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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나 도시나 우리 모두 지구에서 산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대도시에 살아도 정신이나 정서나 심리에서 빈곤할 수 있고, 촌에 살아도 풍성할 수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대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책읽기’는 중요합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으로서 저 자신의 공부이기도 하고, 회원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뜻으로 꾸준하게 강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한 강독의 분량도 상당합니다. 유튜브를 사용하게 된 이후로는 이 작업이 간편해졌습니다. 앞으로 강독 능력이 떨어지기 전까지 이어갈 생각입니다.
지금은 『위대한 열정- 바르트 신학해설』을 강독하고 있습니다. 바르트의 마지막 조교였던 에버하르트 부쉬가 쓴 책입니다. 거의 끝나갑니다. 두세 주 안으로 끝나겠지요. 다음에는 무슨 책을 강독할지를 생각했습니다. 손이 잡히는 대로 네 권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한스 큉의 『신은 존재하는가』와 판넨베르크의 『자연신학』이 눈길을 끕니다. 둘 중의 하나를 먼저 강독해야겠습니다. 이재무 시인의 시집 『데스벨리에서 죽다』와 소로우의 『월든』은 다른 기회를 찾아보겠습니다. 늙으면 다른 잡다한 일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기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안하게 책을 읽고 소개할 수 있어서 좋네요.