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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목사 구원(74)

  • 2018-04-13
  • 조회 수 1091

(74) 예수는 착하고 성실하며 경건하면서 모범적으로 살았던 이 사람에게 예상외의 말씀을 하신다. 이 사람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아끼는 마음으로 가장 궁극적인 차원을 알려준 것이다.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성경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이런 구절만은 문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내로남불 식의 성경 이해가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있다.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

원당일기(57)- 말라버린 배추

  • 2015-02-10
  • 조회 수 1091

말라버린 배추 작년 늦가을에 집사람이 청소년 시절 다니던 교회 친구 집을 오랜만에 방문했다가 배추 몇 포기를 얻어왔다. 배추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온전한 걸로 먹지 못할 정도로 상했다. 그런 부분을 벗겨내고 속에 남아 있는 것만 추려내서 쌈으로 먹기도 하고, 배추 국으로 먹기도 했다. 벗겨낸 것을 멀리 음식 쓰레기 모아놓은 곳으로 가져가지 않고 일부터 식탁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마당에 던져 놓았다. 그게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고 싶었다. 결과는 물론 뻔하다. 처음에는 상했다고는 하나 그래도 기운은 남아 ...

누가복음 톺아읽기 228

  • 2021-09-16
  • 조회 수 1089

대구 성서아카데미(dabia.net)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톺아 읽기』 228, 눅 10:25~37, 율법 교사와 사마리아 사람(3) https://youtu.be/eA9WUtXZ_rY

마종기의 시(5)- 시쓰기

  • 2017-08-05
  • 조회 수 1089

8월5일, 토 마종기의 시(5) 시쓰기 높고 먼 산을 향해 힘껏 돌 하나 던지기. 매일 또 안간힘하며 돌 하나 더 던지기. 돌 맞은 산이 간지럽다고 나보고 하하 하얗게 웃을 때까지. 내 몸 하나 던지기. 던진 몸들 발 앞에 쌓여 앞산이 한 발짝쯤 물러설 때까지. 아니면 뒷산이 목을 돌려 뒤돌아 볼 때까지. 아득한 맥박을 깨워 내 몸 하나 더 ……. *마종기에게 ‘시쓰기’는 승산 없는 싸움이다. ‘높고 먼 산을 향해 힘껏 돌 하나 던지기’를 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래도 돌을 던질 수밖...

19대 대선(-1) 민주개혁 세력 [2]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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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1) 민주개혁 세력 세상을 보는 두 가지 눈이 있다. 하나는 진보이고 다른 하나는 보수다. 진보는 세상의 변화를 꿈꾸고 보수는 전통을 지킨다. 둘 다 필요하다. 다만 바른 방향의 변화이어야 하고, 좋은 전통이어야 한다. 변화가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고 전통도 무조건 옳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도 제각각 여러 색깔로 나뉘기도 하고 겹치기도 한다. 진보적인 보수가 가능하고, 보수적인 진보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진보는 대체로 민주개혁 세력으로 불리고, 보수는 대체로 근대화 세력으로 불린다. 민주...

주간일지, 대구샘터교회 [2]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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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월26일, 주현 후 제8주 1) 오늘(2월26일)은 주현후 8주이면서 동시에 예수 변모 주일이었습니다. 다음 주일부터는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오는 수요일인 3월1일은 ‘재의 수요일’로서 사순절 첫날입니다. 이날부터 시작해서 주일을 뺀 40일을 ‘사순절’이라고 부릅니다. 오는 주일은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오늘 주현절 마지막 주일이 변모 주일이라는 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두 절기 모두 예수에게 신성이 나타났다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절기가 세속의 질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낯설...

예수 어록(062) 요 4:23(2)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2)

  •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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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062) 요 4:23(2)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2) 참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있고, 거짓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혼의 관심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 행위에 두는 사람이며, 거짓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겉으로만 하나님을 향할 뿐이지 실제로는 자기에게 몰두하는 사람이다. 이걸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

생명 경험

  • 2016-04-21
  • 조회 수 1089

4월21일 생명 경험 이틀 전 매일묵상의 마지막 단락에서 예수가 그리스도인가, 하는 질문의 대답은 그를 통해서 어떤 생명을 경험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예수 믿고 구원 얻는다거나 의로워진다는 말은 다 생명을 얻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경험은 곧 생명 경험이라는 말과 같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생명’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위, 그리고 학문과 예술, 문학은 다 생명에 관계된다. 다른 종교 활동도 역시 생명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불교의 해탈은 윤...

