학 개요강독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매월 넷째 주일에 진행된 공부 모임입니다. 강독이 진행되면서 참여하는 분들의 숫자가 조금씩 줄어들더니 이제는 열댓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내년 12월이 되어야 책을 다 마칠 수 있습니다. 그 마지막 때까지 남아 있을 분들이 몇 명이나 될지 기대가 됩니다. 중간에 탈락하신 분들에게는 제가 오히려 미안합니다. 신학에 대한 부담감만 쌓이게 한 건 아닌가 해서 말입니다. 오늘부터 사도신경의 두 번째 항목인 예수 그리스도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열 번 이상 이 주제를 다루게 될 겁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알고 있듯이 기독교 신앙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핵심입니다. 바르트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 사건의 원초적인 깊이를 만나게 될 겁니다. , 인내심과 용기를 가지신 분들과 함께, 그리고 예상 밖의 방식으로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본 분들과 함께 진도를 더 나가봅시다.

 

3) 식사 시간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들과 사회자들이 함께 모여서 행사 진행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한 가지 변동 사항이 생겼습니다. 주일(1029) 오후 2시에 예정된 북 콘서트를 약간 다른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특강 형식입니다. 이유는 이길용 박사의 책 마르틴 루터가 출판사 사정으로 우리 행사가 끝나고 11월 중순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의 책 매일묵상은 예정대로 나옵니다. 교우들과 모든 손님들에게 선물로 드립니다. 이길용 박사는 서울신학대학교 학부, 서강대학교 대학원(석사), 독일 마부르크 신학대학교(종교학 전공 신학박사)에서 공부한 중견 신학자 겸 종교학자로서 이미 많은 인문학 저서를 낸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출판사 의뢰를 받아 루터 책을 쓰기 위해서 자료 수집 차 작년 여름에 독일을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 루터와 독일 유적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해줄 것이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듣게 될 것입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4) 주일학교 유초등부 어린이들은 매월 넷째 주일에 새로운 찬송가를 배웁니다. 담담은 문혜숙, 정지은 선생입니다. 배울 찬송가도 선정되고 복사물도 다 준비되었는데, 정지은 선생이 부득이한 일로 교회에 또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반주자 이은혜 집사도 다른 연주 일정으로 교회를 빠졌습니다. 설경숙 집사와 의논한 결과 늘 하던 대로 문혜숙 부반주자가 예배 반주를 맡기로 했고, 설 집사가 어린이 찬송 배우기를 맡기로 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들이 여러 가지로 수고가 많긴 한데 어떤 경우는 갑자기 빠지기도 해서 곤란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주일 아침에 갑자기 연락을 받고 수고한 설 집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5) 식사 친교 시간에 젊은 여성 한분이 손님으로 와서 인사했습니다. 박금나 집사가 나가는 직장의 본사 직원이라고 하네요. 점심밥은 맛있게 드렸는지 모르겠군요. 반가웠습니다. 정상모 김을윤 집사가 지난 주간에 외손녀를 보았다합니다. 둘째 딸이 첫 딸을 낳은 겁니다. 이미 큰 딸에게서 남매 손자를 보았으니 이번에 세 번째 손자가 되는군요. 축하드립니다. 당분간 김을윤 집사가 산후 조리를 도와주러 출타할 예정입니다. 잘 다녀오십시오. 정 집사는 제자들을 데리고 미얀마로 두 주간 출장을 떠납니다. 잘 다녀오시고, 11월 둘째 주일에만 뵙겠습니다.

 

6) 금년부터 우리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심현지 선생이 예배 후에 저에게 본인의 연주회 팜프렛을 전해주더군요. 1031일 저녁 730분에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피아노 독주회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피아니스트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팜프렛에 소개된 이력을 보니 화려했습니다. 2006년에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교에서 연주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모차르트, 베토벤, 리스트의 곡을 연주합니다. 모두 대곡입니다. 당일 근사한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현지 선생, 일주일 남았는데, 감기 걸리지 말고 편안히 준비 잘하세요.

 

7) 오는 토요일(1028)에 우리 집을 방문하는 분들과 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 생각 중입니다. 어수선하게 할 일은 없고,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게 최선이겠지요. 간식도 좀 필요할 거구요. 좋은 음악도 틀어보겠습니다. 짧은 글이나마 함께 읽을 것도 찾아봐야겠습니다. 루터의 글도 좋겠지요. 날씨가 괜찮으면 마당에 나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제 집안 정리 모드로 들어가야겠습니다.

 

8) 교회에서 돌아오면서 집사람이 뭔가 가득 들은 비닐봉지를 들고 나왔습니다. 뭔가 하고 물었더니 고구마라고 합니다. 아무개 집사가 직접 농사지은 고구마를 한 상자 가져와서 교우들이 눈치껏 서로 나눠가졌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보니 고구마가 잘 생겼네요.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우리교회에 텃밭 농사짓는 분들이 제법 됩니다. 우리도 그 중의 하나지만 밭도 좁지만 경작도 잘 못해서 나눠 먹을 게 거의 없습니다.

 

9) 예배 참석인원: 76, 헌금: 1,691,000

 

10) 아래는 어린이 청소년부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7):임수아,류한유,이서윤,류어진,구명훈/신예원,강성모,이영도,류서진/박하민,신민혁,여창현,신명,백예정,백예희/여원익,이영우

유년부,초등부: 찬송배우기: 설경숙집사

중등부:<생각의 문법>읽고 토론하기: 신광혜집사

생일축하: 신예원,강성모어린이

다음 주일 계획

유년부: 종교개혁 특별활동: 장유성 집사

초등부,중등부: 예배참석 및 종교개혁500주년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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