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2월17일

조회 수 1014 추천 수 0 2017.12.18 22:06:1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217, 대림절 셋째 주일

 

1) 요즘 추위가 맹렬합니다. 감기 몸살로 교회에 나오지 못한 분도 있었습니다. 우리 집이 있는 영천 원당은 대구보다는 물론이고 영천 시대보다도 기온이 낮습니다. 일반 주택이어서 난방에 어려움이 큽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제 방의 온도계를 보면 보통 13도 내외를 가리킵니다. 뜨거운 물을 담은 통을 이불 안에 넣고 자기에 잘 때는 추운 줄 모릅니다. 올봄에 인버터를 설치해서 아주 추울 때는 그걸 틀면 금새 따뜻해집니다. 교회당도 작년에 비해서 난방이 잘 됩니다. 예배실과 친교실에 설치한 인버터 냉난방기 덕분입니다. 한 개의 인버터로 예배실을 다 데우기 힘드니 예배 위원들은 구석진 곳을 잘 살펴서 필요하다면 전기난로를 켜주십시오. 아마 반주자 자리가 추울 거 같습니다. 그쪽에 있는 비상구 출입구에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옵니다.

 

2) 내년도 예배 사회자 두 분, 성경 봉독자 다섯 분의 간단한 모임이 오늘 식사 자리에서 열렸습니다. 모든 분들이 대구샘터교회 예배에 익숙한 터라 제가 특별히 더 많은 걸 설명할 필요도 없어서 간략히 설명했는데, 빠진 내용을 여기에 첨가하겠습니다. 먼저 사회자입니다. 주보에 나온 순서대로 이끌어 가면 됩니다. 공동기도와 설교전기도, 그리고 사도신경 신앙고백 순서에서는 회중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읽으면 됩니다. 감정을 다 빼고 담백하게, 그리고 너무 크지 않은 목소리로 읽는 게 좋습니다. 다음은 성경 봉독자입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읽어야 할 본문은 성시교독을 포함해서 네 군데입니다. 3독서인 복음서를 읽을 때는 회중들이 일어서야 합니다. ‘오늘의 제3독서는 요한복음 11절부터 9절까지입니다. 모두 일어나서 우리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사회자: 정우진(1,2) 박정연(3,4,5), 성경 봉독자: 진명희(1) 김영옥(2), 김태근(3), 이성민(4), 장유성(5). 성경 봉독자 순서에 약간의 조정이 있었습니다.

 

3) 익명의 독지가가 제단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성경을 기증했습니다. 한 눈에 최고급 성경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새 제단상에 딱 어울리는 성경입니다. 사진을 다음에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기증해주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성탄절 예배 때 연주할 성탄 노래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악 노래와 핸드벨 연주를 함께 하려고 했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핸드벨 연주만 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토요일 저녁 6시에 모여서 연습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문제는 문 열고 닫기, 전등 키고 끄기, 난방 키고 끄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데리고 오는 학부모 집사들도 있을 터이니 잘 해결하기 바랍니다. 이 문제를 책임지고 맡아주실 분은 저에게 연락해주십시오.

 

5) 오늘 루디아 총회 겸 친목 및 송년 모임이 오후에 있었습니다. 오후 1시에 1층 카페에 모여 전체 총회를 진행한 뒤에 일부는 성가 연습을 위해서 지하로 내려갔고 일부는 그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기다리기 힘들어 집으로 간 분들도 있었습니다. 성가 연습이 끝난 뒤에 1층에 다시 모여 430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슨 이야기할 게 그렇게 많은지 옆에서 느낌으로도 재미가 넘치더군요. 예약 시간에 맞춰서 옛날 예배 처소였던 공간울림 근처의 유명한 해물탕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차를 운전해야 할 남편 집사들도 어쩔 수 없이 식당까지 따라갔습니다. 저도 기사들이 모인 방에 들어가서 함께 먹고 대화를 나누다가 돌아왔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얻어먹었으니 다음에는 남자 교우들이 한턱 낼 기회가 오겠지요.

