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신앙

조회 수 1119 추천 수 0 2017.01.31 20: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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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신앙

 

고전 1:22절은 다음과 같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예수 공생애 중에서도 유대인들은 예수에게 반복해서 당신이 메시아라는 표적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당연한 것이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하나님의 아들 흉내를 내면 곤란한 거 아닌가. 예수는 그들에게 보여줄 표적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난 요나 이야기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요나 이야기도 기적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예수의 부활을 암시하는 것이지 표적 신앙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은 아니다.

무신론자들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표적에서 찾으려고 했던 유대인들의 생각과 결국은 같다. 유무신론 논쟁은 사실 무의미하다.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증명될 수 있는 존재라면 그는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증거도 역시 무의미하다. 예컨대 진화론이 그런 증거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진화가 완전히 기계적으로 진행된다고 그들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범주 안에서는 철저하게 기계적으로 진화하겠지만, 그래서 하나님의 개입이 부정되겠지만, 그걸 넘어서면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리학이나 생물학적인 증거로 하나님이 부정된다는 주장은 그런 증거로 하나님이 긍정될 수 있다는 말과 똑같이 큰 의미가 없다.

하나님에 대한 증거는 세상이 끝나지 않는 한 아무도 모른다. 종말이 되어야 자신을 완전히 계시하는 하나님을 어떻게 종말이 오기 이전인 지금의 중간 시간에 증명할 수 있단 말인가. 또는 부정할 수 있단 말인가. 최선은 하나님은 누군가에 대한 질문을 유지하면서 기독교 전통이 말하는 하나님을 좀더 깊이 공부하고 지금 여기서의 실존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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