예수 어록(278) 요 13:12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 2020-03-12
  • 조회 수 1088

예수 어록(278) 요 13:12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제자들의 발 씻기를 마친 뒤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다시 말씀하신다. 첫 마디는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이다. 예수는 공생애를 거쳐서 많은 말씀을 하셨다. 대상은 여럿이다. 일반 대중이기도 하고, 자신에게 시비를 걸러 온 사람들이기도 하고, 이번처럼 제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잘 알아들은 건 아니다. 오히려 알아듣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알아듣지 못하면 믿음이 생길 수 없고, 믿음이 없으면 예수를 따를 수도 없다. ...

공공 신학자의 길 [3]

  • 2016-11-09
  • 조회 수 1088

11월9일 공공 신학자의 길 신학이 밥 먹여주나, 하는 말이 가능하다. 목회자에게도 그렇고, 일반 신자들에게도 그렇다. 목회자에게 밥은 교회 성장과 직결된다. 교회 성장은 신자 수와 헌금 액수에 달려 있다. 신자 수를 늘리려면 신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생존에 허덕이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위로와 힐링이다. 이를 위해서 목사는 심리학이나 상담학 등에서 그 방법을 배우려고 한다. 그것은 다 인간학에 속한다. 인간학 자체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 말기를. 노래도 기본적으로 인간학이다. 인간의 슬픔과 ...

예배 영성

  • 2016-02-17
  • 조회 수 1088

2월17일 예배 영성 지난 설교는 다음과 같은 논리로 전개되었다. 하나님을 경배하라- 이스라엘의 생존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전제된다- 하나님의 손은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의 신비가 바로 하나님의 손이다- 하나님이 자기를 나타내는 역사의 신비는 예배에 압축되어 있다- 따라서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를 인식할 수 있는 첩경이다. 예배는 역사의 우주론적인 차원과 깊이 연관된다. 창조와 완성, 타락과 구원이 그것이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lectionary)만 해도 그렇다. 예배...

생명, 최초의 30억년(3)

  • 2016-02-05
  • 조회 수 1088

2월5일 생명, 최초의 30억년(3) 이처럼 생물의 역사를 긴 안목으로 바라볼 때 생명의 초기 역사를 관통하는 대주제가 떠오른다. 생명은 갓 태어난 지구 위에서 진행되었던 물리적 과정으로 탄생했다. 이와 똑같은 과정-지각변동, 해양변화, 대기변화-은 지구의 표면을 만들고 재구성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생명을 키워냈다. 그리고 마침내 생명이 불어나고 다양해져 그 자체로도 지구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었을 때, 생명은 지각변동, 그리고 대기와 해양의 변화를 이끄는 물리화학적 힘과 결합했다. 지구를 규정하는 한 가지-...

주간일지, 7월3일, 성령강림후 4주 file

  • 2022-07-04
  • 조회 수 1087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7월3일, 성령강림 후 4주 1) 힘 빼기- 하나님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사는 데 필요한 삶의 자세가 ‘힘 빼기’라고 설교 시간에 말씀드렸습니다. 너무 흔한 표현이라서 기독교적인 특징이 약해 보이겠으나, 중요한 관점이기에 짚은 겁니다. 힘을 뺀다는 말은 자기를 가볍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가볍게 여기면 남에게서 대접받지 못한다고 해서 서운해할 거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를 존중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자기 안에 갇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다른 이에게서 무시당하는 걸 못 견딥니다...