 

6) 요즘 수요일 공부 시간에 요한계시록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재미있어 합니다. 제가 오해한 걸까요? 제가 재미있으니 거기 모든 분들도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요한계시록은 평소에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기회에 공부하지 않으면 혼자 공부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일곱이라는 숫자가 자주 나옵니다. 전체 내용을 간추리면 일곱 봉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그 사이에 다른 이야기들이 끼어듭니다. 그 뒤로 바벨론에 대한 심판과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게 요한계시록의 전부입니다. 오는 수요일에 공부할 15장부터 일곱 대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7) 오늘 식사 반찬도 특색이 있었습니다. 호박죽도 나왔네요. 그게 전식인지 후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쓰레기(?) 된장무침도 나왔습니다. 구수하더군요. 물김치도 시원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계란말이도 좋았습니다. 작은 멸치 볶음이 있었는데, 매콤하더군요. 젊었을 때는 그렇게 매운 것도 잘 먹었지만, 요즘은 위에 부담이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라는 몸의 신호겠지요. 그래도 술을 독한 게 더 좋던데요. 우리 교우들이 주일 아침에 교회 나오기도 바쁜데 반찬까지 해오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8) 제가 교회를 오갈 때 사용하고 있는 교회차는 카니발입니다. 보험료는 제법 나가지만 세금이 아주 저렴합니다. 이제 연식이 좀 되어서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일이 왜 그리 자주 돌아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214일에 검사장에 갔습니다. 두 가지를 지적받았습니다. 하나는 뒤 번호판에 불이 오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트 제거입니다. 다 복구해서 어느 날짜 안으로 다시 와서 확인받으라고 합니다. 불은 카서비스에 가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문제는 시트입니다. 카니발 뒤 공간 넓게 사용하려고 세 번째 시트를 제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게 불법이라고 하네요. 그 시트는 우리 집 뒷마당 한 구석에 처박혀 있습니다. 앞으로 6개월마다 그걸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작업을 반복해야 합니다. 시트가 너무 무거워서 혼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집사람과 힘을 합해서 한번 시도해볼까 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이장을 불러야겠지요. 혹시 제가 허리를 다쳐서 예배를 드리러가지 못하게 되는 일이 있으면 시트 들다가 사고 난 것으로 아십시오. 시트를 일단 끌어내서 마당에 옮겨놓았는데, 벌레도 나오고 온갖 얼룩이 장난이 아닙니다. 대충 정리해서 일단 감사를 받고 다시 내려놓아야겠습니다. 이런 일들도 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사건들입니다.

 

9) 예배 참석인원: 66, 헌금: 2,210,000

 

10) 아래는 어린이 청소년부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4):임수아,이서윤,이세현,구명훈/강성모,신예원,이영도,류서진/신민혁,백예희,여창현,박하민/이영우,여원익

유년부,초등부: 성탄절기 활동: 장유성,정지은 교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생각나누기: 배명근 집사

다음 주일 계획

유년부, 초등부: 성탄절기 활동지도-노래 및 핸드벨 연주: 장유성, 정지은집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생각나누기: 신광혜 집사

생일축하: 이세현, 박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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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2017.12.18 22:19:16

주간일지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오타예요. 목사님!

7) 시래기 된장국이 쓰레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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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12.19 17:02:20

앗, 시래기라고 부르는군요.

어렸을 때 자주 먹던 거라서

뭔가 아련한 느낌이 옵니다.

집에서 한뻔 끓여먹자고 의견을 내야겠습니다.

주간일지가 재미있다니 다행이고,

이런 것도 다 목회행위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는 중입니다.

응원해주세요.

[레벨:15]은성맘

2017.12.19 18:37:31

^^저도 주간일지보다가 8번째 카시트부분 보며 빙그레 웃었는데 캔디님도 ~

딱딱한 주간일지가 아니라서 친근감이 물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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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12.19 20:43:25

카시트 끙끙대면서 끌어올리고 내리는

노부부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질 겁니다.

앞으로 5년은 더 타야 하는데

저 일을 위해서라도 근육운동을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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