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온다(3)

조회 수 1113 추천 수 0 2017.12.15 21:14:16

1215,

예수가 온다(3)

 

생명 완성의 순간이 종말이라는 주장은 크게 이상하지 않다. 교회 밖의 사람들도 인정할 수 있다. 다른 종교만이 아니라 물리학이나 생물학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장이다. 문제는 여기서 왜 예수가 개입되는가에 달려 있다. 교회는 처음부터 이 주장을 끈질기게 이어왔다. 예수 없는 종말론적 생명 완성은 교회에서는 말이 안 된다.

설교와 신학과 영성을 포함한 기독교의 모든 복음 활동은 바로 이 사실에 대한 변증이다. 그것이 경우에 따라서 설득력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설득력을 잃게 되면 결국 기독교는 힘을 잃게 되고, 그런 현상이 더 심해지면 기독교는 역사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해도 소외당하게 될 것이다. 예수 재림을 통한 종말론적 생명 완성을 최대한 설득력 있게 해석하고 전할 사명이 교회에 있다.

예수가 온다는 말은 생명 완성이 예수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뜻이라고 이미 말했다. 이 말은 생명이 하나님에 의해서 완성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학 발전을 통해서 생명이 완성되는 게 아니다. 지금 인공지능의 미래를 거의 신적인 차원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있는데, 기독교의 관점에서 이런 예상은 어불성설이다. 기독교는 생명이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다고 보기에 그 완성도 하나님에 의해서 이뤄진다고 본다. 다르게 표현하면 생명이 우리의 내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밖에서 주어진다는 뜻이다. 밖에서 주어진다고 해서 예수가 구름 타고 온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어떤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특별한 능력으로 지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해도 곤란하다. 창조의 하나님이, 그리고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삼일 만에 살리신 하나님이 하나님만의 고유한 능력으로 이루실 그 생명 완성의 때를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여기서 초림의 예수는 절대적이다. 왜냐하면 예수에 의해서 지 종말론적 생명이 선취되었기 때문이다. ‘예수가 온다.’는 믿음은 여전히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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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인자무적

2017.12.16 14:41:49

샘터에 오기전 자칭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종말'이라는 낱말에서 느끼는 생각, 감정등은 파괴, 죽음, 소멸, 불, 용암 등과 같은 슴뜩하리만큼 두려운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낱말을 기억하고 사용하는것을 터부시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종말을 거부하고 싶었다는게 더 정확할 겁니다. 그만큼 무지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무지에서 벗어났다는건 아닙니다. 무지했다는것을 인지할 뿐이죠. 하지만 지금은 종말이 기다려지지는 않지만 두렵진 않습니다. 종말의 완성이라는 의미와 사실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현실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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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12.16 19:42:11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만 해도 큰 진보입니다.

조금 지나면 '막연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며,

더 가면 '영원한 안식'으로 경험될 겁니다.

신 집사와 진 집사,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는 걸

사진으로도 확실하게 보여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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