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17)
조중동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신문사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다. 발행 부수가 제일 많고, 따라서 광고 수입도 제일 많을 것이고, 여론 형성에서도 선두 주자들이다. 기독교와 비교하자면 여의도 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 교회 등과 같다. (대구샘터교회는 구독자가 별로 없는 지방의 대안 신문에 불과하다.) 수년 전부터 각각의 신문사가 종편 티브이 방송국도 소유하게 되었다. 활자를 넘어서 소리로 여론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생산한 보도는 네이버와 다움이라는 포털을 통해서 다시 확산된다.
이들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들이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면 대선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다. 그들이 이번에는 안철수를 광폭 지지한다. 그 방식도 여러 가지다. 여론 조사를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기획하고, 편향된 패널들을 불러다가 좌담을 붙이고, 현실성 없는 단일화를 반복해서 방송하며, 실수는 감춰주고 좋은 것은 부각시킨다. 반면에 문재인에 관한 것은 거꾸로 취급한다. ‘민언련’ 이 이들이 보낸 방송을 플러스 마이너스로 계산했다. 각 후보에게 우호적인 것은 플러스로, 불리한 것은 마이너스로 계산한 것이다. 계산해보니 안철수는 대략 플러스 60, 문재인은 대략 마이너스 20으로 보도되었다. 일방적인 보도다. 한국의 여론 지형은 문재인으로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아무리 볼을 걷어차도 자기에게 굴러온다.
비교적 중립적인 위치에서 보도하는 언론사는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프레시안 등이다. 놀랍게도 중앙일보가 대주주인 종편 JTBC 뉴스 보도도 이에 속한다. 특히 손석희 선생은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 왕도를 걷는 사람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위에 열거한 언론사에 종사하는 이들이 다 똑같은 건 아니다. 한겨례신문사도 기자에 따라서 입장이 다 다르다. 비교적 오마이뉴스가 문재인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 내가 모든 언론사 방송을 직접 검토해서 말한 게 아니니 참작해서 읽어주기 바란다.
조중동에도 사외 인사들의 칼럼이 실린다. 대개는 그 신문사 방향에 일치하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작년 총선 즈음한 3월11일 중앙일보에 실린 연세대 박명림 교수의 칼럼(중앙시평) ‘안철수 정치의 기로’가 인상 깊었다. 한 마디로 독선과 지역주의에 떨어진 준비 안 된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나는 동의한다. 일 년여가 지난 칼럼이니 박 교수가 지금도 여전히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지 내 생각을 잘 정리해준 것이기에 일단 링크해 놓겠다. 일독을 바란다.
http://news.joins.com/article/19706176
저는 경향과 한겨레 동아일보를 보는데요 한겨레도 요즘 안철수 띄우기에 협조하는
편이라 한겨레 신문사는 조금 실망입니다.
경향신문이 그나마 나은편입니다. 아무튼
보수 진보할것 없이
언론에서 일제히 안절수씨를 띄우고 문재인씨를 깍아내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