예수 어록(337) 요 15:12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 2020-05-22
  • 조회 수 1087

예수 어록(337) 요 15: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예수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이다. 요 13장부터 반복해서 이런 표현이 나오는 이유는 서로 사랑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 운동의 동지들로서 그 어떤 공동체보다 결속력이 강할 수밖에 없었지만 서로 사랑하기는 힘들었다.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과 우리를 포함하여 대다수 사람은 본성적으로 개인적인 욕망과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 교회에 속한 신자...

목사 구원(9)

  • 2018-01-12
  • 조회 수 1087

(9) 페터 아이혀는 하나님의 질문에서 잘못된 것을 두 가지로 말했다. 하나는 ‘보다 높은 지식에 대한 지적 전문가들의 이론적 호기심만을 충족시키는 물음’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론, 아퀴나스의 자연 이해, 루터의 두 왕국설, 칼뱅의 이중 예정론, 바르트의 그리스도 중심주의, 판넨베르크의 이성과 계시의 관계, 몰트만의 하나님 나라와 종말 이해 등등, 여러 위대한 신학자들의 신학 이론을 파악하는 것에만 머무는 질문이 그것이다. 교회 현장과 세상을 떠나서 신학 이론 자체가 목적이 됨으로써...

꽃, 달, 죽음 file [1]

  • 2017-04-08
  • 조회 수 1087

금요일부터 시작하는 설교 준비는 대략 토요일 오후 2-3시에 끝난다. 그때부터 나는 마당에 나가서 일한다. 일한다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몸을 움직일 뿐이다. 오늘도 역시 그랬다. 남은 마사토를 마당 구석구석에 골고루 뿌리고 지난 늦가을과 겨울에 잘라놓았던 잔가지를 정리하고, 높은 창문에 사다리를 걸쳐놓고 찌든 때를 씻어냈다. 사다리를 길게 늘려서 가장 높은 단에 올라섰는데, 다리가 후둘거렸다. 언젠가 거기서 떨어질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삽질과 걸레질, 낫질을 하고 나니 손바닥이 얼얼하다. ...

영적인 금식

  • 2017-02-10
  • 조회 수 1087

2월10일, 금 영적인 금식 지난 설교에서 신앙생활을 ‘영적인 금식’이라고 말했다. 일상의 과잉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신앙생활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과잉은 곧 영적인 비만이다. 나는 일상을 무시하고 초월적인 하늘나라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상에는 하늘나라가 비밀한 방식으로 내재하고 있으니 일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숨쉬고, 먹고, 마시는 일이다. 우리가 지구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조건과 사건들이 일상이다. 이런 일상이 우리 삶을 구성한다...

비밀한 방식

  • 2016-05-13
  • 조회 수 1087

5월13일 비밀한 방식 서울샘터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어떤 분이 예배 후에 ‘예수 재림으로 일어나게 될 사건이 이미 우리의 삶에 비밀한 방식으로 reality가 되었다.’는 설교 내용 중에서 ‘비밀한 방식’이 뭔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 하고 나에게 물었다. 여기서 보충 설명해야겠다. 가장 기초적인 ‘믿음으로 인한 칭의’를 보자.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한다는 이 칭의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다. 그건 비밀이다.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으려고 애를 쓰...

예수 어록(323) 요 14:29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 2020-05-04
  • 조회 수 1086

예수 어록(323) 요 14:29 이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예수의 제자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예수에게 일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서 자신들의 처지가 어떻게 전개될지 몰랐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운명에 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 운명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 놀라지 말고 믿게 하려고 설명한 것이다. 믿음이 이처럼 어려운 사건이라는 뜻이다. 믿음 자체가 기적이라면 기적이다. 생명의 길이 어찌 쉽게 눈에 들어오겠는가. 정확...

주간일지 8월25일

  • 2019-08-26
  • 조회 수 1086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8월25일, 성령강림후 11주 1) 연민- 오늘(8월25일) 설교에서 회장장의 입장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안식일은 피하고 다른 날 고침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예수는 그런 타협안을 위선적이라고 거절했습니다. 회당장의 주장이 위선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가 장애 여자의 치료를 아예 가로막은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지 예수는 안식일 규정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지만, 이로 인해서 회당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었지만, 이 여자의 장애를 회당에서 안식에 고쳤습니다. 안식일 ...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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