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40- 머리카락

조회 수 887 추천 수 0 2022.09.14 07:04:15

140.JPG

지난 연휴 첫날 99

집에서 머리를 깎았다.

셀프를 원했으나

아내가 굳이 자기가 깎아야 한다고 하여

못 이기는 척 얌전히 의자에 앉았다.

다 깎은 머리카락을 모으니

95%가 흰색인 털이 수북하다.

두 손으로 감쌌다.

촉감이 좋았다.

온기마저 느껴진다.

한 줌 재처럼 보인다.

내 겉모습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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